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나가사키 여행 / 나가사키 카페

구 지유테이 (구 자유정/ 旧自由亭)

Dutch coffee


나가사키에 도착해 점심시간을 훌쩍 넘겼지만, 제대로된 점심을 먹지 못하고 첫 여행지로 찾은 구라바엔(글로버정원/Grover Garden/グラバー園)을 나가사키의 날씨가 너무나도 쾌청하여 금방 걷다가 지쳐서 주변을 둘러보자 구라바엔내에 있는 카페 지유테이를 만날 수 있었다. 미항으로 알려진 나가사키의 전망을 보며,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잔 마시고 싶다면 주저없이 이곳을 찾으라 추천하고 싶을만큼 멋진 카페다.



구라바엔 입장료를 끊고 들어와야지만 갈 수 있는 지유테이는 1878년에 일본 최초의 서양음식점이었던 지유테이를 구라바엔 내에 복원하여 옮겨놓은 것이라 한다. 





일본 에도시대에 나가사키와 네덜란드와 교류가 많아 곳곳에 네덜란드의 문화가 많이 남아있는데, 그 중 하나가 더치커피다. 카스테라는 지겹도록 먹을 예정이니 가볍게 커피한잔을 하기위해 골랐다. 카페입구에 와이파이표시가 되어있었으나 only 일본전화만 가능하다고 쓰여진 작은 글귀를 읽지못해... 직원에게 왜 와이파이가 안되냐고 물었었다. 그건 좀 아쉽다.





내가 고른 지유테이의 창가자리에서 이렇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자리에 앉아서 들여다보면 하늘밖에 보이지 않고, 조금 엉거주춤 일어나야 창밖으로 이런 풍경을 만날 수 있었다는건 함정. 나가사키가 남쪽에 있어서 벚꽃이 다 떨어졌을줄 알았는데, 그래도 조금 남아있어서 바람이 불때마다 벚꽃잎이 흩날리는게 정말 이곳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했다.




자리옆에는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에 대한 설명이 쓰여진 지도가 있다. 




그리고 나온 더치커피 -

느긋하고, 시원하게 - 나가사키의 시간을 보내기 좋았던 카페.




옛날의 사교장 모습을 그대로 재연해 놓았다고 하는데... 영 분위기에 적응을 못하긴했지만 나쁘지않았다.


구 지유테이 더치커피 590엔 (2014.04.02기준 / 61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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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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