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부터 꿈꿔왔던 인도여행. 이 여행에 도전하기까지 무려 5년이 걸렸다. 혼자라서 무섭고, 두렵고... 그래서 스텝 바이 스텝으로 인도여행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잠자리에 예민해서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까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하는 경험을 쌓았고, 인터넷으로 예약해서 방문하는 것에 익숙해져있는 습관을 버리고 현지에서 숙소를 구하는 연습도 했다. 잘 모르기때문에 경험을 쌓는게 중요해서 아시아 이곳저곳에서 낯선환경에서 여행하는 법을 배웠다. 그렇게 아직도 준비가 안된것 처럼 긴장된 상태에서 이것저것 많은 것을 알아보고 결정한 이번 여행의 시작은 일찌감치 비행기 티켓을 구입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런데 적장 인도에서 만난 여행객들은 1주일전에 준비를 해서 오는 사람들... 처음 해외여행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다. 나는 왜이리도 겁을 먹고 인도여행을 시작했는지 웃음이 나올정도로 인도역시 사람이 사는 똑같은 지구였다. 


Incredible India!!


인크레더블 인디아. 인도관광청의 슬로건은 '믿을 수 없는 인도!' 이것이야말로 인도를 느끼는 여행자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문장이 있을까. 정말 하루하루가 우리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많은 사건, 사고가 생기는 인도여행은 하루는 짜증과 화가 나더라도 며칠이 지나면 웃음이 나올정도로 재미있다. 이래서 한번 인도에 다녀온 사람들은 이 여행을 잊을 수 없는거겠구나 싶은 재미있는 나라. 여행예산을 넉넉하게 준비하지 않아 다른 여행들보다 힘들었지만, 겨울시즌에 다녀와서 가보지 못한 인도 북부와 남부 그리고 위험하다해서 방문을 하지못한 인도의 동부쪽... 아직도 너무나 갈 곳이 많은 인도가 그립다. 


여행자수칙만 지킨다면 누구에게나 권하고싶은 인도여행. 그 스펙타클한 이야기를 잊기전에 남겨보려한다.




내가 생각하는 여행자수칙


누구나 다 알면서도 여러 유혹(?)에 의해 지키지 않는 것들이 많다. 방어적인 태도는 여행을 재미없게 만든다고 하지만, 나는 그 무엇보다 여행자 스스로 지켜야할 안전수칙을 정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행은 첫째도 둘째도 스스로의 안전이 중요하다. 혼자 있을 경우 낯선 사람의 집에 초청받아 가는 것, 모르는 사람이 주는 먹을 것을 먹는 행위, 밤늦은 시간에 혼자 돌아다니는 것들... 위험하다는걸 알면서도 무모하게 도전하는 것들. 하지말라고 하는 것들을 하는 행위... 국외로 나가면 무모한 용기가 생기는지 사건사고를 만드는 사람들이 많다. 문화가 다른 나라인만큼 이해하고 받아드려야하는데 그러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 우리의 잣대로 생각하지말고,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고 그에 대한 준비를 해야한다. 안전은 스스로 지켜야한다.




인천국제공항


무려 254일전에 예약을한 에어아시아 항공편을 타고, 쿠알라룸푸르에서 환승후 인도의 꼴까타로 입국을 하게 되었다. 인도여행을 하면서 만난 여행객중에 이렇게 빠르게 항공편을 예약하고, 여행을 기다린 사람은 나 혼자뿐이였다. 대부분 출발 한달전에 예약을 하거나 심지어 1주일전에 결정을 내리고 출발한 사람들도 많았다. 대부분 중국남방 또는 동방항공을 이용해서 인도로 입국하는 경우가 많고, 나처럼 말레이시아나 태국을 경유해 들어오는 사람들이 많다. 또는 홍콩이나 싱가폴을 경유하는 사람들도 있다. 인도로 들어오는 방법이 워낙 다양해서 한가지를 꼽아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해외여행 초보자라면 델리로 입국하는 것보다 다른 도시로 입국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한다. 여행초보자에겐 델리만큼 어려운 곳이 없는것 같다. (물론 나는 델리에 가보지 않아서, 실제로 체감을 하지 못했지만... 언젠가는 델리에 한번 가겠다싶어서 이번 여행에서 제외했다.)


이때만해도 인도의 도시명이 익숙하지 않아서, 꼴까타가 어디에 있는지 바라나시는 또 어디인지, 델리는 어디인지 전혀 모를때였다. 입출국 도시를 다르게 하는 것도 쉬운 결정은 아니였다. 그래서 별로 정보도 없는 꼴까타로 입국하는데 긴장을 많이하고 출발했다.





2014년 11월 5일 인천국제공항 F카운터 9시 15분


일찍 예약했던 비행기 시간표가 변경되어서 나에겐 오히려 득이 되었다. 에어아시아 D7 507항공편 11시 15분 출발.

대전에서 공항리무진버스로 3시간을 달려 인천공항에 도착해 바로 체크인카운터로 이동하니, 사람들이 줄지어 서있다. 이미 웹체크인을 해왔으니 배기지드롭라인에 서서 짐을 보냈다.







총 104일간 여행을 함께할 배낭을 수하물로 보내기로 했다. 무게를 재니 16.6kg이다.

바구니무게를 빼도 14kg가 나간다는 이야기다.




헐. 원래 10kg로 맞추려고 짐을 꾸렸는데, 출발부터 배낭이 너무 무거웠다. 솔직히 여행중에 필요없는 것들이 정말 많았다. 아직도 여행하는 노하우가 부족한게 바로 배낭속에 짐에서부터 티가 나는 법이다. 인도에서 입고 버리겠다며 티셔츠와 바지, 그리고 입어보지도 못한 반바지까지... 옷이 많았다. 양말도 쓸데 없이 많이 챙겨갔고... 샴푸도 일부러 큰걸 가져갔던것도 후회했다. 그리고 내가 생각한것보다 인도가 너무나 추웠다. 초경량패딩, 겨울여행엔 필수다. 꼭 챙겨갈 것을 권유하고싶다.


다른 아이템들도 들고가서 후회하진 않았는데... 옷많이가져간건 후회했다. 한국에서 안입는 옷은, 인도가서도 안입게 된다. 그냥 인도여행하는 기분낼겸 현지에서 옷사입는건 추천. 그리고 청바지나 레깅스는 괜찮다. 뭐 인도여행 준비에 관한 꿀팁들은 블로그 후기들로 많이 있으니 그런것을 참고하시고.




비행기 탑승시간까지 많이 남아서 나의 아지트, 탑승동 한국문화박물관 근처에있는 쉴 곳으로 왔다.

비행기 타기전에 쪽잠이나 자볼까 찾아왔다.





오... 이번에 발견. 콘센트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바닥에 여길 열면 콘센트가 있다!!!





인도여행간다고 J언니가 빌려주신 이창래 장편소설 <척하는 삶: A Gesture Life>.


여행중에 읽기에는 너무나 무거운 주제인 '한국인 위안부'를 다룬 내용이다. 소설속 표현이 너무나 끔찍해서 읽기 힘들었는데, 실제로 겪었을 위안부 할머니들이 얼마나 많은 아픔을 겪었을까 싶은거다. 영어로 쓰여진 소설을 번안한거라 번역서 느낌이 많이나서 읽기 힘들어서 여행 두달이 넘어갈때까지 반도 못읽었다는게 함정.





2014년 11월 5일 탑승동 125 10시 36분


비행기 타러 왔다. 맨뒷쪽 자리라서 스마트폰 충전하느냐고 제일 늦게 비행기에 올라탔다.







웹체크인으로 좌석을 미리 확인했는데, 비행기 꼬리쪽 2명이 앉는 좌석이라 좋았다. 굿굿-





두달전에 말레이시아를 다녀왔기때문에 그때 남은 링깃이 있어서 챙겨왔다.

에어아시아 기내식을 먹으려면 링깃이나 달러를 내야하고, 잔돈을 링깃으로 주기때문에 이렇게 돈을 남겨오길 잘했단 생각을 했다. MAMEE Chef 컵라면을 먹기로 했다. 똠양꿍맛으로~~




콜라가 6링깃, 물이 4링깃이다. 역시 비행기 안이라서 비싸다.





에어아시아 승무원분들은 기내식음료 준비하는거에 시간을 다 보내는 것 같다.





기내식으로 컵라면 우걱우걱 먹고, 얌전히 시간가기를 기다렸다.





아직도 인도로 떠난다는게 실감이 안되는 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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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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