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 아소 여행

미즈키메구리(水基巡り/약수터순례)



아소역에서 기차를 타고 2정거장 더 오면 미야지역에 도착한다. 미야지에서 걸어서 20분정도 들어오면 아소신사(阿蘇神社)를 볼 수 있으며, 아소신사 왼편으로 이어지는 미야지 주변 상점가에서는 조금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바로 미즈키메구리라 부르는 약수터순례가 그것인데, 구마모토의 깨끗한 물을 알리고자 미야지 이치노미야초의 사람들은 14개의 약수터를 만들어 사람들에게 대접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미야지 입구에있는 아소 이치노미아 인포메이션센터에서 미즈키메구리와 관련한 상세한 지도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이미 아소신사를 나왔을때는 오후 5시가 지나는 바람에 인포메이션문이 닫혔다. 인포메이션 영업시간은 8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아소신사 주변에 있어서 산책겸 미즈키메구리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대신 아소역 인포메이션센터에서 아소 안내지도를 받아왔는데, 미야지 주변상점가에 대한 부분이 소개 되어있었다. 물방울 무늬만을 가지고 약수터를 찾아나서야했다. 안내지도에서는 28개의 약수터가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이 마을이 공식적인 약수터는 14개인것 같다.




미야지 미즈키메구리 지도 (水基巡り)




가장 처음 만난 초록빛이 무성한 금맥의샘(金脈の泉). 돈을 많이 벌게해준다는 물인가?





이건 내가 처음 마셔본 물인데, 사람들이 여기 줄지어서 물을 마시고 있길래 호기심으로 더 마셔봤던 물이다. 

학업의 물(学業の水)이라고 하니 공부를 잘하게 해주는 약수물?





이건 좀 재미있는 약수터. 카렌의 수(菓恋水)인데, 한자를 보면 과자 과와 연애 연자를 쓴다. 77년전에 이 샘물을 마신 남자가 태어났는데 (아마 부모님이 물을 마셨다는 이야기인듯?) 그 태어난 남자가 물 맛에 감동해 이곳에 과자가를 열었다고 한다. 아마도 이 약수터 뒤에있는 상점의 주인아저씨 이야기인가보다. 





미야지 상점가는 굉장히 조용하고 자은 마을인데도, 제법 사람들이 있는 북적북적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이건 아소에서 느끼기 힘든 웅성거림이다.




주두의물(酒杜の水). 주변에 양조장이 있어서 이 이용해 술을 만들었다고 한다.





사루타히코의 샘(猿田彦の泉). 일본 신화에 등장하는 신중에 하나라고 한다. 

여긴 뭔지도 모르고, 할머니들이 드시고 계시길래 나도 마셔봤던 물.ㅋㅋ






백설의 물(白雪の水). 하얀색 눈이라니... 뭔가 의미가 예쁜것 같아서 보니 근처에 "아소의 백설(阿蘇の白雪)"이라는 사탕가게가 있는데 거기서 이름을 따온 약수터였다. 상점에서 파는 커피는 이 물을 사용한다고 한다.





행복의 샘(幸の泉). 해... 해피니스~ (>_<)/? 이 약수터는 손수 손으로 만들어 낸것이라 한다. 이 약수터를 완성해냈을때 행복하셔서 행복의 샘이라 이름을 붙이신걸까? 근데 한자고자라서 행(幸)을 신라면에 있는 매울 신(辛)인줄 알았다는건 함정 ㅋㅋㅋ 이 물을 보자마자 "이건 매운물이라는건가?"라는 얼빵한 생각을 했다.





매우 많은 물(よろずの水)? 이름이 왜이래...





정말 조용한 마을.





오래된 후지필름 사진관앞에 있는 약수터는 아웅의샘(阿うんの泉). 수호천사가 마시는 물이라는 의미라고 한다.







미야지 곳곳에 약수터가 있으니, 가만히 있으면 물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어느 골목에 들어가니 그야말로 콸콸콸 흐르는 소리가 나서 보니 이렇게 무자비하게 쏟아지는 물도 있었다. 진짜 물이 넘쳐 흐르는 동네인가보다.





여기가 아소 이치노미야 인포메이션센터. 스탬프라도 찍고싶었지만 문이 닫혀 들어가지 못했다.





이제 숙소가 있는 아소역으로 돌아가기위해 미야지역으로 향했다. JR북규슈패스가 있으니 기차는 자유자재로 탈 수 있으니 -!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찾아온 곳인데, 생각보다 재미있게 마을을 둘러봤다. 생.각.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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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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