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사가 맛집

사간레스토랑 시노켄쵸우텐 (さがんれすとらん志乃 県庁店)

시시리안라이스 シシリアンライス


사가의 저녁시간이 다가오자 다시 뭘 먹을지 고민하게 되었다. 저녁때 사가현청에서 야경을 볼 생각이라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야하는게 귀찮아서 이 근처에서 저녁식사를 하면 좋을 것 같았다. 관광안내소에서 받아온 사가시 관광지도를 펼쳐서 식당 정보를 찾아보니 유독 사가성 주변에 있는 식당들의 주요 판매음식이 시시리안라이스라고 적혀있는게 눈에 띄었다. 그래서 검색 -! 시시리안라이스가 대체 뭔가하고 알아봤다. 그리고 저녁 메뉴로 바로 결정!





원래는 가보고싶은 식당으로 사가레트로칸(さがレトロ館)으로 골랐다. 서양풍의 건물하고 시시리안라이스가 잘 어울리는 식당 느낌에 가려고 하는 순간 월요일은 문을 닫는다고 쓰여있길래 포기하고 한참을 다른 레스토랑을 찾아봤다. 그런데 내 고민이 무색하게 사가현청내에 있는 사간레스토랑에서도 시시리안라이스를 판매한다는거다. 멀리갈 필요가 없네! 그래서 다시 사가현청으로 돌아갔다.






사가현청의 10층으로 올라오면 사가의 전경을 볼 수 있어서 관광온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데, 사실 잔잔한 도시답게 풍경이 그리 멋드러지진 않았다. 다만 무료 와이파이존이라서 나름 여유있게 시간보내다 가면 좋다는 정도? 여기 10층에 사간레스토랑 시노켄쵸우텐이 있다. 관광지도 설명에 의하면 사가규와 현해탄의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가 인기라고 한다. 브레이크타임없이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영업을 하는데... 저녁시간인데 왜 아무도 없는거지? 점심때도 아무도 없는 식당에서 식사를 했는데, 사가는 정말 조용한 도시임이 틀림이 없다. 이곳도 내가 레스토랑을 전세내고 이용하는 기분으로 혼자 창가자리로 향했다.





시시리안라이스 하나 주문을 하고, 앉아서 기다리는데... 근데 금방 해가질줄 알았다. 

6시인데도 해가 쨍쨍하니 떠있어서 왼쪽뺨 타는줄 ㅋㅋㅋ 





시시리안 라이스 등장!! 





시시리안라이스는 사가현을 대표하는 향토음식중에 하나로 접시에 사가현의 쌀로 지은 밥위에 볶은 고기와 야채 그리고 마요네즈를 올려 내놓는 메뉴다. 사가 시내의 시시리안라이스 가격이 600~800엔대 이던데, 여긴 쬐금 비싼 가격이었다. 아무래도 높은 조망이 한몫하는 것 같다. 나가사키의 도루코라이스와 비교를 안할 수 가 없는데, 시시리안라이스는 토마토의 빨간색과 삶은 달걀의 흰색 그리고 오이와 양상추의 녹색이 이탈리안 국기의 이미지랑 비슷하고 지중해에 떠있는 시칠리아섬의 이름을 따서 시칠리안라이스라고 부르기 시작한데서 시작했다고 한다. 이것도 하나의 유래썰에 불과하지만 참 묘한 양식의 조합의 요리가 많은것 같다. 





사가관광협회에서는 4월 4일의 발음이 '시시'라서 시시리안라이스의 날로 지정했다고 한다. 

내가 시시리안라이스를 먹은 날이 4월 7일이었지만 ㅋㅋ





마요네즈에 비벼먹는 느낌이라 참치마요네즈밥 먹는 기분이 든다.  은근 맛있음 

고기는... 사가현의 소고기를 썼겠지? 양상추가 싱싱한 느낌이라서 쌈밥먹는 기분도 들고... 

역시 어린이입맛엔 탁월한 메뉴. 어른들은 싫어할 메뉴. 짠맛도 아니고, 싱거움도 아닌 적당히 부담스럽지 않다. 

개인적으로 도루코라이스보다는 시시리안라이스가 더 괜찮았다.



사간레스토랑 시노켄쵸우텐 시시라인라이스 1050엔 (2014.04.07 기준 / 11275원)





시시리안라이스를 먹는 동안 사가현청에서 바라보는 멋진 석양은 덤으로 눈에 담을 수 있다.



그리고 덤으로... 홀서빙하는 직원 잘생겼다.(속닥속닥)





시시리안라이스를 게걸스럽게 해치우고, 야경보려고 앉아서 한참을 기다리는동안 이 식당에 다른 손님은 딱 1명 왔을뿐 참 조용하고 여유있어서 좋았다. 근데 그 한분이 나랑 같은 호텔에 투숙하는 분이셔서 호텔 로비에서 마주쳤을땐 소스라치게 놀랐다. (혹여나 따라온줄 알고 ㅋㅋㅋ 내가 이 구역 망붕이구나...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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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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