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 슈퍼 / 씨암파라곤 슈퍼

씨암파라곤 고메마켓 (Siam Paragon Gourmet Market /สยามพารากอน กูร์เมต์ มาร์เก็ต)


어느덧 저녁시간이 되었고... 이번에는 꿈에 그리던 과일의 왕 두리안을 먹어보기로 했다. 동남아여행중에도 한번을 도전해 보지않았던 두리안. 감히 두리안을 먹어보지 않고는 동남아여행을 했다고 할 수 없기에 이번엔 꼭 먹어보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항상 돌아다니며 흔히 보았던 두리안의 지독한 냄새탓에 쉽게 도전할 수 없어서 씨암파라곤에 있는 고메마켓에서 손질되어 있는 두리안을 구입하기로 했다. 





근데 여기서 재미있는건... 두리안을 고르는 현지인 아주머니들의 야무진 매만짐이 있었다. 두리안 껍데기는 뾰족해서 안에 든 내용물이 잘 익었는지 확인할 수가 없는데, 대형슈퍼마켓에서는 손질된 두리안을 팩에 포장해서 내놓기 때문에 육안으로 구별이 가능하다. 두리안을 보니 샛노랗게 익은게 있는 반면에 연노란빛을 띈 것이 있다. 과연 대체 무엇이 맛있는걸까?


현지인아주머니들이 구입하시는걸 지켜봤는데, 우리가 수박고를때 수박을 통통 쳐보는것처럼... 포장되어있는 두리안을 손으로 꾹꾹 눌러보시곤 말랑말랑한것을 사가셨다. 그래서 나도 가장 말랑말랑하고, 크기가 작은것으로 골랐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왔는데, 감히 방안으로 가져갈 수 없어서 바깥에 있는 벤치에 앉아서 두리안을 꺼냈다. 비닐팩을 뜯자마자 두리안냄새에 주변사람들을 둘러봐야했고, 한입 베어 물었다. 






이 썩은 냄새는.... 

누가 달콤한 치즈 맛이 난다고 했어? 응??? 이건 그냥 썩은 맛이잖아!!!


내가 먹어본 두리안의 맛은 삶은 고구마를 먹는것 같은 식감에 발효된 썩은 치즈를 먹는것 같은 기분이었다. 이로 와구와구 씹어서 목구멍으로 넘기는 순간까지 불쾌했던 맛... 심지어 두리안 가격이 비싸기때문에 이 가격이면 맛있는 망고를 더 많이 사먹을 수 있겠단 생각이드니 더 화가났다.




그리고 문제는 다음날...


장에서 열심히 두리안을 소화시키려 애썼던것 같은데, 더부룩해서 트름을 한번했더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미친 ㅋㅋㅋㅋㅋㅋㅋㅋ 나한테서 썩은 냄새가 나는것 같았다. 두번다시는 안먹어!!!!! 한번 도전해봤다는데에 의의를 둠.


씨암파라곤 고메마켓 두리안 130바트 (2014.04.14 기준 / 4492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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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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