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큐슈#52] 구마모토 구마모토성(熊本城) 천수각

일본 구마모토 여행

구마모토성 (구마모토죠/웅본성/熊本城/Kumamoto Castle)

구마모토 여행을 왔으니 꼭 보고가야할 곳으로 구마모토성과 스이젠지를 꼽을 수 있다. 구마모토성은 성 주병에 은행나무가 있어 긴난성이라고도 불리며 일본 3대 명성으로 알려져있다. 일본 3대 성으로 나고야성, 히메지성 그리고 구마모토성을 꼽는다고 하는데... 참 손가락으로 꼽는걸 좋아하는 일본이다. 구마모토성은 1607년 축성의 황태자라 불리우는 가토기요마사에 의해 완성되었다. 가토기요마사는 지난 포스팅에서 뿔모자를 쓰고 계시던 그분! 구마모토성을 냉큼 구경하러 가보겠다.

북큐슈#51] 구마모토 가토기요마사의 동상

구마모토성으로 향하는 길에 벚꽃 가로수길이 펼쳐지는데 벚꽃명소로 알려져 인기있는 장소라고 한다. 

하지만 벚꽃잎이 다 떨어질때 와서 조금 아쉬운 마음으로.. 호아테고문으로 향했다.

구마모토성으로 들어가는 입구! 호아테고몬문이다. 성의 메인입구로 혼마루를 얼굴로 보면, 이 문의 위치가 정확히 갑주의 볼 부분에 해당되기때문에 이렇게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위에서 내려다봐야 그 의미를 이해할것 같다.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는 자동판매기도 있지만, 대부분 사람이 있는 매표소에서 티켓을 구입한다. 구마모토 교통패스 2일권에 구마모토성 할인쿠폰이 붙어있어서, 뜯어서 제출하면 할인받을 수 있다. (교통패스 1일권에도 붙어있으며, 구 호소카와 교부 저택 할인쿠폰도 같이 붙어있다.)

구마모토성 입장료 500엔 - 할인쿠폰 400엔 (2014.04.04 기준 / 4176원)

여지껏 일본의 성은 오사카성만 봤었는데, 구마모토성의 첫 느낌은 "딱 일본의 성이구나!"였다. 

축성된지 400년이나 지났는데 왜이리 멀끔해 보일까?라 생각했는데 이미 1877년에 세이난전쟁이 일어나기 3일전 알수없는 화재로 소실되었고 1960년에 재건한 성이라고 한다. 구마모토성은 언덕위에 특이한 경사로 지어져있어 난공불락의 성이라 한다. 특히 오랜 농성전을 대비해 성 주변에 120여개의 우물을 팠고, 식량확보를 위해 은행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이는 임진왜란때 울산성 전투때의 교훈으로 가토기요마사가 이렇게 설계를 한 모양이다.

특이하게 혼마루 밑을 지나는 지하통로를 지나게 되어있다.

통로를 빠져나오면, 구마모토성의 가장 멋진 부분인 혼마루를 볼 수 있다. 성의 정면부분을 혼마루라고 부른다고 하는데,천수각(天守閣)이라고 부르는게 맞으려나? 성의 가장 대표적인 건축물이다.일본에 남아있는 천수각중 온전한 과거의 것은 12개뿐이라는데 구마모토성은 복원된 천수각이다. 

바로 앞에 혼마루의 전경을 멋지게 담을 수 있는 포토스팟이 있으니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면 된다. 내가 이곳을 서성이던때에 마침 하X투어에서 단체관광객이와서 가이드분이 사진을 찍어주고 계셨는데, 나도 부탁드려서 사진을 찍었다.

구마모터성에 남아있는 17개의 우물 찾기도 재미라면 재미?

에도시대때의 구마모토성의 모습이라고 하는데, 성이 정말 튼튼해 보인다.

구마모토성은 임진왜란때 가토기요마사가 울선왜성을 축성하고, 그때 조선의 축성인들을 강제로 일본으로 이주시켜 구마모토성을 짓는데 동원했다고 하던데... 그래서인지 또 우리 선조들이 쌓았을 성벽이 애잔해지고... 규슈지방은 특히나 우리나라와의 역사적 흔적이 많아서 기분이 묘해진다.

천수각에 올라가는길에 일본의 성들의 사진을 붙여놓았는데 내가 생각한것보다 훨씬 많아서 놀랐다. 3대 명성이라는 히메지성과 나고야성의 사진을 보며 비교하는 재미도 있다. 히메지성은 현재 보수공사중이라 3~4년뒤에나 가야할 듯 싶고...

구마모토성 천수각에서 내려다보는 풍경. 구마모토시청이 보이는 방향이 시내인데, 쿠마몬이 보인다.

구마모토 시청 14층에 위치한 카페 다이닝 사이에서 구마모토성을 바라보는 풍경도 멋지다.

일본 구마모토 다이닝 카페 사이 : 봄한정 도시락

단체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보이고, 오른편에 커다란 은행나무 가토기요마사가 "천수각과 은행나무의 높이가 같아지면 이변이 일어난다."라고 이야길 했는데, 천수각과 정말 높이가 비슷해졌을때 1877년 세이난전쟁이 일어났다고 한다. 생각보다 구마모토성이 오사카성보다 둘러보는 재미가 있어서 와볼만하다. 천수각 올라오는 동안 부산에서 오신 아까만난 하X투어 단체관광객분들이 일본 욕을 하도 하셔서 빵빵터지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