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여행 / 카트만두여행

타멜거리 (Thamel Marg)


방콕하면 카오산로드, 호치민하면 데탐스트릿, 델리하면 빠하르간지를 떠올리듯이 여행지에가면 여행자들에게 최적화된 골목이 있기 마련이다. 네팔 카트만두의 타멜거리가 그러한다. 네팔을 방문하는 주된이유가 트래킹이라서 그런지 트래킹을 위해 준비할 수 있는 모든것이 이 거리에 있다. 그야말로 비행기를 타고 네팔에 도착하기만 한다면 아웃도어 의류에서부터 트래킹 장비를 구입하는것은 이 거리에서 모두 해결이 가능하다. 


하지만 돈없는 빈털터리 배낭여행객은 호갱이 되어줄 수 없다. 깐깐한 쇼핑전략으로 적당한 흥정의 노하우를 펼쳐야한다. 

고로 트래킹에 관련된건 과감히 생략한다.






필그림북하우스 (Pilgrims book house)

네팔에서 가장 예쁜 엽서를 구할 수 있는 곳이다. 길거리에서 판매하는 조악한 엽서들보다 훨씬 수준있는 엽서를 구입할 수 있다. 거기에 정찰제로 판매를 하기때문에 흥정의 고민이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의외로 인기있는 기념품은 카마수트라가 그려진 트럼프카드라던지, 구글번역기로 돌린듯한 한국어 번역본 카마수트라책이 한국인 여행객들 사이에서 인기인듯 하다.






구석진 골목에 있는 상점을 공략한다.

타멜거리를 조금 돌아다니다보면 대부분 비슷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발견해도, 곧 다른 색상의 비슷한 물건을 쉽게 구할 수 있음이다. 눈에 바로보이는 상점이 아니라 조금 외진 골목에 위치한 상점을 골라 흥정에 나서보자. 





왠지 들어가기가 조금 어색해지는 골목이었지만, 들어가봤다.





일행이 장갑을 하나 구입한다고해서 이것저것 둘러보던 차에 골목길에 들어오게 된거였다.

그리고 두툽한 털장갑을 하나 골랐다. 최근 나온 디자인이라며 아저씨가 열심히 소개를 해준다. 벙어리장갑 모양인데, 손가락부위를 오픈할 수 있다는 거였다.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기에 꽤나 귀여운 디자인이었다. 한국에서 이런 장갑 구입하려면 만원정도 줘야한다며 일행은 호들갑을 떨었다. 


그래서 얼마인데요? 300루피를 부른다. 직감적으로 비싼것같다. "200루피에 안되요?"

어차피 오늘 장사는 끝물이라 생각하셨던지 흥쾌히 그러자고 하신다. 일행은 300루피라도 착한 가격인데 거기서 더 깎을 생각도 못했다며 호들갑스럽게 장갑을 구입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홍보를 했다. 이 장갑 정말 대박인것 같다고.





그리고 타멜거리에서 가장 반응이 좋은건 동물모양 털모자다.






여러 상점에서 각종 동물들로 짠 털모자를 발견할 수 있다. 디자인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부르는것 같은데 무조건 얼마냐고 물어보면 손이 많이 가는거라 비싸다고하며 높게 부른다. 마음에 드는 털모자를 발견했다면, 꼭 이 상점에서 고집할 필요는 없다. 타멜거리에 널린게 털모자 상점이다. 150루피 정도면 괜찮은 동물모양 털모자를 구입할 수 있다.


솔직히 놀이동산 가지않고서야 한국에 와서도 쓰고 다닐 수 있을 것 같진 않다. 귀여운 조카들 선물 정도로 생각한다면 부담스럽지 않다. 동물모양 털모자말고 기본 털모자는 100루피면 구입이 가능하다. 박스에 쌓아놓고, 골라잡는 털모자들 정말 많다. 주머니가 가벼운 배낭여행객들은 이미 그런 노하우쯤은 충분히 갖추고 있으리라.


남인도로 내려갈 예정이라 털모자, 털장갑이 필요없다고 생각한건 좀 후회가 든다. 겨울의 인도는 아메다바드에서 디우로 내려가기 전까지 정말 추웠다.







네팔 여행기는 2015년 4월 25일 네팔을 강타한 진도 7.9지진 이전인 2014년 11월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여행기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작성되어 예약글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글 전체를 수정할 수 없어서 제가 아름다운 네팔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지진으로 고통받는 네팔을 위해 포스팅마다 유니세프 네팔 어린이후원하기 배너를 넣습니다. 저 또한 네팔여행기가 업로드되는 기간내의 구글애드센스 수익을 네팔을 위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제 글을 통해 네팔을 알게 되신 분들이 계시다면 위기에 처한 네팔을 위해 작은 희망을 전달해주세요. #Pray for Ne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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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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