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여행 / 칭다오여행

팔대관 풍경구(八大關 / Badaguan Scenic Area) & 화석루 (花石楼 / HuaShiLou)



여행하면서 제일 걱정스러운것이 현지의 날씨가 어떻냐는거다. 4월 초인데도 불구하고, 칼바람이 부는 겨울같았던 칭다오. 따뜻하게 패딩을 입고올껄 후회가 든 날이었다. 이날은 한국도 꽃샘추위로 추웠다고하니 뭘 탓하긴 뭐했지만... 어제는 그래도 따듯했던 날씨가 급변할줄은 몰랐다. 오전에 계획이 소청도와 루쉰공원을 들렸다가 팔대관 풍경구를 가는것이였는데, 바닷가로 가면 칼바람을 맞을 것 같은데다가 어제 잔교를 보며 슬쩍 봤던 소청도라서 다들 갈 생각이 없어 보여서 패스. 바로 화석루로 가기로 했다.







칭다오의 택시들은 이렇게 운전기사와 철조망으로 나뉜 택시들이 제법 보인다. 위험해서 그런걸까. 대만 택시처럼 중국의 택시에도 광고 디스플레이가 부착되어있다. 게임이 가능하다고해서 <황제의 딸>에서 본듯한 옛날 중국돈을 들고 있는 염소를 누르면, 금화를 먹는 게임이 있다. 신나게 눌렀지만, 제대로 작동하질 않아서 금방 흥미를 잃었다.



칭다오택시 타이동보행자거리 - 화석루 15위안 (2015.4.6기준/2700원)


택시아저씨가 생각보다 돌아가는 느낌이었는데, 화석루로 가는 제2 해수욕장(青岛第二海滨浴场/No.2 Bathing Beach)에서 내려주셨다.





택시아저씨가 손짓을 하며, 저기가 화석루라고 친절하게 알려주셨다.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면 된다.





그리고 갑자기 나타난 런닝맨 무리들. 중국에서 <런닝맨>이 인기가 많다고 하더니, 단체잠바를 맞춰입고 등짝에 찍찍이로 이름을 붙여놓았다. 뭔가 잡아 뜯고 싶은 충동.ㅋㅋ 우리나라는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고 하던데, 중국은 젊은이들 사이에 인기인듯 하다. 대만에서 만났던 광저우 친구도 런닝맨 엄청 좋아하던데... 중국판 뛰는남자도 나왔다고 하니 그 인기를 실캄케한다.





제2해수욕장은 이런 분위기. 걸어가면서 친구가 소세지를 샀는데, 중국의 맛이 나는데 먹을만하다고 했다. 1개에 3위안 주고 구입했던가. 소세지를 먹으면서 화장실가고싶다는 이야길 하고 있었는데 옆에서 우리 이야기를 듣고 있던 중국인분이 "화장실 저기-"라며 알려줬다. 헐. 완전 유창한건 아니지만 우리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는 이야기에 조금 당황스러웠다. 어딜가나 말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화석루(花石楼 / HuaShiLou)에 도착했다. 멋진 전경사진을 찍고싶은데 나무때문에 각이 안나온다. 역시나 웨딩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이렇게 추운데 드레스만 입은 신부가 안쓰러울 정도다. 심지어 화석루 입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사람들이 쉴새 없이 오고가니까 한참을 서서 기다리더라. 아유... 저렇게는 사진 못찍겠다.


화석루 입장료 8.5위안 (2015.4.6기준/1530원)




화석루는 팔대관 풍경구에서 유일하게 입장을 할 수 있는 유럽식 별장이다. 





입구앞에 피어있던 동백꽃. 올해 처음 본 동백꽃이었다. 







별장안에는 솔직히 별로 볼건 없다. 규모가 생각보다 작게 느껴진다는 것 이외엔 창가에서 바다가 보인다는 정도? 2층에 20세기의 칭다오 모습들이 액자에 담겨져있는데 사람들이 없는 잔교와 바다쪽에서 바라본 소청도의 사진이 있다. 잔교에 저렇게 사람이 없을 수 있구나 싶어서 좀 놀라웠다. 화석루도 계속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들이 있어서 서로 눈치를 보며 계단을 오르내린다. 특히 계단에 서서 사진찍는 사람들때문에 정신없기도 했다.





확실히 화석루의 모습도 유럽느낌 퐁퐁퐁...





팔대관 풍경구가 유럽식 별장들이 많아서 산책로로 인기있다는데, 이렇게 걷다간 얼어죽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큰길로 나가서 바로 점심을 먹으러 운소로 미식가거리로 이동하기로 했다. 역시나 걸어가는 와중에도 웨딩사진 촬영하는 커플들을 만날 수 있다. 지나가면서 인상깊었던건 보라색 드레스를 입고 촬영중인 신부였고, 미키마우스 옷을 입고 무언가를 기다리던 남자였다. 뭔가 파란하늘 아래 산책을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은 상상에 그치고 말았던 방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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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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