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 여행 / 구마모토 맛집

고쿠테이 (黒亭 / 흑정 / Kokitei)

구마모토라멘 熊本ラーメン 다마고이리라멘 玉子入りラーメン



구마모토의 식도락 여행은 정말 만족스럽다. 바사시(말고기), 가라시렌콘, 히레카츠 그리고 구마모토를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구마모토라멘으로 유명한 라멘맛집 고쿠테이(黒亭)를 찾아갔다.  구마모토를 여행하면서 처음으로 알게된 것은 후쿠오카의 하카타라멘의 원조격인 돈코츠라멘으로 유명한게 구마모토라멘이었다. 일본에 워낙 라멘의 종류가 많으니 슬슬 헷갈릴법 한데... 돼지고기를 오래 끓여서 국물을 낸다. 구마모토라멘의 깊은 맛을 맛보러 가볼까?






구글지도로 위치확인을 해서 찾아간 고쿠테이. 오후 2시인데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언제 찾아오든 워낙 인기가 많아서 기다리는 일이 다반사라고 한다. 일본에 와서 이렇게 기다려서 맛본 식당이 손에 꼽을 정도인데, 고쿠테이가 가장 많이 기다린 곳이다. 이미 11시에 돈까스로 배를 채웠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오기 귀찮다는 이유로 나도 이 기나긴 행렬에 동참했다. 기다리면서 느낀건 사람들이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기다린다는 점이다. 그리고 뒷사람을 위해 메뉴판을 자기고 있다가 건네주기도 하고... 오랜기다림을 정말 잘 기다린다. 구마모토의 캐릭터인 쿠마몬도 고쿠테이 식당에 와서 기다렸다고 하니 프리패스란 없다. 라멘을 맛보고 싶다면 기다릴 것.





기본 라멘부터 수란이 들어간 라멘, 차슈가 들어간 라멘이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오래 기다렸으니 그냥 라멘만 먹고가면 섭섭할 것 같아서 쌍란이 들어간다는 다마고이리라멘(玉子入り熊本ラーメン)으로 주문했다.





주방을 볼 수 있는 카운터 자리에 앉았는데, 뽀얀 돼지고기 육수를 우려내는지 김이 가득 풍기고 국물 내는 냄새가 진하게 느껴진다. 작은 규모인데도, 일하는 분들이 여러명이라서 놀랐다. 다들 정신없이 면을 삶고, 라멘을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여름에는 엄청 덥겠다는 생각이 들고...





기다리는 사이 구마모토라멘중에서도 소문난 고쿠테이의 다마고이리라멘이 나왔다.





성인남자 기준의 라멘인듯하다. 양이 엄청 많다.







일본 라멘은 짜고, 느끼하다는 생각이 있어서 살짝 긴장하고 국물을 맛봤는데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맛이었다. 돈코츠 국물이 진하게 우러나온 느낌. 그리고 수란을 톡 터쳐서 면에 살포시 적셔먹으면 그렇게 부드럽다. 다만 김치가 있다면 금상첨화일거라는 생각에 아쉬움이 살포시 들지만... 든든한 한끼식사로 손색 없다.





라멘을 먹고 나왔는데, 어느새 비가 내리기 시작했고 여전히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어서 모두 처마끝에 피신중이었다. 구마모토라멘을 맛보고 싶다면 부러 이곳에 찾아와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고쿠테이 다마고이리라멘 850엔 (2014.04.05 기준 /  8874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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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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