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 칭다오여행

춘화루 (春和樓 / ChunHeLou)



칭다오여행에 다녀온 한국인 여행객이라면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레스토랑 춘화루. 대만여행에서 입맛에 안맞는 음식들때문에 별로 흥나지 않았던 경험을 살려, 한국인들에게 인증된 곳에서 식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중국음식은 초보자들이니까 이렇게 스텝바이스텝으로 가는것도 나쁘지 않겠지. 칭다오하면 춘화루라고 할 정도로 한국인들로 바글바글 거린다고 하더니만 중국의 명절인 청명절이었던 관계로 한국인 보다는 현지인들을 더 많이 볼 수 있었던 곳이었다.






1층과 2층에서 식사가 가능하던데, 2층은 영업을 안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후기에서 2층의 모습을 보여줬기때문에 당연히 그런 분위기를 상상했는데, 1층의 왁자지껄한 분위기속에 주문을 해야했다. 다행히 기다리진 않고, 바로 자리가 있어서 앉았다.






"뭘먹을진 정해져있어 너는 갯수만 잘하면돼."라는 느낌... 두꺼운 메뉴판을 받긴했는데, 역시나 중국어어텍. 뭘 골라야할지 한참 뜸을 들이게된다. 이곳에서 자주먹는다는 3가지 요리가 있다는데... 그러면서 직원이 가져다주는 시크한 한국어메뉴판이 있다. 바로 답정너 메뉴판이라 할 수 있는 이것. 탕수육, 볶음밥, 새우만두,치킨!! 춘화루를 대표하는 4가지가 적혀있다. 하나하나하나 주세요하면 된다. 4명이서 새우만두를 제외하고, 탕수육과 볶음밥, 치킨 그리고 칭다오 맥주를 마시기로 했다. 새우만두도 먹어볼껄 그랬네...





가장 처음 나온 메뉴는 닭튀김, 시앙쑤지(香酥鸡/ xiang su ji)!





정말 닭을 수십마리를 미리 튀겨놓았는지... 이미 짜게 식어있는 닭이 스피드하게 준비되었다. 

닭이 삐쩍말라서 생각보다 먹을 만한 게 없어서 많이 실망한 치킨이다. 





포인트는 바로 머리가 같이 나온다는 것일뿐...







춘화루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처음 맛본 칭다오 맥주였다. 물론 한국에서 양꼬치를 먹으며 칭다오 맥주를 먹어본 적이 있지만, 칭다오 현지에서 마시는 맥주는 처음이질 않던가? 춘화루에 오기전에 피차이위엔 꼬치거리를 다녀왔는데, 사람들 틈에 낑겨서 와서 엄청 지쳐있었다. 거기다 물한잔 마시지 않았던터라 타는 목마름으로 한잔 마신 칭다오 맥주의 맛. 탄산느낌도 별로 없어서 물처럼 꿀꺽 넘어가는 그 맛이 진짜 맛있었다. 맥주잔 크기도 크지 않아서, 딱 적당히 식사를 하면서 반주로 마시는 기분이랄까? 맥주가 맛있어서 치킨상태가 어떻든 기분이 살짝 업이 되었다.








그리고 두번째로 나온 탕수육((糖醋里脊/tang cu li ji). 우리랑 비슷한 탕수육 스타일때문에 많이들 먹는것 같다. 입맛에도 맞고.






그리고 소문대로 무자비하게 양이 많다던 볶음밥(炒饭/Qiaopan)이 나왔다. 볶음밥안에 들어가있는 햄에서 중국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지만, 밥이 찰진 느낌이라 좀 독특했던것 말고는 입맛에 맞는 밥이다. 이후 운소로 미식가거리의 소도어촌에서도 볶음밥을 주문했는데, 밥이 찰기가 있는건 칭다오 스타일인듯하다. 둘다 비슷한 맛이였는데, 춘화루쪽 볶음밥이 더 나은것 같기도하다.


춘화루 치킨 68+ 탕수육 48 + 볶음밥 20 + 맥주 10 = 146위안 (2015.4.5기준/26280원)









블로그 이미지

silverly

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