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까타 미자가립스트리트(Mirza Ghalib Street) 야채시장


콜리지스트리트에서 서더스트리트로 돌아가기위해 걸어내려가고 있을때 발견한 트램. 미리 꼴까타의 트램노선을 알고 있었다면 좋았을텐데, 모르니까 덜컥 겁이나는거다. 그래도 두려움을 내려놓으면 뭐든 할 수 있을꺼란 생각에 트램을 타기로 했다. '콜리지스트리트에서 아래로 내려가는 트램을 타면 되겠지?' 하고 트램을 타려고하는데... 근데 트램 정류장이 어디있는건지 모르겠는거다. 그래서 거리에 경찰아저씨가 있길래 "저거 어떻게 타요?"라고 물었더니 손짓으로 대충 휘두르는거다.






꼴까타 트램은 멈추면 타면 된다?



트램은 타야겠고, 경찰아저씨 대답은 애매모호하고, 어떻게 타는지는 모르겠고... 그래서 주변에 나처럼 길가에 목을빼고 트램을 바라보고 있는 사리입은 현지인아주머니에게 물어보았다. "익스큐즈미..." 다행히 아주머니가 영어를 알아들으신다. "저 트램 어떻게타요?" "멈추면 타면돼."




언제 멈추는데요?




나도 모르게 팔을 휘적휘적 저으며 트램을 탄다는 표시를 했다. 신기하게도 트램이 멈춘다. 그래서 냅다 올라탔는데, 내가 물어봤던 아주머니도 트램을 탄다. 이럴꺼면 아주머니도 탈꺼니까 기다리라고 하면되지 왜 나를 방치하셨나요... 아무튼 무사히 트램을 타는 방법(?)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또 문제는 이 트램이 어디를 가는지 모르는거다.





차장아저씨가 다가와서 요금을 걷으신다. 어디까지 가냐는듯한 물음새에... 대충 구글맵으로 가까이보이는 위치를 말했다. "웰링턴(Wellington)이요."라고 하니 무심히 돈을 걷어가신다. 트램은 버스보다 1루피저렴한 5루피를 받았다. 옛날에는 신분계급에 따라 나눠앉아서 2칸으로 운영되었다고 하는데, 요새는 아무자리나 앉으면 되는 듯하다. 트램에도 여성이 앉을 수 있는 Ladies 자리가 따로 쓰여져있다.


꼴까타 트램 콜리지스트리트-웰링턴 5루피 (2014.11.7기준)


나중에 알고보니 이 트램은 에스플라네이드까지 가는 노선이였다.





어쨌든 웰링턴에서 내리겠다고 이야길 했으니, 구글맵으로 위치확인을 하고 트램이 노선을 바꿔 꺾을때쯤 우르르르 내리는 현지인들 사이에 나도 내렸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어쨌든 서더스트리트로 다시 돌아가야겠다싶어서 길을 잘보고 걸었다. 내려가다보니 익숙한 미자가립스트리트(Mirza Ghalib St) 간판이보인다. 여기서 계속 직진하면 무사히 돌아갈 수 있겠구나싶었다.





트램 노선만 잘 알면... 당신은 꼴까타 마스터!





미자가립스트리트쪽으로 오니 야채시장이 펼쳐졌다. 특별히 시장이다~ 라는게 아니라 그냥 길거리 노점들이 계속 이어지는 모양새인데, 그래도 이곳에서 장을 보는 현지인들이 많았다. 새로운 풍경에 구경을 했다.





유독 꼴까타에서 길거리에서 씻고 있는 사람을 많이 봤다. 여기도 계시네...






냉장고 보급이 잘 안되있어서 야채는 바로바로 먹을 만큼만 사간다. 그래서 신선하게 음식을 먹는 모습.

우리와 모양새가 비슷한 야채부터, 이름 모를 야채들까지... 그렇게 힐끔힐끔 구경하면서 걷는것도 여행의 재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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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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