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페이 맛집 / 타이페이 망고빙수 / 대만 망고빙수

스무시 융캉제 본점 (Smoothie House/思慕昔本館)



대만 타이페이에서 꼭 해보고싶었던 것중에 하나가 망고빙수 섭렵하기! 한국인들이 꼽는 3대 대만 망고빙수로 아이스몬스터, 삼형제빙수 그리고 스무시를 고른다. 물론 이 곳들은 대만 현지에서도 인기가 많은 것 같은데 그중 제일 처음 방문한 곳이 융캉제를 대표하는 스무시 본점이다. MRT둥먼(東門/Domgmen)역에서 내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데, '바로 이곳에 스무시가 있구나!'싶을 정도로 광고판이 쭈루루룩 이어진다. 그중 "타이완 인기 망고 빙수 한국진출!"이라는 광고 문구가 눈에 띄어서 찾아보니 부산에만 스무시가 6개정도의 점포가 생겼더라. 이제 대만에 가지 않아도, 한국에서 대만식 망고빙수를 맛볼 수 있게 되었구나. (하지만 올 여름 빙수가게들이 정말 많이 생겼던터라... 스무시를 찾을 일은 없었다.) 





스무시 본점으로 가볼 생각이었기때문에 골목으로 들어서자, 다른 망고빙수 가게도 눈에 띄었고... 그리고 본점 가까이에 확장한 스무시 매장도 보였다. 얼마나 장사가 잘되었으면 이렇게 큰 규모로 새로이 오픈했을까 싶을정도로 규모가 상당하다. 그래도 스무시 망고빙수는 본점에서 맛봐야하지 않겠냐며 과감히 외면을 하고!





짜잔 - 바로 이곳이 사진으로 수업이 봐왔던 스무시 본점이다. 원래 2층에 올라가서 망고빙수를 맛볼 수 있었으나 지금은 확장한 관계로 1층 입구앞에 놓여진 몇 안되는 테이블에서 앉아 맛볼 수 있는것 같았다. 이날 비가 내린뒤였던터라 쌀쌀할 정도로 추워서 망고빙수를 먹을까 고민했지만, 그래도 1일 1망고빙수를 해야겠다 싶어서 먹기로 했다.





5월에 방문했을땐 망고철이라 망고빙수가 맛있고, 겨울시즌에는 딸기가 맛있다고들 했다. 계산대 앞에서서 10번 망고빙수로 주문했다. 위에 망고아이스크림이 얹어진 빙수인데... 아무리봐도 혼자서 먹기엔 양이 많을듯 싶었으나 이보다 더 작은 크기의 빙수를 팔지 않기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주문을 하면 번호표를 주는데, 그 번호에 맞게 왼쪽에서 빙수를 받아가면 된다.


스무시 융캉제본점 망고빙수 180NTD (2014.05.05 기준 / 6354원)



스린야시장에서 190NTD짜리 스테이크를 먹고왔는데, 디저트로 빙수값이 180NTD... 역시 디저트값이 더 든다.





빈자리에 얼른 냉큼 차지해서 앉아서 빙수를 기다렸다. 주위를 살펴보니, 현지인 아저씨들 1인 1빙수 하신다. ㅋㅋ





그리고 나온 망고빙수!! 사진찍는동안 흐트러져서 아이스크림 기울어졌다.ㅠㅠㅠ 그리고 플래쉬가 없는 카메라라서 맛깔스러운 망고빙수 자태를 카메라에 온전히 담아내지 못해 섭섭하구만. 우선 딱 망고빙수를 보고 느낀건, 대만식 망고빙수 스타일이 전형적인 모습이다. 바로 그냥 얼음을 갈아서 올린 빙수가 아니라, 대패갈듯 부드럽게 눈꽃빙수를 대패로 민것처럼 스타일로 올려놓았다는거?





이렇게 망고아이스크림이 접시에 착~ 달라붙어서 비쥬얼 감점.


아무튼 신나게 스푼을 들고 망고빙수를 맛봤는데...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계속 몸을 움츠리며 맛보는데 아무 생각이 안났다. '먹을 수록 춥다...'라는 생각에 온몸을 부비작거리면서 퍼묵퍼묵. 그러면서 주변에 사람들을 구경하는데, 유난히 일본인 단체관광객이 많았다. 이즈음이 일본 황금연휴기간이라서 대만을 방문한 일본인이 많았던것 같다. 여기저기 일본인 분들의 대화소리가 들렸고, 뻘쭘하게 망고빙수를 퍼먹고 있는데 내 앞에 유럽인 남자와 대만 현지인여자가 자리를 잡았다. 이 두분의 대화를 엿들으려고 한건아니지만 바로 코앞에 앉아 이야기를 하니 듣게 되었는데...


우선 유럽인 남자분은 내가 망고빙수를 한그릇끌어 안고 먹고있으니 자기들도 1인 1빙을 하는줄 알았던 모양이다. 여자분이 빙수를 하나 주문해서 가져오자 충격받은 얼굴로 "우리 이거 쉐어하니?" 라고 이야기했을때, 나는 웃음이 픽 나올뻔해서 참아야했다. 대만 여자분은 당연하다는 듯이 그것이 대만 스타일이라고 했지만 아무래도 유럽 남자는 이해할 수 없었던 모양이다. 그래도 망고빙수를 도전하겠다며 스푼을 들더니 야무지게 드셨다.






스무시 빙수의 유명한 이야기중에 하나가 바로 부부가 운영을 하다가 이혼해서 남편분이 아이스몬스터를 새로 차리고, 스무시는 부인이 운영을 한다는 것이였는데... 솔직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아이스몬스터 망고빙수가 정말 맛있었다. 스무시빙수는 평타치는 정도? 내가 좋아하는 망고빙수 스타일은 아이스몬스터 쪽이 훨씬 괜찮았다. 


결국 커다란 망고빙수를 다 먹지 못해서 남겼다. 쩝...






그리고 스무시빙수를 먹으면서 느낀건, 길 건너에 저 집은 무엇을 팔까였는데.. 가까이서 보니 호떡같은 음식이었는데 사람들이 줄지어서 사들고 가더라. 하지만 혼자서 너무 많이 먹은 관계로 더 집어먹을 수 없어서 귀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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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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