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페이 여행 / 타이완 예스진지 택시투어

진과스 황금박물관(金瓜石 黃金博物館/Gold Ecological Park)


오전 9시부터 타이페이에서 출발해 예류 -스펀을 지나 진과스에 도착한 시간은 14시 48분. 아직 점심을 먹지 못해서 배가 엄청나게 고팠던지라 머릿속엔 진과스의 광부도시락뿐이었다. 이동경로상 진과스에 도착하는 시간이 늦어질 수 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지우펀의 야경을 보기위해서 마지막으로 도착해야했기때문에 조절하면서 점심시간이 늦어진거였다. 진과스에 도착해서 택시아저씨는 16시 20분까지 주차장으로 돌아오라고 하셨다.





진과스는 옛날에 금광이 있던 곳으로 제일 유명한건 역시 광부도시락을 판매하는 식당이다. 진과스의 지도가 그려진 보자기에 광부들이 먹었다는 돼지갈비도시락. 오로지 그것만을 위해 진과스에 온 기분이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지만, 광장같은 곳에 있는 테이블에서 먹고싶어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택시아저씨가 주문도 넣어주시고, 직원에게 우리의 자리를 알려주기도 하셨다. 광부도시락은 전보다 가격이 올라서 290NTD인데, 이걸 4명이서 나눠내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서 결론적으로 난 340NTD를 냈다. 


거스름돈 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거였는데 그냥 어쩔 수 없는 헤프닝이라 생각하고 넘기기로 했다. 여기서 길길이 화내기엔 배고픔에 그냥 아무거나 가져다줬으면 하는 바람이 컸으니까... 광부도시락은 배가고파서 먹은 것 치고는 대만음식중에 한국인들도 익숙하게 먹을법한 맛이었다. 다른 음식들에 적응을 못했다면, 광부도시락의 맛은 제법 괜찮은 편이다. 홍차도 같이 주는 셋트라서 입가심으로도 딱이었다. 밥먹고 그냥 쉬고싶었는데, 시간이 많이 남았다해서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밥을 먹고서 찾은 곳은 타이즈빈관. 우리나라 군산에 있는 히로쓰가옥과 비슷한 생김새의 일본 가옥이다. 아쉽게 실내로 들어갈 수 없고, 밖에서만 정원과 함께 가옥만 관람이 가능하다. 금광이 개발될때인 1920~30년대의 대만도 일제강점기를 겪었기 때문에 탄광 근처에 일본인들이 많이 살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렇게 일본식 가옥의 흔적이 남아있는 것이고...





광부도시락을 판매하는 상점 윗층에는 작은 진과스 전시실이 있고, 

이곳을 다녀간 수많은 사람들이 포스트잇에 글귀를 남겼다.





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계속 펼쳐지기에 올라가야하나 고민하고 있는데, 마침 한국인 분들이 내려오시길래 "위에 뭐가있어요?"라고 물으니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박물관이 하나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여기까지 왔는데 보고가자해서 올라가니 옛날에 금광이었던 갱도를 들어갈 수 있는 유료전시실이 있고, 뒷편으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 황금박물관이 있다고 해서 냉큼 무료박물관으로 향했다.





입구에 있던 두더지. 역시 탄광하면 두더지가 제일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두더지 손에 금을 들고 있다. 

옛날에 중국 영화나 드라마에 등장할 법한 그런 모양새의 금이었다.





한국에서 대천석탄박물관에 자주 가봤더터라 갱도를 파거나 그런 이야기는 조금 익숙해져있는데, 

그래도 여기는 금광이었던 이야기가 펼쳐지니 그야말로 번쩍번쩍하다.





위에서 놀고있는 게를 표현한 건데, 금으로 만든거다.





제일 기억에 남는건 역시 실제 금인데, 금 앞에 저울이 있어서 올라서면 나의 무게를 실제 금의 크기로 환산해 주는게 있다. 여기서 몸무게 아웃팅. 성인이 올라서면 대부분 비슷한 크기로 나오는데, 어린이들이 올라가니 확실히 금의 크기가 작아지더라.





진과스 황금박물관에서 놓치지 말아야할 220kg 거대한 금덩어리! 이게 진짜 220kg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현재 시세로 환산했을때의 금액이 281323100NTD라는 말이었을꺼다. 와 엄청나구나! 여기에 사람들이 손을 집어 넣고, 기념사진을 찍는것이 인기라서 잽싸게 반대편에 사람이 없을때 사진을 찍어야한다. 진과스는 그야말로 금에서 시작해 금으로 끝나는 곳. 이제 진과스에서 10분정도 떨어져있는 지우펀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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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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