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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힐트래킹 첫째날 1 : 레이크사이드에서 나야풀가기


트래킹을 출발하는 아침. 아침일찍 출발하기로 했다. 6시쯤 일어나 체크아웃을하고, 배낭가방을 맡겨두고 가기로 했다. 등산에 필요한 가방만 챙겨들고 길을 나섰다. 등산을 시작하는 나야풀(Nayapul)까지 주로 택시를 타고 이동하지만, 혼자서 택시를 타는건 아닌것 같아서 대중교통을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이런저런 방법들을 찾아보니 바그룽버스파크(Pokhara Baglung Bus Park)에서 나야풀행 버스를 타면 된다는거다. 그래서 바그룽버스파크는 어떻게 가지? 바그룽버스파크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하란다. 그리고 방법을 좀 더 찾아보다가 발견한건 나야풀로 가는 버스가 바그룽버스파크에서 출발하는게 아니라는거였다. 제로킬로미터라는 삼거리에서 버스를 타면 된다고해서 제로까지 걸어가서 버스를 탑승하기로 했다.





6시45분 숙소 골목에서 페와마르가로 나오다.


숙소가 레이크사이드 아랫쪽에 있어서 제로킬로미터까지 느긋하게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숙소가 할란촉에 가까이 있다면 지로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할 수 있겠지만, 숙소에서 할란촉까지 걸어가는것도 20분쯤 걸리는터라 숙소에서 제로까지 30여분 걸리니 바로 걸어가는 편이 낫겠다싶었다.





아침이라 그런지 차들도 별로 없고, 조용하다. 걷는 내내 아침부터 트래킹을 시작한 기분을 느꼈다.




7시6분 제로킬로미터


걷다보니 제로킬로미터에 금방 도착했다. 생각한것보다 가깝다. 왜 여기가 제로킬로미터로 부르는지 모르겠지만, 현지인들은 '지로-'라고 부른다고 한다. 나중에 이 근처를 오고갈때 지나가는 버스에 '지로-'라고 물어보면 여기서 세워준다.






이제 이쪽방향으로 가는 나야풀 버스를 찾아내면 된다.





여기에 버스타는 문구가 있었던가? 뭔가 표지판같은건 있었던것 같다. 아무튼 버스가 설만한 위치인것 같아서 이곳에 서서 버스를 기다렸다. 이 시선에서 보이는 저기가 제로킬로미터다. 이 앞쪽에 옴퀄리티스토어라는 슈퍼마켓이 있다. 주변에 현지인들이 있으면 나야풀가는 버스를 물어볼텐데, 이름 아침시간이라 그런지 아무도 없다.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빨간색 폭스바겐이 한대 오더니 어디가냐 물어왔다. 놀란건 네팔에서 폭스바겐 차를 볼 수 있을거란 생각을 못했고, 차가 정말 좋았기때문이었다. 나야풀간다하니 자기도 나야풀가니까 태워준단다. 돈을 줘야하냐고 물으니 조금만 내란다. 그래서 그게 얼만데? 300루피. 물론 택시를 타는것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이었다. 근데 모르는 이 남자분이랑 같이 차타고 가는게 더 찜찜해서 고민하고 있는데, 뒤에 버스 한대가 오는거다. 혹시 몰라서 버스를 향해 "나야풀?"이라 물어보니 차장아저씨가 고개를 끄덕인다. 폭스바겐 빠이. 그래서 안전한 버스쪽으로 몸을 돌리니 운전수는 이해를 못하겠다는 듯 제스쳐를 취하더라. 안전은 스스로 챙겨야한다. 





7시14분 나야풀행 버스를 타다.

아마 이 버스의 종점은 베니일 것 같다는 추측을 해본다. 버스엔 꽤 여러사람이 타있었고, 나도 중간정도 빈자리 자리잡고 앉았다. 여기서 꿀팁은 버스 출입구와 가까운 오른쪽 창가자리에 앉는 것이 좋다는거다. 왜냐면 이 버스는 분명 만원 버스가 될테고, 내가 원하는 목적지에 잽싸게 내리기위해서는 출입구와 가까운 자리에 앉아야한다. 또 멋진 히말라야산맥의 설산들을 두눈에 담고 싶으면 오른쪽 창가자리에 앉는 것이 좋다. 물론 날씨가 좋다면 말이다. 





7시20분 바그룽버스파크

버스는 바그룽버스파크를 들려 사람들을 더 태우고, 다시 출발한다.





7시32분 하리촉(Hari Chowk)

버스는 얼마 안가 하리촉에서 한참을 서서 사람들을 가득 태운다. 버스에 앉아서 창밖을 구경하는데, 과일을 이것저것 담은 아저씨가 버스에 올라 과일을 판매한다. 바나나를 몇개 살까 머뭇대는 사이에 아저씨는 판매를 마치고 버스에서 내리셨다. 창밖으로 과일을 진열하는 아주머니 구경하는 것으로 시간은 흘렀다.



사람들이 가득찬 버스안에서 차장아저씨는 용케 버스비를 거둔다. 나야풀까지 간다고하니 110루피를 받으셨다.


버스 지로-나야풀 110루피 (2014.11.23기준)





8시3분 앞차가 퍼져있다.


버스는 8시쯤 앞서 가던 차가 퍼져서 사람들이 밖에 나와있었는데, 그 사람들을 버스에 태우기 시작했다. 이미 바그룽버스파크와 하리촉에서 많은 사람들이타서 버스에 자리도 없을 정도였는데, 앞버스에 타고 있던 사람들이 전부 버스에 타기위해 올라타기 시작했다. 버스에 자리가 없자 젊은이들은 버스 지붕위로 올라간다. 엄청난 충격이었다. 





진짜 내가 자리에 앉아있음을 감사히 여겼다. 이런 초만원버스는 어디서 경험해 본적이 없다.





창밖으로 마차푸차레가 보였다. 트래킹을 출발한 이날 날씨가 정말 좋았다. 하늘이 돕는구나 싶었다. 포카라에 도착하고 처음보는 마차푸차레라서 흥분해서 달리는 버스안에서 마구 사진을 찍어댔다. 나는 이렇게 감상적이지만, 만원버스에 낑겨있는 다른 현지인들은 그럴기분이 아닌모양이었다.






정말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가득찬 버스. 하지만 차장아저씨는 차비를 받아내는 손길이 신기할 정도다.





8시23분 휴게소


엄청 낑겨있는 버스가 달리다가 휴게소같은데 들린다. 버스입구에 매달려가던 소년은 손이 시린지 연신 호호 손을 불어가며 데우고, 노상방뇨를 위해 아저씨들은 숲길 어딘가로 사라지기도 한다. 버스에 내리면 내 자리가 없어질것 같다는 생각에 얌전히 자리에 앉아있기로 했다.






9시18분 나야풀 도착


다시 만원버스는 달리고 달려 나야풀에 도착한다. 구글맵으로 위치확인을 하고 있어서 나야풀에 도착했음을 알았다. 버스가 멈추면 내려야지... 라는 생각에 고개를 빼고 타이밍을 찾고 있는데, 아무도 내리는 사람이 없는거다. 버스가 그냥 지나치려고 해서 주위아주머니들에게 "나야풀?? 나야풀????"이라 물으니 차장아저씨한테 뭐라뭐라 이야기해서 버스를 세워주셨다. "땡큐.. 단야밧...."하면서 만원인파를 헤쳐나가며 버스에서 탈출했다. 와... 트래킹 시작부터 진짜 힘드네.





버스에서 내리니 화장실이 보여서 트래킹 출발전에 들렸다.





어디가 산으로가는 입구인지... 길가에 늘어선 상점을 따라서 아래로 내려가는 길을 찾았다. 택시드라이버 아저씨들이 서있길래 "비레탄티?"라고 물으니 길을 알려주신다. 이제 본격적인 트래킹이 시작되었다.








네팔 여행기는 2015년 4월 25 일 네팔을 강타한 진도 7.9지진 이전인 2014년 11월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여행 기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작성되어 예약글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글 전체를 수정 할 수 없어서 제가 아름다운 네팔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지진으로 고통 받는 네팔을 위해 포스팅마다 유니세프 네팔 어린이후원하기 배너를 넣습니 다. 저 또한 네팔여행기가 업로드되는 기간내의 구글애드센스 수익을 네팔을 위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제 글을 통해 네팔을 알게 되신 분들이 계시다면 위기에 처한 네팔을 위해 작은 희망을 전달해주세요. #Pray for Ne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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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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