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여행가면 당연히 게스트하우스를 찾아보곤 할텐데, 이번에는 총 4명. 그래서 숙소의 선택폭이 훨씬 넓어졌다. 우선 여행자금이 넉넉하지 않은편이라 고급스러운 호텔은 좀 무리. 게스트하우스는 도미토리룸도 있지만, 트윈룸으로된 방으로 예약을 하려고 하면 방을 2개로 나눠야하고 인당 만오천원정도의 비용을 낸다고 했을때 1박에 6만원정도의 지출이 생긴다. 그럼 6만원정도를 내고 이용할 수 있는 에어비앤비(airbnb)는 없나 찾아보게 되었다.


말레이시아여행중에 알게된 에어비앤비의 매력에 이번에 친구들과 같이 경험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숙소들과 다르게 그 주인의 아파트나 집 전체 또는 방한칸을 빌리는 식의 숙박예약사이트다. (물론 찾아보면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시는 분들이 에어비앤비를 올리는 경우도 있다.) 내가 말레이시아 페낭여행을 하면서, 에어비앤비를 운영하시는 분의 숙소에 묵게 되었는데 주인아주머니와 여행객들과 함께 하는 아침식사라던지 정말 집같이 편안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다. 운이 좋으면 쿠킹클래스도 배울 수 있고 괜찮겠다 싶었다.



그래서 칭다오의 에어비앤비로 묵을 만한 장소를 찾게 되었는데...

한국인들의 후기가 남겨진 곳은 대부분 2인 예약이 가능하거나, 우리가 가려는 날짜에 예약을 받지 않거나, 내가 생각하는 금액보다 비싼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전혀 후기가 없는 숙소를 컨텍하게 되었다. 에어비앤비는 예약전에 주인분과 예약이 가능한지 충분한 이야기를 나누고 진행하는 경우가 좋다는 사실을 깨닫는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사진출처 :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 주인과 충분한 대화를 나누고 예약을 진행하자!



처음에 내가 컨텍한 곳은 잔교쪽의 칭다오베이의 바다전망이 보이는 복층형 아파트였다. 가격대비 너무나 깔끔해 보이는 내부, 넓은 채광 그리고 뭔가 여행의 로망을 가득채워줄 복층형 구조가 마음에 드는거다. 친구들에게도 사진을 보여주니, 정말 마음에 들어했고 바로 예약을 했다. 그래서 주인분께 물어보지도 않고, 예약을 진행하게 되었다. 예약할때 메세지 넣는 칸이 있길래 나는 누구고, 친구들과 이렇게 여행을 할꺼다. 예약이 가능하니? 이정도로 메세지를 적었는데... 단박에 거절당했다. 거절의 사유는 모르겠다. 이유없는 거절에 황당했다. 그렇게 예약취소를 한번 겪어보니 주인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는걸 알았다.



사진출처 : 에어비앤비




에어비앤비 사이트내의 모든 정보를 신뢰하지 말자!



그리고 두번째 칭다오의 숙소를 조회해 보았다. 지도를 보고 5.4광장 근처에서 알아보려고 하니 마땅한 위치와 가격대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다가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인민박이 괜찮은것 같아서 이번에는 예약전에 미리 문의를 해보니, 아파트가 더블침대밖에 없어서 4명이 숙박하려면 따로 예약을 해야한다는 것이였다. 그래도 가격이 괜찮아서 숙박을 하려고봤더니 우리가 찾아보는 칭다오 시내쪽이 아니라 칭다오 공항 근처의 청양구에 위치한 숙소였다.


에어비앤비는 구글맵을 기반으로 주소를 안내하고 있는데, 중국 주소는 제대로 인식이 안되어있었다. 띄어쓰기 하나만 잘못해도 주소가 엉뚱한곳에 찍혀있었다. 분명 칭다오 지도를 보고, 숙소를 선택한것에 실제로는 청양구쪽에 위치해있으니 얼마나 황당한가. 그래서 숙박 예약을 진행하려다말고 중간에 포기했다. 


이래서 주인과 소통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에어비앤비 소개란에 보여지는 것이 다가 아니란 이야기.




사진출처 : 에어비앤비




삼고초려... 그리고 숙소를 예약하다.



에어비앤비를 제대로 예약할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게스트하우스에 있는 트윈룸 2개를 예약을 할까 고민을 했는데, 그러면 친구들과의 여행이 너무 피곤해질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우리끼리 있을 수 있는 시간인데, 그게 십분 발휘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우리만의 공간이 있는 숙소가 낫겠다싶어서 다시 에어비앤비를 찾게 되었다. 세번째로 컨텍을 하게 된 숙소. 아파트 전체를 대여할 수 있는 곳이다. 방도 2개있고, 거실도 있고... 위치도 좋은것 같다. 그래서 주인분에게 예약이 가능한지 물었다.


이 숙소는 후기가 없는 상태라 조금 불안하긴 했다. 다녀온 사람이 없으니 실제하는 숙소인지도 궁금하고... 아무래도 중국이라는 이미지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였다. 그런데 주인분은 생각보다 영어를 정말 잘하시고, 실시간으로 답변을 해주셨다. 오- 그래서 쉽게 예약을 진행했다.



사진출처 : 에어비앤비



예약진행하기전에 인터넷에 에어비앤비 할인코드를 입력하면 더 저렴하게 예약이 된대서 이리저리 알아보고 초대 URL 타고 회원가입을 했더니... 이게 200달러 이상 결제시 자동적용이 되게 설정이 되어있었다. 불행히도 3박 숙소를 예약해도 200달러가 넘지 않는 착한 가격이었던터라 할인혜택을 받지 못했다.


그리고 여행을 떠나기전 중국에서는 구글맵 접속이 안된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듣고, 주인분께 확실한 중국주소를 알고 싶다고 연락을 하고 체크인 일정같은 걸 물어보니 전날 다른 게스트가 숙박을 하기때문에 체크인 시간은 오후 1시부터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그리고 중국 주소를 받아서 바이두 맵으로 확인하니... 처음 예약한 주소와 다른거다.


헐? 에어비앤비 지도보고, 까르푸와 걸어서 15분정도 거리길래 괜찮다고 예약을 했는데... 관광지와 한참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어서 황당했다. 알고보니 중국주소가 띄어쓰기 한번이 잘못되서 구글지도로 검색했을때 위치랑 다른거였다. 세상에... 이미 예약까지 마친상태라 변경이 안되고, 이건 뭐 당한 분위기? 그래도 숙소 찾아올때 헤매게되면 주인분이 택시아저씨랑 통화해준다고 이야기를 해주셔서 다행이란 생각이 들긴하지만 뭔가 찜찜한 기분을 놓을 수 없다.


그래서 에어비앤비로 다녀온 칭다오 이야기는 여행에 돌아와서 다시 남기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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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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