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간사이여행

신오사카역(新大阪駅)


2014년 6월 3일 14시 23분 신오사카역


간사이공항역에서 출발한 하루카를 타고 신오사카역에 도착했다. 이번엔 신오사카역에서 오카야마역까지 이동해서, 구라시키로 가는 열차를 타고 가야한다. 정신없이 기차를 타고 환승해야하니 마음이 급해진다. 이미 점심끼니때를 놓치는 바람에 마음이 더 배고파진 상태였다. 오카야마까지는 신칸센 노조미 Shinkansen Nozomi No. 31 Series N700 (For Hakata)를 타야해서 정신없이 플랫폼을 찾고 있던 와중에 에키벤을 파는 곳이 보여서 도시락을 구입하기로 했다.




기차에서 먹을 수 있는 간단한 도시락을 파는 곳이 역마다 곳곳에 있다.





직원에게 사진을 찍어도 괜찮냐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해서 촬영을 했다. 850엔짜리 에키벤을 먹을지 고기가 있는 1230엔짜리를 먹을지 고민하다가 아무래도 야채만 들어있는 것 같은 저쪽의 도시락보다는 고기가 들어있는 쪽이 나을 것 같았다. 원래 신오사카역이라면 오사카의 향토음식이 담겨진 그런 도시락을 기대할법한데 내가 고른건 고베의 스테이크 에키벤 이라는 도시락이었다.


신오사카역 고베의 스테이크 에키벤 1230엔 (2014.6.3기준)





포장한 에키벤 봉지를 덜렁덜렁 들고 신칸센이 들어온다는 23번 플랫폼으로 올라왔다. 엘레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어서 캐리어를 끌고 같이 올라타서 올라왔는데, 플랫폼에도 매점이나 음식을 파는 상점들이 있다. 기차 시간도 남았길래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도시락을 사지말고 올라올껄 후회했다.





혹시나 도시락을 먹다가 목맬까봐 음료를 사러 들어갔는데, 여기 매점에도 도시락 종류를 다양하게 판매했다. 아이고... 모르면 돈을 술렁술렁 쓴다더니 나는 아낄줄을 모르는 모양이었다. 힘없이 오렌지쥬스를 하나 샀는데, 이건 또 왜이리 비싸.


신오사카역 플랫폼매점 오렌지쥬스 175엔 (2014.6.3기준)






간사이와이드패스는 자유석만 탑승이 가능하기때문에 자유석인 1~3호차를 타려면 플랫폼 앞으로 많이 걸어가야했다. 이렇게 걸어가는 와중에 간단하게 우동과 소바를 먹을 수 있는 곳이 나왔다. 또 한번의 후회를 했다. 그냥 도시락을 사지말고, 여기서 간단하게 먹을껄.




2014년 6월 3일 14시 42분 신오사카역 23번 플랫폼


신칸센 노조미가 들어온다. 신오사카역에서 출발한 신칸센 노조미는 고베를 들려서 오카야마로 향한다. 약 45분 소요된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거다. 자유좌석이라 그런지 탑승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았다. 눈치껏 줄서서 기차를 기다렸다.





3호차에 올라탔는데 역시 신칸센 기차는 좋다. 노트북을 이용할 수 있는 선반, 그리고 옆에 콘센트도 끼울 수 있다. 근데 이 3호차의 문제는 앞쪽에 흡연실이 있어서 담배남새가 문열릴때마다 난다는 거였다. 신칸센의 장점이 흡연이 가능하다는 점때문에 비즈니스맨들이 이용을 많이 한다더니, 담배 대테러였다.





창가쪽 자리에 앉았으면 좋겠으나 이미 앉아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복도쪽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나의 로망 기차에서 도시락 먹기를 실행을 해본다. 이 도시락에 대한 후기는 나중에 진지하게 해보련다. 암튼 식사 시간이 지났을때라 아무도 먹을 거리를 먹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 도시락 먹기에 좀 민망했다. 더군다나 젓가락만 가지고 도시락을 먹기 굉장히 어려웠다. 특히 내용물중에 옥수수가 있었는데, 이거 젓가락으로 하나씩 주워먹는게 얼마나 힘들었던지... 결국 바닥에 옥수수의 흔적을 몇개 남겨야했다.




2014년 6월 3일 15시 36분 오카야마역


오카야마역에 내려서 허둥지둥 로컬 열차를 타는 플랫폼을 찾았다. 구라시키로 가는 Local Train of Sanyo Line (For Mihara) 열차를 타야하는데 플랫폼 양쪽에 열차가 들어와서 어떤걸 타야할지 몰라서 정신없이 쳐다보고만 있었다. 결국 타고 있는 승객들 보다는 직원들에게 물어보는게 낫겠다 싶어서 앞쪽에 있는 직원분들께 "구라시키?"라고 물어보니, 이 열차가 맞다고 한다. 역시 길게 말하든 짧게 말하는 목적지만 잘 이야기하면 실패하지 않는다. 그렇게 무사히 구라시키행 로컬 열차도 탑승했다.




2014년 6월 3일 15시 52분 구라시키역


오늘의 목적지인 구라시키에 도착했다. 오카야마역와 구라시키역은 16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가까운 거리다. 간사이와이드패스를 구입하며 받은 책자에 구라시키역 뒷편에 있는 Ario 쇼핑몰에 무료 코인락커가 있다고해서 체크인전에 캐리어를 넣어두려고 쇼핑몰부터 향했다. 이렇게 나의 첫날의 대부분은 한국에서 출발해서 이동하는 것으로 끝이 난다. 


Tip Ario 쇼핑몰에 코인락커만 있지 무료로 짐을 맡길 수 있는 곳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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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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