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페이 여행 / 타이완 지우펀 여행

지우펀의 아침산책


이미 지우펀에 관련한 포스팅이 3개째라서 더 이상의 설명이 귀찮아 졌다. 지우펀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이 밝았다. 밤새 비가 내려서 창가에 빗소리를 들으며 잠에 들었는데, 지우펀의 야경도 제대로 못본게 못내 아쉬워서 아침일찍 일어나 산책을 하기로 했다. 배가고파서 지우펀의 세븐일레븐을 향해 가는 길. 상점들이 9시부터 문열 준비를 하고, 10시쯤 되면 관광객들이 물밀듯이 오기때문에 이 아침이 주는 여유를 지금 만끽해야했다.








지우펀 라오지에로 들어가는 입구쪽에 가면 전망대가 있어서 여기서 바라보는 바다풍경이 괜찮을 것 같았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아침으로 먹을 우유를 구입했다. 녹차우유였는데 굿굿 - 그리고 재미있게도 어젯밤에 헤어졌던 보희를 세븐일레븐 앞에서 다시 만났다. 아침일찍 타이페이로 돌아갈 예정인데, 잠깐 지우펀을 산책하고 있다고 했다. 약속도 안했는데 만난게 신기했는다. 나도 잠깐 우유를 사러 나온거였는데, 이왕이면 같이 지우펀을 둘러보자해서 같이 전망대로 향했다.





와... 어제는 볼 수 없었던 멋진 바다 풍경이 펼쳐졌다.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 후기 속에서 보던 그 풍경말이다. 해무가 끼어서 그야말로 아름다운 모습을 뽐낸다. '진짜 지우펀에서 하룻바을 보내길 잘했어!'라는 생각이 드는 절경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바다를 보며 그림을 그리는 분이 계셨는데, 나와 보희의 대화를 들으시며 재미있어하셨다. 펜으로 슥슥 그리는데 멋진 해무가 스케치북에 고스란히 담겨지는걸 보며 사진으로 못다한 걸 그림으로 표현하는 모습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다. 나도 그림그리는 미적감각이 있었다면 좋았으련만...





이왕 온김에 반대쪽에 있는 지산전망대쪽으로 가보기로 했다.





짜잔 - 여기도 어제는 안개밖에 볼 수 없었던 곳이였는데...






이렇게 멋진 풍경을 뽐냈다. 






지산전망대옆에 있는 찻집인데, 3층에서 바라보는 지우펀의 풍경이 일품이라 소문난 곳. 사진찍은 뒷편에는 산해관이 있는데, 어제 이곳에서 숙박한 사람들도 나름 운이좋은 편이었을꺼다. 이렇게 맑게 개인 풍경을 볼 수 있었을테니...






이왕온김에 아메이차관앞 수취루도 한번 더 왔다. 아침에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않아서 사진 찍기 정말 좋았다. 아침 8시에 가는 것이 최고의 타이밍이다. 보희랑 쉴새 없이 사진을 찍으며 인스탁스로 기념사진을 찍고 '만나서 반가웠어!'라고 써줬더니 굉장히 좋아했다. 서로 라인연락처를 주고 받았는데, 가끔 연락이 올때마다 놀랍다. 광저우에 올일이 있으면 꼭 연락하라고 했는데, 올해 홍콩에 갈 일이있어서 기차로 2시간거리라해서 광저우에 갈까했더니 그녀는 올해에 필리핀에서 어학연수를 한다고 했다. 전공이 중국역사학이라고 해서 정말 놀랐다. 그 장대한 중국의 역사를...!! 그랬더니 민망한듯 웃더라.







지우펀에서 재미있는 추억들을 만들고 가서 좋은 기억만 남아있는 곳이다. 그러고보면 안개가 자욱한 지우펀의 밤풍경도 잊지 못할 것 같다. 비가 내린 덕분에 지독한 취두부냄새를 맡을 일이 없어서 다행이었을 수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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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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