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다즐링 카페

골든팁스 (Golden Tips)

Peach Green tea


다즐링에 왔으면 다즐링티를 즐겨야한다. 세계 3대 홍차의 하나로 꼽는 다즐링티를 즐길 수 있는 다즐링. 하지만 다즐링에 진짜 다즐링티가 없다고 할 정도로 품질이 좋은 티는 대부분 수출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 사실을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신선한(?) 다즐링티를 즐길 수 있다는데서 대리만족을 하며 매일 하루 한잔의 티를 즐겼다. 홍차에 대해 문외한 사람들은 정말 혼란스러운 다양한 메뉴판에 질겁을 하게되리라. 




다즐링티를 맛보기위해 찾은 곳, 골든팁스(Golden Tips). 1933년 문을 연 인도 최초의 글로벌 차 브랜드로 블랙티, 그린티, 우롱티, 화이트티, 짜이 등 다양한 차종류를 판매하는 회사다. 다즐링을 오는 길 커다란 광고판을 연달아 보게되는데, 그래서 나쓰물(Nathmulls)과 더불어 인도에서 쉽게 볼수 있는 차 브랜드중에 하나다. 그래서 애써 다즐링에 오지 않아도, 대형 슈퍼마켓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는게 장점이면 장점인가? 공항면세점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걸로 알고 있다.





여행초기라 배낭가방 짐을 늘리지 않겠다고 별로 차를 구입하겠다는데 관심이없었던터라 초우라스타광장에 있는 골든팁스 매장을 슬쩍 들여다봤을때 이렇게 여러종류의 차가 있길래 상점만 있는줄 알았다.





그런데 상점 안쪽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마침 차를 즐기고 있는 인도 현지인들. 이분들도 여행을 오신것 같았다.








차는 수확시기에 따라 구분한다.



앉아서 차 한잔 마시고 가자해서 일행들과 함께 자리에 앉았다. 메뉴판을 펼치고 질겁... 왜이렇게 차 종류가 많은거야? 진짜 상상도 못할 만큼 다양한 차종류에 뭘 골라야할지 고민되기까지 한다. 매장내 와이파이 사용이되서 찾아보니 Flush라는 단어를 찾아봤다.

차는 수확시기에 따라 구분을 하는데 3~4월에 수확한 차는 첫물차(First Flush)라하고, 5~6월에 수확한 차는 두물차(Second flush)라 한다. 가을시기에 수확하는 차는 세물차(Autumnal)이라고 부른다. 골든팁스 매장에서는 Summer Flush라고 쓰여있는데 이게 두물차라는 이야기. 근데 종류도 너무 많아서 어떻게 구분하나 싶을 정도다. 이걸 다 구분하려면 차를 얼마나 좋아한다는 이야기일까?





우리는 차에 대해 잘 알지못하는 초보니까 조금 독특한 종류를 마셔보기로 했다. 향이 나는 그린티를 마셔보기로 한것. 다들 홍차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린티를 마셔보기로 했다. 다즐링이 홍차의 산지인데, 그린티를 마시는것도 웃기지만...내가 고른건 복숭아향이 난다는 피치그린티 (Peach Green tea)!


골든팁스 피치그린티 Glass 50루피 (2014.11.12기준/900원)





다른 일행들이 고른 티는 초콜릿 그린티 (Chocolate green tea). 또 다른 일행은 다즐링티를 주문한건 같은데 잘 모르겠다. 

다즐링티는 밝고 옅은 오렌지빛을 낸다고 하던데... 그래보이나?








내가 고른 피치그린티는 꼭 다즐링에서만 마실 수 있는 차는 아니고, 대형 슈퍼마켓에서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향차였다. 가격은 100g 7.9USD정도다. 신기하게... 진짜 복숭아향이 난다. 비쥬얼은 그린티색인데, 복숭아맛이나!!




일행이 주문한 초콜릿 그린티도 마셔봤는데, 초콜릿 맛이나!!! 뭘 넣길래 그렇게 향과 맛을 낼 수 있는건지 신기하다.

다 마시고 나서 느낀건... 그래도 다즐링티를 마셔볼껄 하는 후회랄까. 하하.





이 매장에 머물면서 느낀건데, 확실히 다즐링으로 여행온 인도인들은 돈이 많거나 차를 정말 좋아한다는 거다. 매장입구에 차 종류가 늘어져 있는데 KG 단위로 판매를 했다. 100g도 팔던가? 그건 안물어봐서 모르겠지만, 가격이 정해져있어서 흥정을 따로 하지 않아도 되었다.





우리 옆테이블에 있던 인도 현지인들의 테이블. 와... 저걸 다 시음해보고, 차를 왕창 사갔다. 정말 차를 좋아하는가보다. 확실히 차 종류에 따라 색과 향이 다른가보다. 조금씩 마시고, 음미해보면서 신중하게 고르는 모습을 보며 일행들과 함께 부러워했다. 진정 차를 좋아하는 사람인가보다 싶은...





그중에 1kg에 14000(2014.11.12기준/252000원 or 골든팁스 홈페이지에선 390USD)루피에 판매하는 Thurbo Moonlight Darjeeling White Tea First Flush를 구경해봤다. 매장에서 비싼 차중에 하나여서 호기심에 구경하게 되었는데, White tea는 어린잎을 따 그대로 말려 약하게 산화된 티다. 반대로 Black Tea는 흑차인줄 알았는데, 홍차를 블랙티라고 부른다. 건조된 찻잎색이 까맣게 보여서 그렇게 부른다는데, 물에 우리면 홍차가 된다.


이거 맛볼 수 있냐고 물었더니, 50루피짜리 마시는 우리에게 별 관심이 없던 주인아저씨는 시음을 못한다고 하시더라. 안살것 같은 사람에게는 냉대하는 아저씨였다. 우리가 너무 촐싹맞게 구경해서 그런가보다. 다음에 나쓰물 매장도 가봤는데, 확실히 차를 좋아하는 영국인들이 많이 찾는 매장은 나쓰물인것 같기도하고. 골든팁스는 기계가 자주 고장나서 차를 마실 수 있는 날이 몇번 되지 않았다. 이래가지고 장사하겠나 싶을 정도...














블로그 이미지

silverly

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