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간사이여행

구라시키 미관지구(倉敷美觀地區)


구라시키(Kurashiki)는 추천하고 싶은 여행지중에 하나이다. 오카야마에서 기차를 타고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 거리에 위치한 이곳은 일본 제1의 상점거리 경관으로 꼽힐 정도로 아름다운 미관지구(倉敷美觀地區)를 뽐내는 곳이다. 구라시키를 지나는 강을 활용해 해안교통의 요지로 발달을 해서 마을 곳곳에 창고가 많았다고 한다. 이곳이 미관지구로 지정이 된건 300년전 에도시대부터 오랜시간 동안의 거리경관이 고스란히 남아있기 때문이라 한다.




작은 구라시키가와강 주변으로 각종 상점들이 모여있기때문에 둘러보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





정말 가보고싶었던 오하라미술관 (Ohara Museum of Art)


푸른 담쟁이덩쿨의 외벽을 따라 걷다가 내가 오고싶었던 오하라미술관에 도착했다. 이곳은 오하라 마고사부로(大原孫三郞)가 세운 곳으로 사비로 유럽의 미술품들을 모아 미술관으로 만들었다. 정말 엄청난 재벌이 아닐 수 없다. 마고사부로의 친구 고지마 토라지로(兒島虎次郞)가 그의 후원을 받아 직접 유럽으로 가 미술품들을 구매했다고 한다. 우리도 다 아는 모네, 고갱, 엘그레코 등의 작품들을 구라시키에서 만날 수 있는건 엄청난 행운임이 분명했다.


하지만 여행의 피로감과 제법 나가는 입장료에 덜컥 겁을 먹었다. 더군다나 나오시마섬에 갈 예정이라 미술관을 또 봐야하나라는 생각이 들더라. 오히려 지금 누릴 수 있는 구라시키의 전경을 눈에 담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 해가 지기전에 마을을 돌아다녀 보기로 했다. 사실 사전정보로 오하라미술관에 엘그레코의 작품이 있다고 듣긴 했는데, 내가 생각한것보다 더 많은 작품이 있었던 것 같다. 한국어 오디오가이드도 있다고 하니... 나는 이곳의 미술작품에 한껏 빠질 수 있는 기회를 발로 뻥 차낸것이다.





오하라미술관에 붙어있는 카페이름이 엘 그레코 인것은 이곳에 있는 그의 작품이 유명하기 때문일꺼다.


엘그레코의 작품은 스페인 톨레도를 방문했을때 보았으므로... 그걸로 대신해 본다.






오하라미술관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구라시키 전경을 보는것에 초점을 맞추었으니 가뿐한 마음으로 산책을 즐기려 한 순간 구라시키가와강의 유명한 관광보트를 발견했다. 







옛날 전통 모자를 쓰고 강을 따라 미관지구를 구경할 수 있는 이 체험은 6명의 인원이 채워지면 이용이 가능하다.





구라시키 관광안내소에서 300엔을 내고 이용이 가능한다.






이 시기가 여름이 다가오기전이라 푸르른 녹음을 뽐내던 구라시키의 모습이 좋았다. 

곧 다가올 장마를 생각하면 날씨가 꾸질꾸질해 보였지만 오히려 쨍쨍한 햇볕이 아니라 돌아다니기가 편했다.







구석구석 골목을 돌아다니기만 해도 즐거운 미관지구


미관지구는 옛 가옥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기때문에 우리나라로 치면 한옥마을을 온듯한 기분이 드는 곳이다. 해지기전에 마을을 둘러보기로 한건 정말 잘한 일이었다는 생각을 했다. 옛거리의 풍경속으로 빠져들고 싶다면 주저없이 구라시키를 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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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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