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무인카페 / 한경면 저지리 카페

오월의 꽃 


워낙 유명한 제주 무인카페 오월의 꽃. 역시 파란하늘아래 있는 흰색 건물을 상상했고, 지난번에 환상숲에 갔던적이 있어서 이곳을 지나쳤던 기억이 있어서 알고 있던 곳. 제주에서 유명한 무인카페라 한번쯤은 들려보고싶어서 가보게 되었다. 분명 옆에서 자연피자도 맛볼 수 있다고 들은것 같은데, 문이 굳게 닫혀있었다. 카페안에 들어가보니 아무도 없어서, '여기 진짜 혼자 앉아있어도 되는걸까?' 이런 생각에 잠겨있었는데, 곧 이어서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들어와 북적거리는 분위기였던 곳이다. 뭔가 아직도 양심은 살아있다는 분위기?








사진을 보다보니... 정말 인증 사진찍는데 목숨을 걸은듯한 장수에 놀람. 






5월의 꽃의 지속적인 유지 및 발전을 위해 피자를 판매한지 벌써 한해가 지났습니다. 5월의 꽃을 아껴주시는 손님들을 위해 이번에 새로운 피자와 파스타를 선보입니다. 정성을 다한 솜씨와 좋은 재료로 보답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변치않는 사랑 부탁드리며, 더욱 따듯하고 추억이 남는 곳으로 가꾸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라는 안내판을 봤는데, 옆에 피자를 파는곳이 문이 굳게 닫혀있어서 보니...




이때 집안에 상을 당하셨다는 급한 공지사항을 달아 놓으셨더라. 아... 그래서 굉장히 조용했구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꿈을 안고 서울서 내려와 아들을 데리고 손수 2년을 꾸며 지난 (2006년) 5월 5일 오픈을 했습니다. 법이 없다해도 서로를 믿으며 살아갈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바라는 사람으로써 주인이 없더라도 좋은 매너로 이 공간을 이용하여 주실 것을 바라오며 가격이 없으며 본인의 자유 의지대로 모금함에 넣고 가실 수 있습니다.




차 종류와 커피향기가 물씬 풍기던 오월의 꽃. 뭘 마실까 고민하면서 포스퀘어 체크인을 했더니 "냉장고 안에 감귤쥬스가 있어요."라고 팁이 느낄래 고개를 돌려보니 냉장고가 진짜 있다. 그래서 아무도 없는 내부에 멋쩍어서 '엣헴-'하며 냉장고 문을 열어보니 누군가 반쯤은 마시고간 감쥴주스가 놓여져있었다. 내가 처음 개봉하는거면 조금은 부담스러웠을텐데...






무인카페만으로 이곳을 운영할 수 없을테니 피자와 파스타 메뉴들이 있다고하니 많이들 드시길 -





아무도 없는 카페에서 혼자 돌아다니는건 정말 한순간 이었다. 금방 사람들이 이곳을 왁자지껄 채워가는걸 보면서 흐뭇-

심지어 와이파이존~~ 느긋하게 앉아있다가도 좋을 분위기.





우리 엄마는 마녀에요!ㅠㅠ 어떻게 할까요? 

나도 자주 틀리는 맞춤법. 어떡해 할까요?





나의 초이스는 감귤쥬스







원래 밤풍경을 사진찍고 싶어서 해질때까지 앉아있으려다가 애월읍까지 제법 거리가 멀어서 부랴부랴 밖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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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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