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페이 맛집 / 시먼딩 맛집

아종면선(阿宗麵線/아쭝메이시엔) 

곱창국수



우리나라의 명동과 같은 분위기의 타이페이 번화가 시먼딩(Ximending/西門町/서문정). 이곳에서 꼭 들린다는 음식점이 있으니... 바로 아종면선이다. 이름은 들어봤나 곱창국수? 우리나라에 없는 음식이다보니 대만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겐 호기심을 이끌만한 음식이다. 더군다나 현지인들도 줄서서 먹는다는 맛집이라고 하면 그 맛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시먼딩에 갔다면 곱창국수를 한번 먹어봐야한다. 나의 입맛의 한계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 시먼딩역 6번 출구로 나와 골목을 지나 Emai st.으로 나오면 사람들이 줄지어있는 그 집이 바로 눈에 들어온다. 자연스레 사람들 틈에 줄을 서본다. 이미 다른 여행객들을 통해서 호불호가 갈린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은터라 기대는 하지 않는다. 





한그릇의 가격은 부담스럽지 않다. 큰건 65NTD, 작은건 50NTD. 

아무래도 맛에 대한 걱정때문에 작은 사이즈로 주문을 하고, 손에 꼭쥐고 있던 50NTD를 내민다.


타이페이 아종면선 곱창국수 S 50NTD(2014.05.06기준/ 1765원)



주문할때 놓치지 말아야할 마법과 같은 주문 "부야오 샹차이! (不要香菜 / 고수를 빼주세요.)"





그렇게 초록색 향채를 빼고, 기름진 곱창국수 한그릇을 받았다. 이곳은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좌석이 없기때문에 사람들은 서서 곱창국수를 먹는다. 노약자를 위한 의자 3개가 놓여져있는데, 할머니나 할아버지 분들이 앉아서 드시고 가실 수 있게 놓아둔 자리이니 건강한 젊은이들은 서서 먹어야한다.


과연 곱창국수가 내 입맛에 맞을까? 한입 먹어본다.





그리고 바로 뒤에 있는 양념통에가서 칠리를 찾았다.





칠리 투척....





느끼한 맛이 맞지 않아서 못먹겠더라. 나는 곱창국수에 불호를 외칠 수 밖에 없었다. 작은 그릇을 주문했는데도 어찌나 느끼하던지... 그래도 이걸 버리기 곤란해서 곱창을 열심히 주워먹고, 조심히 내려놓았다. 꼭 시먼딩이 아니더라도 분점이 있어서 타이페이 곳곳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이지만, 다시 맛볼 기회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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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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