제주 성산읍 맛집 / 성산일출봉 맛집

오조해녀의 집



서귀포에서 정말 유명한 식당이 있다고 소문나있길래 아침을 먹으러갔다. 성산일출봉에 일출을 보러가는 분들이 많을텐데, 아침식사하기에 딱 맞는 식당이다. 아침 6시부터 영업을 하기때문에 쉽게 찾을 수 있는 식당. 오조해녀의 집. 규모가 엄청 크다. 겉으로 보았을때 휴게소느낌이 드는건 그만큼 넓은 주차장 탓이려나? 무튼 졸린눈을 비비며 찾은 이곳. 원래 아침을 거하게 챙겨먹는게 아닌지라 전복죽 한그릇만 주문했다.





함께 나온 반찬들. 전복죽 하나만 주문했을뿐인데 5가지 반찬이 나온다. 우와-

대부분 달달한 반찬들이 많았다.





오래기다리지 않아서 주문한 전복죽 등장. 전복죽이 아니라 호박죽인줄 알고, '색이 왜 이렇지?'하고 의아해하자 가져다주신 어머님께서 "내장이 들어가서 색이 이래요." 라고 친절히 이야기해주셨다. 전복죽의 참맛은 내장이 들어가야한다더니만. 전복죽을 먹으면서 이렇게 색이 하얗지 않은 전복죽은 처음이었다. 내가 여지껏 먹어온 전복죽이 본죽이라서 그랬던 것이였구만! 아무튼 전복의 실체를 찾아야겠다면서 뒤적거려서 찾아보니 이렇게 전복이 빼꼼이 숨어있었다.





1인 1죽했으면 양이 정말 많았을 커다란 그릇. 근데 다른 테이블을 보니 전부 1인 1죽을 하고 계셔서 놀랐다. 충분히 양이 많은것 같은데? 아침식사를 꼭 챙겨먹지 않는 여성 2인이라면 1개만 주문하셔도 괜찮을 것 같다. 나는 가끔 본죽에서도 한그릇 주문하고 친구랑 나눠먹은적이 꽤 있었는데...





든든한 아침식사였다.



오조해녀의집 전복죽 10000원 (2014.03.07 기준)



밥을 먹고 나오는 길에 어제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대전에서 오신 모자를 다시 만났다. 어제 우도가시기 전에 이곳에서 아침식사를 하시라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진짜 오신거였다. 잘 주무셨냐고 여쭤보니까 아주 꿀잠을 주무셨다던데, 어제 우리방에서 있었던 소란은 못들으셨나보다. 그래서 코골이 여행객에 대한 이야기를 해드렸더니 "아니 무슨 여자가 그렇게 코를 곤데? 그러면 자기 코라도 막고 자야지!" 이러면서 우리편을 들어주셨다. 그리고 대전 성심당에서 사오신 대전브루스떡을 나눠주셨다. 어... 저도 대전 사람인데요?ㅋㅋㅋㅋ 제주도에서 성심당떡을 먹게될줄이야? 이렇게 여행객에게 받는 호의가 정말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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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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