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게스트하우스 / 제주 숙소 / 대평리 게스트하우스

오소록게스트하우스


핫하게 떠오르는 대평리에서 하룻밤을 위해 저녁시간 서귀포시에서 씽씽 차를 끌고 왔다. 박수기정의 일몰을 정면으로 보며 달리는 운전은 선글라스를 굉장히 요하므로, 초보운전자들은 주의 할 것. 제주에서 3일째 밤을 앞둔 나에게 걱정 한가지는 바로 코골이 여행객을 만날 것이라는 두려움이었다. 이날은 2일째 잠을 못잔 상태라 정말 영혼이라도 내주어야 할 것처럼 피곤했다. 




대평리에 도착했을땐 해가 지기 시작하는 6시쯤이었다.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캐리어를 끌고 들어가려는데 오소록게스트하우스는 입구아 이렇게 원형 돌다리로 주욱 이어져있어서, 끌고 들어갈 수 없다. 힘차게 손에 쥐고 들어간다.




제주 전통 가옥 스타일의 게스트하우스. 입구에서 보이는 왼쪽에 불켜진 곳이 여성도미토리.

딱봐도 여자들이 좋아할 곳이라 이날 하루 여성 게스트만 4명이서 이곳에 머물렀다.



오소록게스트하우스

http://www.osorok.co.kr/


주소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창천리 866-5번지

연락처 010-7757-3773


요금 2만원 / 3만원 / 가족 요금 별도

객실 2~3인 온돌방 도미토리 / 1인 온돌방

조식 7~9시까지 / 한식


입실 오후 3시 / 퇴실 오전 11시

환불 예약 10일전 100% 환불 / 5일전 환불 불가

기타 수건 제공 / 오후 4시 여미지식물원앞 픽업 (전날 예약)


올레 8코스

주변관광지 대평포구, 안덕계곡






캐리어는 입구앞에 놓아두고, 안내라고 쓰여진 안채에 가서 문을 두드리니 사장님이 나와서 맞이해주셨다. 가장 안쪽에 있는 방을 안내해주셨는데, 뭐 어쨌든 좋다. 꿀잠을 잘 수 있다면.... 3월초 였는데 아직 날씨가 제법 쌀쌀했던터라 외풍이 좀 있었고, 방음이 안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래서 이날도 잠을 못잘까봐 내심 걱정했던게 사실이었다. 


나와 같이 방을 쓰던 여행객분은 제주공항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늘이 2일째. 대평리까지 내려오셨다고 한다. 엄청난 체력이시다. 내일 아침 일찍 공항가는 버스를 타야해서 입구에 이불을 펴놓으셨다. 내가 완전 졸린표정으로 들어와 방에 앉아있으니, 뭘 했길래 피곤하냐 물어서 "2일간 잠을 못자서 오늘은 꼭 자고싶어요.ㅠㅠ"라며 푸념을 늘어놓았다. 그분은 내가 코골이에 예민하다는것에 놀라시며 "제가 피곤해서 코를 골 수도 있으니, 그때는 꼭 깨우세요." 라며 배려를 해주셨다. 내일 아침 공항버스를 타러가는 곳을 미리 확인해야겠다면서 서귀포시로 나갔다온다고 하셨다.





그 게스트분이 자리를 비우시고, 나는 안쪽에 있는 샤워실로 고고. 공용 샤워실인데, 입구가 이렇게 나무문이라서 씻는 소리가 방안으로 다 들린다. 그래서 딱 정해진 시간에 샤워를 하는것이 게스트들간의 예의일 듯. 날씨가 좀 따듯했으면 마루에 앉아서 뭐라도 하겠건만... 추워서 방밖에 앉아있는게 엄두가 안났다.



씻고나자 7시 30분쯤 되었는데, 이불에 눕자마자 바로 잠들었다. 

진짜 꿀잠도 이런 꿀잠이 따로 없을 정도로 세상모르게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내옆에 주무셔야할 게스트분은 없었고 이날 숙박한 사람은 앞쪽 방에 여자 2분과 우리가 묵었던 방이 전부였던 모양이다. 그분들이 씻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꿈도 안꾸고 달콤한 잠을 자고 일어나니 살것 같구먼-





날이 더 따듯해졌으면, 요기 앉아서 아침의 고즈넉한 대평리 풍경이라도 즐기련만... 아직은 날씨가 추웠다.






여기는 카페라고 하는데, 아무도 이용하는 사람이 없어서 조용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볼 생각도 못했네...





이렇게 안쪽 통유리에 있는 테이블에 앉아서 아침풍경을 맞이할 수 있다는게 최대 장점인 이 곳.





안쪽으로 들어오면 오른편이 사장님이 계시는 곳. 여기서 게스트하우스 체크인할때 안내를 받으면 되고, 정면에 보이는 곳이 부엌이다. 아침에 이곳에서 조식을 먹을 수 있다. 여느 게스트하우스와 다르게 한식을 맛볼 수 있다.





아침에 늘그막히 들어갔더니, 내가 제일 마지막 인듯했다. 이렇게 반찬들이 놓여있고, 커다란 그릇에 덜어서 먹으면 된다.





설거지 거리를 줄여서 먹는 게스트들에게 적합한 원플레이트. 아침식사를 챙겨먹는 편이 아니라서, 반찬은 조금씩만 담아서 김치찌개와 함께 먹었다. 분명 참치가 들어간것 같은데, 참치의 행방이 묘연했던 제주식 김치찌개. 그래도 잠을 잘자고 일어나서 그런지 밥이 술렁술렁 들어간다. 





소리에 예민한 분들이라면 비추. 하지만 제주 전통가옥에서의 하룻밤을 꿈꾸는 분들이라면 오소록게스트하우스가 제격이다. 나는 이곳에서 꿀잠을 잤기때문에, 좋은 추억만 안고가는 곳.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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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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