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 간사이여행

고라쿠엔 (후락원/後楽園)


야외에서 즐기는 커피한잔을 공원에서 마시면 더 없이 좋겠다는 생각으로 찾아간 고라쿠엔은 생각한것보다 규모가 훨씬크고 유명한 곳이었다. 오카야마에 있는 고라쿠엔은 일본의 3대 정원으로 꼽히는 곳이다. 미토의 가이라쿠엔(偕樂園), 가나자와의 겐로쿠엔(兼六園)과 더불어 유명한 정원으로 14년 공사끝에 1700년에 완성되었다고 한다. 3대 정원을 삼명원이라고 부르는데, 모두 다이묘(大名)정원이라 부른다. 다이묘는 그 지방에 유명한 호족이 축조한 정원을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고라쿠엔+오카야마성 공통입장권 560엔 (2014.6.5기준)





들어가자마자 고라쿠엔에서 보이는 오카야마성의 모습이 멋질꺼라는 기대를 했는데, 날씨가 우중충해서 그런지 눈에 보이는 것 만큼 오카야마성이 사진에 담기질 않았다. 고라쿠엔은 번주가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건물 엔요테이(延養亭/연양정)를 중심으로 지어졌는데, 그래서 차를 마시는 엔요테이를 차를 마시는 다실이라 하고 정원을 후원이라 부른다. 지금 보는 정원의 모습은 2차 세계대전때 소실된 것을 복원해 놓은 모습이다.






호수를 낀 정원에는 튼실한 잉어들이 살고 있는데, 잉어밥을 줄 수 있는 자판기가 놓여져있다.





생각한것보다 규모가 훨씬커서 한참을 돌아다녔다. 왠 강제산책...




고라쿠엔 안에는 논같은 것이 있는데, 직원분들이 손수 모내기를 하고 계셨다. 기계를 쓰지않고 수작업을 하고 있는게 신기한 모습이었다. 아, 입장할때 한국어로된 오디오가이드 대여가 가능한데 500엔이라길래 빌리지 않았다. 그런데 규모가 큰 만큼 오디오가이드로 들었어도 괜찮았을꺼란 생각이 든다. 일본인 여행객들은 가이드분을 따라서 하나하나 설명을 들으며 단체로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았다.








위에서 내려다 보기 좋을 것 같아 위로 올라가보기로 했다.





임천회유식(林泉回遊式) 정원이라는 말이 정원내에 연못이 굽이 치듯 표현하는 건데, 구비구비 물이 흐르고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6월인데도 비가 올듯한 날씨여서 분위기가 영 좋지않아 보인다. 날씨 좋을 때 오면 진짜 멋있을텐데...





가이드분을 따라서 관람하시던 단체여행객분들




그리고 내 마음에 쏙 든 정자






정자인데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고, 밖에 걸터앉을 수 있었다. 이곳에 물이 졸졸 흐르는 구조였나본데 물이 별로 없어서 이끼만 무성했지만 이곳에 앉아서 느긋하게 쉬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여행은 항상 바쁘게만 보내는데, 이렇게 여유롭게 앉아있다보면 정말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곤한다.




고라쿠엔 한켠에는 차를 기르고 있는 곳이 있다. 












이곳이 차를 마셨다는 엔유테이.




한커플이 산책을 하고 있길래 뒤쫓아가는 모양새가 되었다. 어찌나 빨리 걸어가시던지...





문득 순천국제정원박람회가 생각날 정도로 엄청 커다란 정원구경에 솔직히 좀 놀랐다. 이만한 규모의 정원을 가지고 있던 오카야마 번주도 굉장히 잘나갔던 사람이 아닌가 하고... 차와 풍류를 좋아했던 사람인 모양이다. 느긋하게 정원을 즐겼으니 까마귀성이라 불리는 오카야마성으로 이동해야겠다. 고라쿠엔에서 바로 오카야마성으로 이동하는 다리를 건너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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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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