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까타 빅토리아메모리얼 (Victoria Memorial)


서더스트리트에서 걸어서 30분정도 걸려 도착한 나의 첫 관광지인 빅토리아메모리얼.꼴까타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영국식민지시절 수도의 역할을 했던 꼴까타답게 도시 곳곳에 영국풍의 건출물이 많이 남아있는데, 빅토리아메모리얼은 빅토리아여왕을 추모하기 위한 곳이다. 







인도의 관광지 외국인의 입장료는 기본 10배이상 차이가 난다.



인도는 왜 외국인에게 차별화한 금액을 받는 것일까. 인도뿐만아니라 남미 곳곳에서 현지인과 외국인의 요금이 많이 다르다. 기본 10배이상의 다른 입장료는 제법 불만사항이 될법한데,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생각하면 생각보다 비싸진않은 금액이라는거다. 그래도 현지인들은 10루피를 내고 들어가는 곳을, 150루피를 내려니 배낭여행객에겐 손떨리는 금액이다.


인도를 찾는 관광객을 많이 받고, 주변의 상권을 키우려면 외국인 입장요금을 따로 받는건 아니라는 생각이다. 그런데 인도 정부에는 그럴 생각이 없어보인다. 그냥 잘사는 사람은 잘 살면되고, 관광지를 왜 개발해야한다는 느낌이랄까. 아무튼 매표소에서서 티켓을 달라고 이야기를 하니 커다란 외국인 티켓을 주셨다.


빅토리아메모리얼 입장료 150루피 (2014.11.6기준)


꼴까타는 재미있는게 우리와 생김새가 비슷한 나갈랜드주 사람들이 많이 오기때문에, 우리가 힌디어로 이야기를 하면 인도인인줄 안다는거다. 그래서 가끔 어설프게 힌디어로 티켓을 구매해서 현지인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다는 우스운 일화도 있다. 뭐 그렇게까지 들어가야하나 싶긴하지만, 현지인은 정원입장료와 메모리얼홀까지 관람하는 요금이 다른데 외국인은 그냥 통합권을 사야한다니 이건 조금 불만이기도 하다.






빅...토리아여왕인가?

현지인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포토스팟. 사진을 찍으려고 계속 기다렸는데, 단체사진을 하도 많이 찍어대길래 기다리다가 포기하고 들어갔다.





과연 꼴까타를 대표하는 건물답다. 순백의 아름다운 건물. 바로 눈에 보이는 정문입구로는 들어가지 못하고, 뒤쪽으로 있는 입구로 돌아서 들어가야했다. 11월인에도 꼴까타의 햇빛이 너무 뜨거워서 그늘을 찾아서 뛰어갔다. 보수공사중인지 공사하는 골대가 세워져있는게 조금 아쉬웠다.




빅토리아메모리얼홀은 데이트장소로 유명하다고 한다. 나무그늘아래는 데이트하는 사람들, 놀러온 가족들로 붐빈다.

사진속은 한산해보이는데,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워낙많은게 의아했다. 알고보니 이날 인도 국경일중에 하나였다고...





이 건물을 건축한 설계자인 윌리엄 에머슨은 외관은 유럽식, 내부는 인도식 장식을 섞는 것으로 유명하다한다. 건물 중앙에 돔장식이 되어있는건 무굴양식인데 꼭대기에 놓여진 동상은 빅토리아여왕을 상징하는 승리의 여신상이라 한다.






실내 전시관은 촬영할 수 없어서 눈으로만 담아올 수 있다. 영국왕실과 빅토리아여왕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 갤러리들이 펼쳐진다. 인도에서 영국의 이야기를 보고 있으려니 영 어색한 기분인데, 관람하고 있는 인도인들이 정말 많다는게 더 신기한 풍경이었다. 돔으로 올라가서 빅토리여왕에 관한 벽화를 구경하는 쪽이 재미있었는데, 사람들은 내가 더 신기한 모양이다. 힐끔거리는 시선을 지속적으로 느끼며 갤러리 구경을 했다.





좀 흥미로운 주제가 있었다면 상시전시로 있었던 갤러리코너가 있었는데, 미국센터에서 전시를 준비한 모양이었다. 미국에 살고 있는 인도인에 관한 통계치를 전시해놓은 코너에 눈길이 많이 갔다. 미국내에서 인도인들은 어떤 직업에 종사할까에 관한거였는데, 뉴욕에 있는 택시드라이버의 60%이상이 인도인이라한다. 또 미국내에 호텔 및 여관을 운영하는 인도인의 비율도 상당하다고. 뭔가 이색적인 통계치를 재미있게 구경했다.


매번 시즌마다 각기 다른 전시가 펼쳐지는 갤러리가 있으니 흥미롭게 구경할 수 있다.

솔직히 오래된 영국왕실의 유물보다는 그 쪽이 더 끌렸다.






건물 전체를 찍으려면 훨씬 뒤로 걸어가야하는데, 더는 가기 귀찮아서 냉큼 이렇게만 찍어가지고 왔네. 허허.








들어온 입구가 아니라 옆으로 빠지는 곳이 있길래 여기서 바로 성바울성당으로 갈 수 있을줄 알았는데, 도로 중앙에 길을 건널 수 없게 막아두어서 갈 수가 없었다. 애초에 정문으로 나와서 돌아서 나와야했던것이다. 뭔가 헛걸음한 기분에 돌아서 가기 귀찮아져서 가지않았다. 보통 빅토리아메모리얼과 벌라천문관, 성바울성당은 패키지격으로 많이 찾는 곳인데 커다란 빅토리아메모리얼 정원을 걷다보니 금방 지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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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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