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페 / 안덕면 대평리 카페

물고기카페


대평리 하면 손꼽는 카페중 그 유명세가 남다른 물고기카페. 오전 10시부터 영업을 시작해서, 9시에 이곳에 왔다가 대평리를 1시간동안 산책하고 와서야 문이 열린 이곳에 들릴 수 있었다. 장선우 영화감독의 부인이 운영을 하는 곳이라고 알려져있는데, 그 사실의 진위는 직접 여쭤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다만 이곳이 유명한 만큼 블로그 후기도 정말 많은데, 그중 몇개는 무뚝뚝한 응대에 실망을 한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모든 사람들을 살갑게 대해주어야 하는것은 아니지만, 그분 성격이 원래 그러한듯 보여서 이해할 수 있었다. 평화로운 대평리에 외지인들이 바글바글 모여들어 만들어내는 피로함이 충분히 그렇게 만들었을 수 있겠다 싶었다.





대평리를 산책하면서 느낀건데, 3월에 물고기카페 골목 입구에 놓여진 이 간판이 잘 못되어 있었다. 다른 블로거들의 사진속에서 이 간판은 골목 앞에 놓여져있던건데, 그걸 옮겨서 여기다 가져다 놓아서 흰색 화살표가 정확한 위치인 셈이다. 노란색 화살표만 보고 쫓아가는 사람들은 엉뚱한 곳으로 찾아가 길을 잃기 딱인 표지판. 그냥 구글맵으로 위치 확인후 박수기정이 보이는 바닷가를 향해 걸어나가보자. 





오른쪽엔 동백꽃 그리고 초록물결의 파밭. 그리고 푸른 바다고 보이는 골목길을 따라 들어오자.





바람에 흔들리는 파의 물결 일품이다.





빼꼼히 이 간판이 고개를 내밀면, 우리가 찾던 물고기카페를 정확히 찾아온 셈이다.




영업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말은 더... 월요일은 쉽니다.





올레길 8코스의 끝이자 9코스의 시작이 대평리라서 많은 올레꾼들이 이 길을 지난다.

이곳에 들어와 사진만 찍고 가는 분들도 많다.





내가 고른 자리는 물고기카페의 명당자리라 할 수 있는, 박수기정이 바라다 보이는 안쪽 테이블 자리였다. 혼자 놀러온 주제에 사치스러운 자리 선택이라 할 수 있다. 물고기카페의 테이블은 그리 많지 않아서, "손님이 많으면 자리를 옮겨주셔야해요."라고 퉁명스럽게 말을 전하셔도 밉지 않았다. 아름다운 제주풍경을 혼자서만 독점하기엔 그건 내가 이기적인 것이였으니까.





여름엔 이 끝에 있는 방석에 앉아 소반에 차를 올려놓고 있어도 좋을 것 같다.




이날 오픈하자마자 찾은 손님은 나 혼자여서 느긋하게 카페를 둘러볼 수 있었다. 

카페라떼 한잔을 주문하고, 카페 이곳저곳을 기웃거렸다.








오늘의 메뉴는 제주산 팥으로 직접 만든 단팥죽과 제주산 키위쥬스.









어느 자리에 앉던 분위기가 사는 물고기카페






다시 내자리로 돌아와서...





카페라떼 한잔 -

평화로운 대평리의 모닝커피






앉아있던 동안 다른 손님이 딱 한분 여자분이 오셨는데, 커피를 주문하시더니 투샷으로 넣어달라는 이야기에 흥쾌히 커피를 만들어주셨다. 그 분은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시던데, 나는 홀로 방안에 앉아서 여행 일정들을 정리하며 시간을 보냈다. 조용해서 좋았고, 느긋해서 좋았던 이 곳... 대평리의 아침은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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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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