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센로드에서 통로로 대중교통 타고 가기


방콕의 4월은 무지막지하게 더웠다. 헥헥... 카오산로드를 지나 쌈센로드에 있는 알로하하우스를 찾아갔다. 오랜만에 보는 아저씨와 딸 너이와 인사를 하고, 선물로 가져간 씨앤블루 앨범을 전해주었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포토엽서(?)라고 해야하나? 원래 앨범 하나당 한장이 들어있는걸로 알고 있는데, 무려 5장이 들어있는거다. 이 포토엽서때문에 팬들은 앨범을 여러개 산다고 이야길하니 사장님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셨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부모님의 마음은 비슷한것 같다. 


얼마전에 너이는 김우빈 패미팅에 다녀왔다면서 수줍어했다. 지금은 방콕 학교 방학이라 1층에 앉아서 롤러코스터타이쿤 게임을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나를 위해 망고를 깎아주었는데... 식당에 손님이 없다. 아무래도 방콕 쿠데타때문에 한국인여행객들이 줄긴했는데 어째 영 조용하다 싶었다. 나중에 한국으로 돌아와서보니 알로하하우스 사장님과 관련된 안좋은 소문이 돌고있다는데에 발길이 많이 끊긴듯 싶기도 했다. 


내게는 친절한 사장님이셨는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속에서는 영... 안타깝다. 쌈센로드에 있던 한인게스트하우스가 없어졌기때문에 발길을 많이 끊어진것도 있지만 한국 정부에서 태국 여행을 권유하지 않는데다가 태국 정부에서 한국인 입국에 문제를 삼는다는 이야길했더니 아저씨가 씁씁해 하셨다. 이제 다시 숙소가 있는 통로로 돌아가야하는데, 랏차테위역까지 가는 버스를 타고 가는게 빠르다고 하셔서 쌈센로드 6로 걸어갔다.





19시 20분 쌈쎈로드 소이 6


길 건너편에서 내가 타야하는 16번 버스가 쓰여져있는걸 확인하고 서서 기다리는데, 반대편엔 사람들이 많이 줄서서 기다리는데 왜 반대편엔 사람들이 없는가에 대해서 한참을 생각해야했다. 그래서 구글지도를 보여주면서 랏차타위에 가려고 한다고 아저씨한테 물어봤더니 버스가 아직 안왔다는듯 기다리라 하셨다.





19시 41분


역시 방콕의 트래픽잼은 알아준다. 버스가 언제 올지도 모르고 한참을 길거리에 서있는데 빨간색 16번버스가 길 반대편에 도착했다. 그러자 내게 길을 알려준 아저씨가 저 버스를 타라고 알려주셨다. 황급히 길을 건너 버스에 올라탔다. 당연히 버스의 방향이 내가 서있던 쪽에서 출발할 줄 알았는데, 이 버스가 방향을 돌려서 가는 거였다.





방콕 시내버스 16번 쌈쎈로드 쏘이 6 - 랏차테위역 6.5바트 (2014.04.10 기준 / 225원)





19시 56분 랏차테위역(BTS ราชเทวี/ Ratchathewi)


10분정도 버스는 달려 랏차테위역에 도착했다. 낮에 힘겹게 카오산로드로 찾아온것 보다, 이렇게 오는 편이 훨씬 빨랐을걸 생각하니 오늘 길거리에서 보낸 시간이 아깝긴했다.





방콕 BTS 랏차테위 - 통로 37바트 (2014.04.10 기준 / 1278원)




20시 16분  BTS 통로역 (BTS ทองหล่อ)


20여분 만에 BTS를 타고 통로역에 도착했다. 고작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는 3시간동안 힘겹게 찾아간 오후의 시간... 하하. 저녁이 되자 숙소로 가는 입구에 노점에 길게 늘어섰다. 하루가 고단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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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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