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페이 여행 / 타이완 핑시선 여행

핑시선 조용한 마을, 핑시(Pingxi)

Pingxi Line Pingxi station, 平溪



핑시에서 유명한 오래된 우체통을 보고 난 뒤에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핑시라오지에를 따라 걸으며 이동했다. 철길밑으로 지나 핑시역 반대편쪽으로 가면 또 다른 볼거리가 있다. 핑시를 포스팅을 두개로 나눠서 할 정도는 아니였는데, 왜 내가 나누어서 이야기를 한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핑시도 한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노란색 이끼들이 피어있는 이 작은 동굴도 핑시에서 유명한 곳. 일본 식민지 시절에 쓰였던 방공호라고 한다. 내가 본것은 작은것에 불과하고 더 커다란게 있다고 하는데 보지 못했다. 석탄채굴을 하던 곳이라 공습의 지역으로 표적이 되면 마을 사람들이 이곳으로 대피를 해야했다고 한다.





옆에 관음암이라는 절이있었는데,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단체로 모여서 뭘 먹고 있는거다. 힐끔 쳐다보니 지우펀에서 유명해다던 위위안(芋圓)을 하나씩 먹고있었다. 우리나라 팥빙수같은 건데 뜨겁게 먹을 수도 있고, 얼음을 넣어 차갑게 먹을 수도 있다. 팥과 떡같이 생긴 것도 들어 있고... 핑시에서 옹기종이 먹고있는 모습을 보니 귀여웠다. 서계시는 분이 선생님이신듯.





조금 일찍 내려왔다면 기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제대로 찍을 수 있었을텐데, 허겁지겁 계단에서 서서 사진을 찍었다.





다들 기차 사진을 찍고는 쿨하게 간다. 왜이리 초등학생들이 많은가 했더니 소풍이였나보다. 나중에 핑시선 열차를 타고 한꺼번에 스펀에서 내리는 아이들과 자리 경쟁을 할것 같아서 핑시역에서 조금 걱정을 했는데, 아이들이 일반인들을 위해 한참 기다렸다가 기차에 올라타더라. 사실 이런 배려에 놀랐다.





핑시역 근처 상가에는 기념품 상점이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서 둘러보는 재미도 있다. 

이런 곳에 스템프 무더기들이 놓여있으니 마음에 드는대로 찍어가면 된다.





기차가 지나간 후로는 철길을 따라 걸어 볼 수도 있다. 이곳이 인기있는 사진 촬영 장소 -





핑시에서도 천등을 날리는 사람들이 있다. 천등의 4면을 가득 채운 한자로 쓰여진 소원을 흥미진진하게 바라봤다. 바라는 소원이 어찌나 많은지 길게도 쓴다고 생각하고 있다. 핑시역에서 다음 기차를 기다리며, 천등을 날리는 사람들을 구경했다. 스펀이 뭔가 천등을 상업적으로 날리는 분위기라면 이곳은 그나마 한적한 분위기가 느껴져서... 다음에 천등을 날리게 된다면 핑시에서 날려보고 싶다.





핑시역 플랫폼에서 기다리는 와중에 나타난 고양이.





짧은 시간동안 둘러보고 있지만, 생각보다 핑시선을 둘러보는 하루가 제법 재미있다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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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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