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페이 맛집 / 스린야시장 맛집

자우우배 (紫牛牛排/Purple Cow Steakhouse)



대만 타이페이의 밤이 찾아오면 많은 이들이 스린야시장을 찾는다. 스린야시장에 다양한 현지 먹거리들이 있지만, 강력한 취두부냄새에 현지 노점들을 그냥 지나쳐야하는 비위약한 여행객들이 참 많다. 그런 여행객들의 허기짐을 달래줄 메뉴가 있으니... 바로 우배(牛排/niú pái/니우파이)라고 부르는 대만식 스테이크가 있다. 그렇게 질 좋은 스테이크는 아니지만, 대만 현지인들도 많이 먹는 다는 메뉴중에 하나다. 스린야시장의 대표적인 스테이크집인 '우마왕 스테이크'에 대한 평이 워낙 달라져서 최근 다녀온 여행객분중에서 추천하신 자우우배(紫牛牛排) 를 가보기로 했다.





불쑥 보이는 아무데나 스린야시장이겠거니 골목으로 들어섰다. 

어차피 시장 구경도 할겸 식당에 찾아나선 길이었기때문에 위치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쉽게 찾는 방법이 있었다.





바로 한국의 악세사리 브랜드인 <못된고양이> 대만버전의 상점을 찾으면 되는데,

여기서 조금 지난 오른편에 내가 찾는 자우우배가 있었다.





입구앞에서 스테이크를 굽고 있고, 직원들이 활기차게 일하고 있다.





외국인임을 알고 영어로된 메뉴판을 가져다줬는데, 그래도 뭐가 뭔지 감이 안온다. 종류는 참 다양한데... 그래서 안정빵으로 블로그에 소개되어있던 사진을 보여주면서 '스테이크랑 스파게티랑 같이 나오는 메뉴가 뭐가있냐?'라고 눈빛을 쏘았더니 계산서에 슥슥 적어간다.





내가 먹은 메뉴는 계산서에 2번째에 위치해있는 저것. 

먹고나서도 정체를 모르겠다.왠지 느낌은 안심(sirloin)인것 같은데...






그리고 빈 테이블에 앉아서 멀뚱히 기다렸다. 대만 현지인들도 많이 찾는지 북적북적 거린다. 내가 앉은 자리가 벽쪽에 모퉁이가 튀어나와서 앉기 불편한 자리였는데, 아무래도 혼자와서 자리차지하고 있으니 이쪽으로 안내를 해준것 같았다. 그리고 너무도 자연스럽게 내 앞쪽에 대만 현지인 남학생 둘과 합석을 하게 되었다. 여기는 그런 문화가 익숙한것 같았다.앞에 외국인이 앉아있으니 눈치도 볼법한데, 자기들 밥먹는것 이외엔 관심이 없는 학생들이었다. 그렇게 멀뚱멀뚱 앉아있는데, 뒷쪽테이블에 한국인 여행객 두분이 앉았다. 그러더니 직원이 스프랑 음료랑 무료라고 가져다 먹으라는거다.





왜 나에겐 설명을 안해준 것이야? 

그래서 부랴부랴 어떤 차종류중에 하나인것 같은 음료랑 스프를 챙겨서 테이블로 가져왔다.





스프는 오래 끓은 옥수수 스프맛이었는데, 나쁘지 않았다.





그리고 내가 주문한 대만식 스테이크, 우배가 나왔다.






조명때문에 영 아니긴한데, 굉장히 독특했다. 일본에서 맛봤던 도루코라이스, 시시리안라이스처럼 이것도 서양의 식문화를 가져다 자기식으로 변형한 독특한 문화인것 같았다. 앞서 말했던것처럼 스테이크라 부르기엔 고기의 질이 그다지 좋진않았는데, 그래도 계란프라이와 스파게티와의 조합이 상당히 괜찮았다. 대만식 음식이 안맞는 사람들이라도 우배만큼은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메뉴다. 나는 그냥 한번 먹어볼 정도의 맛이라 생각했는데, 어떤이는 너무 맛있어서 다음날 다시 찾아와 먹었을 정도라고하니... 역시 음식의 개인취향은 존중해줘야할 것 같았다.


자우우배 안심스테이크 190 NTD (2014.05.05 기준 / 6707원)





이곳에 다녀간 한국인들은 많은데, 전부 한자를 못읽어서 정확한 식당이름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포스퀘어로 위치 찍어서 찾아냈다. 앞에 걸린 플랜카드때문에 못봤는데 이곳이름은 자우(紫牛). 보라색 소라는 보라색 간판이 있는 곳이다. 한국인들도 알음알음 찾아오는 스린야시장의 스테이크집. 한번은 도전해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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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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