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오위안 맛집 / 타오위안 훠궈 뷔페

천엽훠궈(千葉火鍋) 타오위안점

hot pot


대만에 도착해 처음으로 사먹는 메뉴로 '훠궈(火鍋)'를 골랐다. 동양권에서 빼놓을 수 없는게 바로 샤브샤브같이 국물에다가 고기를 데쳐먹는 식문화가 있다는것 같다. 아무튼 대만에서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를 먹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1인 여행객이 혼자서 훠궈를 먹는게 그리 쉽지는 않을것 같았다. 그런 생각이 무색하게도 대만이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혼자서 밥먹으러 다니기에 부답스럽지 않은 분위기였다. 어쨌거나 훠궈란것도 여럿이서 가야 먹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타오위안에 혼자가서 먹어도 괜찮은 훠궈집이 있다고해서 타이페이로 가기전에 점심을 먹으려고 들렸다. 대만의 3대 훠궈집중에 하나라는 천엽훠궈가 타오위안시에도 있다.





천엽훠궈 가격


이곳은 훠궈뷔페로 양껏 먹을 수 있다는게 특징! 평일 점심 (오전 11시~오후 4시30분) 359+10%부가세가 붙고, 타이페이 시내에서 평일 저녁 & 주말 439+10%부과세가 붙는 반면에 여기는 주말저녁에 399+10%부과세로 조금 더 저렴한 편이다. 


천엽훠궈 타오위안점 359+10%부가세 395NTD (2014.05.05 기준/ 13943.5원)





레스토랑으로 들어가서 뻘쭘하게 혼자왔다고 이야길하니, 널찍한 테이블로 안내해줬다. 워낙 규모가 큰 훠궈집이라 혼자 4인용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도 부담스럽지 않았던것 같다. 평일 점심때인데도 제법 사람들도 많았다. 식탁에 앉으면 메뉴판을 가져다주는데, 359라 쓰여진 숫자를 콕~ 하고 찝고, 그다음 육수를 선택하면 된다. 강력 추천하는건 korean kimchi hot pot. 맵다고 쓰여있는 국물인데, 전혀 맵지 않으니 부담없이 선택하길 바란다. 고기가 호주산이 많아서 느끼하기때문에 육수를 매콤하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육수를 직원이 알아서 셋팅을 해주기때문에, 이제 넣어먹은 이것저것 들을 가지러가면 된다. 안타깝게도 전부 한자로 쓰여있어서 어느것이 알 수 없어 오로지 내 감으로만 집어와야한다는게 문제라면 문제. 그냥 조금씩 맛보고 입맛에 맞는 고기를 더 가져다 먹는것이 좋다.





새우를 찾고 있었는데, 이렇게 얼음 덩어리 속에 숨겨져있어서 국자로 파서 꺼내야했다. 어떤 아주머니께서 아기를 안고, 열심히 새우를 퍼내고 계시길래 옆에서 기다렸더니 접시 한가득 새우를 담아가져가시는 모습에 깜짝놀랐다. 나도 오늘의 목표 중에 하나인 새우 가득히를 수행하기위해 한접시 가득 담아왔다.





그리고 여러가지 소스가 담겨진 단지가 있는데, 전부 한자다. 알 수 없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기계로 썰어서 예쁘게 접시에 담아놓은걸 가지고 오면 된다.





쭈욱 뷔페에 놓여진 여러가지 음식들을 보는데, 종류가 상당하다. 초콜릿 퐁듀로 맛볼 수 있는 후식에도 눈이가고...

여러 종류들이 놓여진 음료수들에도 눈길이 가고~~ 근데 한자로 쓰여져있어서, 한참을 들여다보고 골라야했다.





차라리 음료를 따로 놓아둔 것을 가져다가 마셔도 될듯하다. 하지만 이것도 한자를 모르면 육안으로 구별해야한다.





초밥도 있고, 튀김류도 있고...



그리고 후식으로 먹을 수 있는 케이크와 아이스크림까지!!! 괜찮은 구성의 뷔페집이다.






자, 이제 먹어볼까나!! 부산스럽게 돌아다니면서 이것저것 집어왔는데... 

아무래도 어떤 맛이 날지 몰라서 살짝 맛보기용으로 가져왔다. 





열심히 퍼담아 가져온 새우~~





국물이 보글보글 끓을때까지 가져온 야채들과 버섯을 넣고 끓여준다. 저 뒤로 보이는 한자로쓰여진 음료는 콜라인줄 알고 가져왔는데, 계피맛이 나길래 한모금 먹고는 손도안댔던 음료. 콜라나 사이다 같은 음료는 따로 기계가 있으니 내려서 먹는것이 좋다. 안면 병콜라가 담겨진 냉장고가 있으니 그걸 가져다가 마시던지... 무모한 음료도전은 식욕을 잃게 한다.





한참을 끓이고 있는데, 충격적인걸 발견했다. 국물안에 갈색 무언가 둥실둥실 떠다녀서 뭔가했는데 선지가 들어가있다. 

못 드시는 분들은 꼭 참고하시길... 하지만 이게 은근 별미였던터라 나는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열심히 끓이고, 새우도 열심히 껍질을 까고... 한참을 열심히 먹었다.





그리고 1시간쯤 지나서 디저트 타임!!




가져온 복숭아음료랑 케이크 맛있게 먹었는데, 커피는 잘못 가져와서 맛이 맹맹했다.



대만에서 먹은 첫끼치고는 굉장히 잘먹어서 나름 만족스러운 식사를 했던 곳. 나중에 점점 대만 음식들이 입맛에 안맞을때 고통스러웠는데, 사진으로보니 제법 이것저것 잘 먹고 다녔던것 같다. 대만여행중 훠궈를 드시고 싶은 1인 여행객이라면 천엽훠궈를 가보시길... 타이페이 시먼딩에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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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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