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페이 여행 / 타이완 타이페이 여행

용산사 (룽산쓰/龍山寺/LongShan Temple)



보통 대만의 여행기들을 살펴봤을때 용산사는 웅장한 정문의 입구 사진부터 시작되곤 하는데... 뒷문으로 들어간데다 밤늦은 시간에 정문을 빠져나와서 정문사진은 찍지 못했다. 용산사는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로 건물마다 화려한 장식이 되어있다. 불교와 도교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본전에는 관세음보살이 놓여져있고, 다른 건물에는 다른 신들이 놓여져있어서 곳곳에 향을 들고 기원하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용산사 방문전에 사진을 몇장 봤는데, 밤에 가는것을 추천하길래 까르푸에서 쇼핑을 하고 걸어왔더니 이렇게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으면 다시 생각할껄 그랬나보다. 이것저것 든 봉지를 들고, 사람들로 북적이는 용산사를 둘러보려니 진이 다 빠졌다. 우리나라도 석가탄신일을 앞두고 있었을테니, 다맨도 역시 그랬던 모양이다. 사람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다.






궁금했던 빨간색 반달 모양의 조각! 이건 신이 내 기도를 들어준다는 응답을 받는 조각이라고 한다. 점을 치는 통에서 막대기를 꺼내 번호를 확인하고, 조각을 던져서 볼록한면과 납작한면이 서로 다르게 나오면 내 기도를 신이 들어 준다고 한다. 그래서 용산사 곳곳에 빨간 반달 조각을 던져 기도를 올리는 사람이 정말 많다. 바닥에 계속 딸그락 떨어지는 소리가 들린다.






빨간색 봉투가 있길래 뭐에 쓰는 건가하고 한참을 서서 지켜보니, 돈을 넣는데 사용을 하더라.

보통 100NTD 지폐를 넣는 모습을 지켜보며... 빨간봉투를 기념으로 하나 가져왔다.ㅋㅋㅋ






밤은 깊어가는데 사람들은 정말 많구나. 

용산사가 밤 10시까지만 문을 연다고해서 부랴부랴 찾아온건데 밤이 깊어가는데도 사람들은 떠날줄을 몰랐다.





반달 조각을 던지는 아저씨가 또 계시길래 한참을 지켜봤는데, 수십번을 던졌는데도 신은 응답하지 않았다... 또르르...










다들 무엇을 그토록 기원하고 소망하는 걸까?





지나가다가 한국어로 유창한 설명이 들리길래 멈춰서서 지켜보니, 한 할아버지가 한국분들에게 용산사 이곳 저곳을 설명하고 계셨다. 이 할아버지의 목격담을 여러번 봤던터라 보자마자 '아, 그 할아버지인가보다.'라는 생각에 나도 짐짓 서서 할아버지의 설명을 들었다. 할아버지는 팁을 위한 것도 아니라 그저 자신이 하고싶어서 자원봉사 격으로 하신다는데, 용산사 구경을 하시다가 할아버지를 만나면 재미있게 이야기를 들어보시길...






용산사 근처에있는 보피랴오 역사거리(剝皮寮歷史街區)를 보고싶었는데, 밤이 깊은 관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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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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