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 간사이여행 / 교토여행

교토의 대중교통은 목적지까지 가지않아요.


진짜 교토는 재미있는 도시다. 교토의 시가지는 바둑판식으로 되어있는데, 골목길을 구불구불 다니는 우리와는 다르게 서로 교차되는 지점이 헷갈리는 거다. 혹자는 이렇게 나뉘어져있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편리하게 되있다고 하는데, 나는 이게 너무나 불편했다. 내가 원하는 목적지 코앞에 데려다주는 버스가 하나도 없었기때문이었다. 내가 가고자하는 목적지는 버스정류장에서 내린뒤 바둑판속으로 걸어들어가야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교토는 그렇게 우리에게 걷는 것을 알려주는 도시다.






우지역에서 캐리어를 맡겨둔 숙소로 돌아가 짐을 찾은 뒤 기온으로 이동해야했다. 케이한 우지역에서 출발해 전철을 타고 가야하나 고민을 했는데, 주쇼지마(中書島)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갈 수 있다고 구글맵에 나오길래 그 방법을 이용하기로 했다. 최대한 카라스마선의 구조역에서 내리려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어딘가에서 환승하는게 더 시간이 걸려서 버스로 갈아타는 방법을 택했다.





그런데 이게 왠 날벼락? 주쇼지마역에서 내가 갈아타야할 81번 버스를 어디서 타야하는지 전혀 모르겠는거다. 엉뚱한 곳으로 나왔는데, 버스가 많긴한데 81번 버스를 찾을 수 없어서 한참을 헤매다가 버스기사아저씨한테 물어봐서 역 반대편 출구에서 나가서 타야한다고 알려주셨다. 역 개찰구를 잘 못나왔던 거였다. 갑자기 닥친 시련에 당황했지만, 차분히 버스를 찾아갔다.





주쇼지마역에서 나와 로손편의점 앞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타면 된다고 역무원아저씨가 다시 알려줘서 찾아왔다.





아이고 진짜 가기 힘들다. 버스를 타러왔더니 A와 B에서 81번을 탈 수 있는데 나는 교토역방향으로 가니 B번에서 타면 되었다. 

현재땅으로 번역되어 있는걸 보고 살짝 웃고는..




2014년 6월 7일 17시 21분 주쇼지마역앞 버스정류장





81번 버스가 왔다. 원래 교토역방향으로 가는 19번 버스가 왔길래 어차피 역으로 가는게 뭐가 다른가 싶어서 19번 버스에 올라탔는데, 이게 돌아가는 버스라서 다음 정류장에서 다시 내려서 뒤에오는 81번으로 갈아탔다. 간사이쓰루패스를 가지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버스요금 두번 낼뻔했다.





2014년 6월 7일 17시 55분 구조역 근처 제이호퍼스 교토 게스트하우스


30여분 버스를 타고 구조역 근처에있는 숙소로 돌아왔다. 짐만 찾아서 다시 기온으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타러 왔다.





다시 기온에 있는 숙소로 이동하는데, 大石橋[地下鉄九条駅](バス)에서 202번 버스를 타고 知恩院前(バス)에서 내려 걸으라 했다. 구글맵을 보고 도보 이동을 최소화해서 한번에 가고싶었기때문에 그대로 따르기로 했다.





2014년 6월 7일 18시 09분 


202번 버스를 타고 11정거장을 지나 기온 근처에 있는 정류장에 내렸다. 사람들이 버스에 많이 타고 있어서 서있다가 내리게 되었다. 여기서 또 한참을 걷는다. 아무리 생각해도 교토의 버스는 목적지까지 제대로 데려다주지않는다. '좀 더 교토를 걸어봐!'라고 이야기하는 기분이랄까...









블로그 이미지

silverly

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