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맛집 / 보목동 맛집

어진이네횟집

Cold Raw Cuttlefish Soup



작년 여름에 갔다가 영업시간이 끝나서 맛보지 못했던 물횟집!! 제주 올레길 6코스에 위치한 어진이네 횟집은 바다를 바로 앞에 두고 시원한 물회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번 여행일정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던 곳인데, 흑돼지돈까스 먹으러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앞에 있는 카페 오름에 갔는데, 이제 식사 메뉴를 판매하지 않는다고 해서 점심시간이 붕뜨는 바람에 어차피 서귀포를 지나는 김에 들릴 수 있는 식당을 찾아야했다.





마침 게스트하우스에 놓여진 올레길 책자에 누군가 표시해둔 어진이네 횟집. 올레길 6코스를 따라 제지기오름을 지나 보목포구 인근에 도착하면 만날 수 있는 식당이다. 작년 여름 엄마랑 이길을 따라 걷다가 비가 내리는 바람에 버스 타고 돌아갔던 일이 생각이 났다. 이번엔 무사히 렌트카를 끌고 주차도 넉넉하게 하고 도착했다. 





여름엔 야외 테이블에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인데, 겨울엔 추워서 식당안에 자리를 잡는다. 낮부터 술 한잔 드시는 어른분들도 계시고, 올레길을 걷다가 찾아온 올레꾼들 그리고 가족끼리 온 사람들도 있고 다양했다.





메뉴는 자리물회, 한치물회가 주 메뉴. 그리고 갈치조림이나 자리구이를 주문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 내가 찾은 3월엔 자리가 없어서 자리랑 관련된 메뉴는 전혀 주문할 수 없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한치물회. 자리물회가 먹고싶었는데 엄청 아쉬웠다. 다들 손님들도 들어오자마자 자리물회, 한치물회 이렇게 하나씩 주문하는데... 자리물회 없다고 계속 이야기를 하셨다. 그럴꺼면 그냥 메뉴판옆에 자리물회 안된다고 써놓으시면 될껄 왜 일일이 주문받을때마다 설명해주시는걸까?





한치물회 2인분 상차림





푸짐하다. 물론 밑에 깔림 얼음의 효과라고 부인할 수 없지만, 엄청 고소한 냄새가 나고~ 맛깔나는 맛이다. 물회를 여러번 맛봤지만 꽤 수준높은 꼬소한 맛을 자랑한다. 엄마가 이런 물회를 좋아하시는데... 그런 생각이 든다. 같이 이곳을 찾은 여행객 언니는 물회를 처음 드셔본다고 했다. 내가 나이에 비해 해본것들이 많다고, 정말 신기하게 생각하셨다. 나는 30대에 버킷리스트로 한라산 설산을 오른는 걸 정한 언니가 더 신기한걸요?





함께 나온 고등어 구이. 맛있었다. 밥 한공기 먹고싶을 정도로...






요로코롬 커다란 얼음이 들어가 있어서, 먹으면서도 시원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런데 겨울의 먹기엔 오싹한 차가움이랄까. 한치가 오징어의 한 종류라서 오징어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잘 못먹을 메뉴이긴한데, 요 감칠맛이 굉장히 생각난다. 여름의 제주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곳에서 물회 한그릇 꼭 드셔보시길-




어진이네횟집 한치물회 2인분 20000원 (2014.03.07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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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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