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페이 여행 / 타이완 핑시선 여행

핑시선 핑시의 오래된 우체통

Pingxi Line Pingxi station, 平溪



대만 여행의 다섯번째 날, 지우펀에서 내려와 핑시선 여행을 하던 이야기다. 바로 전 포스팅에서 징통에서 단 10분이면 충분하다고 했는데, 다른 여행객들의 블로그 포스팅을 보니 1시간도 부족하다고 이야길 했더라. 나는 그렇게 감성이 매말랐던가? 대만 영화 <타이페이에 눈이 온다면 : 台北飘雪, Snowfall In Taipei, 2012>을 보고 찾아간 사람들에겐 즐거운 여행지로 남았다고 하기에 미리 영화를 보고가지 못한게 아쉬웠다.






징통역에 대한 아쉬움을 뒤로한채 두번째 핑시선의 역은 바로 핑시역(平溪). 핑시선을 대표하는 관광지 답게 깔끔하게 새로 지어진 핑시역사를 빠져나와 핑시역을 둘러볼 수 있다. 다음 기차까지 1시간의 여유가 있었기때문에 지도 없이 핑시를 둘러보는데도 충분한 시간이었다.






지룽강을 따라 지어진 오래된 건물들 사이로 영화속에서 보았던 그런 풍경들이 펼쳐지는것 같았다.





지도를 보지 않은채 그저 이리저리 발길이 옮겨가는대로 따로 걸으면 불쑥 불쑥 카메라를 든 다른 여행객을 만나곤 한다. 그럼 되려 사람들이 없는 골목길로 발길을 옮겨보곤 하는데, 그런 조용한 분위기마저 좋았던 핑시. 생각보다 계획없이 돌아다니던게 체질에 맞았던것 같다.





다리 하나를 건너가고 있는데, 어째 이곳의 사진을 많이 본것 같은 기분이었다. 영화 <타이페이에 눈이 온다면>의 남자주인공 샤오모(진백림)의 집으로 나왔던 건물이다. 실제로 사람이 사는지는 알 수 없으나, 사람들이 이 다리에 모여서 웅성웅성 거리다가 사진을 찍어간다. 






핑시를 돌아다니다가 우체통 표지판을 보고는 무언가에 홀린듯 따라 갔다. 핑시에서 유명한 우체통이라는데 아무도 그 유명한 이유에 대해서 설명해주진 않는다. 그저 핑시에 있는 관광안내지도에도 번듯하게 소개되어 있는 이 우체통을 찾는게 보물찾기라도 하는냥 즐거운 마음으로 따라갈 뿐이다.





우체통이 있는 길로 가기전에 상점이 하나 있는데, 여기서 엽서를 하나 구입했다. 그런데 여기 굉장히 많이 소개되는 상점이다. 바로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 那些年,我們一起追的女孩, You Are the Apple of My Eye, 2011>에서 커징텅과 션자이가 천등을 날리며 데이트를 했던 장소로 동그란 아이스크림을 먹었던 그 장면이 기억난다면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아이스크림을 이곳에서 팔기때문이다. 더군다나 슈퍼주니어M의 대만홍보대사로 활동했던 사진도 놓여있어서 눈길이 가는 상점이다.


핑시 상점 엽서 1장 20NTD (2014.05.08기준 /706원)




어쨌거나 엽서 한장을 사들고, 우체통으로 향했다. 

우체통이 우체국 바로 앞에 있기때문에 우표를 사서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우체국 안에 들어가서 가장 왼쪽 창구에 있는 직원분께 한국으로 보낼 엽서라고 하면 10NTD 짜리 우표를 건네주신다. 그럼 알아서 우표를 풀로 바르고 엽서에 붙인다음에 밖에 있는 우체통에 넣으면 된다. 실제로 내가 엽서를 내미니까 밖에 있는 우체통에 직접 넣으라고 하셨다. 엽서는 우체국안에 놓여진 책상에서 쓸 수 있는데, 사실 딱히 할말이 없어서 급하게 끄적였다. 핑시를 한자로 쓰는데... 거의 그렸다. 한국으로 보낼 경우 큼지막하게 SOUTH KOREA 라고 쓰고 주소는 한국어로 써도 집에 잘 온다.


핑시우체국 한국으로 보내는 엽서 우표값 10NTD  (2014.05.08 기준 / 353원)





밖에 있는 우체통에 이렇게 엽서를 넣어볼 수 있는 기회! 5분도 안걸리니 핑시에 갔다면 한번쯤 집으로 엽서를 써보는것도 좋을 것 같다. 내가 고른 엽서의 모습은 2월에 있다는 핑시 천등축제의 모습이 그려진 거였는데, 이렇게 황홀한 천등의 모습을 한번쯤은 보고 싶다. 태국의 러이끄라통이라던지... 그런 상상을 하곤 하지. 이 엽서는 정확히 1주일뒤에 집으로 왔다.





블로그 이미지

silverly

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