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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힐트래킹 둘째날 2 : 고래파니 - 푼힐 전망대 일몰


숙소에서 쉬고있는데 스태프인지 주인아저씨가 오후에는 뭐할꺼냐고 물으셨다. 오늘 새벽같이 트래킹을 출발해서 피곤해서 쉰다고했더니, 일몰보러 푼힐전망대에 다녀오라 하셨다. 운이 나쁘면 내일 일출을 못볼 수도 있으니까 일몰 보일때 올라가두는게 좋다고 하셔서 솔깃해서 생각지도 않던 푼힐전망대에 올라가게 되었다. 고래빠니에서도 1시간정도 올라가야하는 거리라 솔직히 귀찮았는데... 그래도 가보기로했다. 





일몰시간이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푼힐전망대에 가면 차를 판매하는 상점도 있다고해서 올라가서 차도 마시며 기다리는편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14시 15분쯤 출발을 했다. 너무 일찍 올라가는 바람에 3시간 가량 일몰 기다리며 전망대에서 얼어죽을뻔한 것 생각하면 아찔하다. 반팔에 바람막이 그리고 레깅스만 입은채 올라가서 호되게 감기에 걸렸다. 아무튼 푼힐이 써있는 안내판을 따라 출발했다.





구)고래빠니에서 출발해서 그런지 푼힐 전망대 구간을 이제서야 돌로 정비하고 있었다.





마차푸차레(6993m)의 모습은 구름에 잘 보이지 않는다. 뭔가 날씨는 좋은듯 하면서 구름이 끼어서 마음을 조급하게했다.





조금 올라오니 내가 머무는 구) 고래빠니 마을이 보인다. 바로 내려다보이는 오른쪽에 파란지붕이 내가 머무는 숙소다. 





14시31분 푼힐 전망대 입구


고래빠니에서 15분정도 걸어올라오니 전망대 입구가 나왔다. 입장료를 받는건가해서 힐끔 쳐다보니 사람이 없다. 아마 일출보는 시간에 입장료를 받는듯 했다. 내일 돈을 안들고 왔으면 어떻게 할뻔했나싶다.





계속 올라가는 길이 계단이다. 헉헉대면서 올라서는대 파란하늘아래 설산들이 보인다. 정말 아름다웠다.

구름들만 어떻게 치워놓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텐데...





14시49분 쉬는 시간

올라오는 사이에 당떨어져서 중간에 보이는 벤치에 앉았다. 초콜릿바 하나 먹었다.

여기서부터 15분이 남았다는 표지판이 보이지만, 체감 시간은 더 걸리는듯 했다.





15시11분 푼힐전망대 도착


고래빠니에서 대략 1시간쯤 걸리는게 맞았다. 푼힐에 도착했다. 내 두발로 3210m에 올라왔다니 대견스럽다. 물론 트래킹을 시작했던 나야풀(1070m)까지 차를 타고 올라온거였지만 평소에 동네산도 안올라가는 나에게 푼힐 트래킹이 큰 도전이었다. 가이드나 포터없이 혼자서 여기까지 온 나를 대견스럽게 생각하며 일몰을 보고 내려가겠다며 시간을 보내기로했다. 적어도 3시간을 기다려야할 참이다.





구름들만 거두어내면 정말 멋있을텐데...

안나푸르나 1봉(8091m) - 안나푸르나 사우스(7219m) - 히운출리(6441m) - 마차푸차레(6993m)이다.





물고기의 꼬리를 닮았다해서 피쉬테일이라고도 불리우는 마차푸차레.

세계 3대 미봉으로 꼽을 정도로 아름다운 모양새라고 하더니, 푼힐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모습중에 제일 멋있다.





네팔과 티베트의 경계에 있는 히말라야 산맥 칼리간다크 계곡 서쪽으로 보면 다울라기리(8201m)가 보인다.

양옆에 봉우리들도 푼힐전망대 밑에 그림으로 그려져 설명이 되어있는데, 힐끗힐끗 지워져 있어서 정확한 명칭을 모르겠다.





열심히 사진을 찍고, 쌀쌀해서 주위를 둘러보니 찻집이 있긴있다.

하지만 아까 푼힐 올라올때 아저씨들이 퇴근하는 모습을 보았던터라 찻집에 아무도 없다는걸 알았다. 오후엔 장사를 안하시는구나. 오후 2시전에 퇴근을 하시는 모양이다. 물을 끓이는 기구와 주전자 등을 모두 머리에 지고 푼힐까지 올라오시는 모양이었다. 대단하다. 아마 물도 이고지고 올라와야할텐데 새벽부터 정말 대단한 일을 하고 계시는거였다.





연인들은 이렇게 벤치에 앉아 푼힐을 즐기고...







나는 이렇게 마차푸차레 잡기 사진이나 찍고 있고...






여하튼 어떻게 사진을 찍어도 멋있었다. 이정도만 봐도 선방한것 같은 기분이다.





원래 푼힐 전망대 간판이 이 방향이 아니었는데, 트래커들이 잡고 돌리더니 기념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그래 바로 이거지!! 그래서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서 기념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16시53분 아직도 일몰은...

너무 일찍 올라왔다. 더이상 푼힐에 대한 또 다른 감상평을 내놓을 수 없다. 빨리 일몰이 시작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다.





시간이 점차 지날수록 구름들이 산 아래로 내려간다. 구름이 안낀 마차푸차레의 모습이 보였다.





17시 푼힐 일몰


슬슬 일몰이 시작되는 모양이다. 신기하게 구름들이 산아래로 자욱히 깔리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구름들이 몽실몽실 내려가는 모습이 정말 신기했다. 이렇게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구나 싶기도하고.




산이 금빛으로 물들어가는 이 시간이 정말 아름다웠다.

11월에 제법 푼힐 전망대가 잘보이는 시기라는데 2주간 날씨가 안좋아서 굉장히 흐렸다고한다. 나는 운이좋게도 멋진 일몰을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여기까지 왔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날씨라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17시20분 일몰에 대한 감탄을 할때가 아니었다. 순식간에 안개가 몰아친다.





일몰을 감상하고, 허둥지둥 하산을 시작했다. 고래빠니까지 내려가는것도 1시간을 잡았는데, 그사이에 순식간에 시위가 어두워져서 정말 놀랐다. 손전등이고 뭐고 등산스틱 하나만 챙겨서 올라왔던거라 어두워지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내려가는 길을 잘못들어서 신) 고래빠니 마을로 내려갔는데 주위에 낯선 롯지들만 보여서 꽤나 당황했다. 돌계단엔 포니 똥들만 가득하고, '여긴 어디 나는 누구...'의 고뇌속에 지나가는 네팔아저씨에게 "고래빠니가 어디에요?ㅠㅠ"라고 물었더니 "니 숙소이름이 뭔데?"라고 아주 친절히 알려주셨다. 


어두워지면 돌아다니면 안되는데 일몰 감상에 푹빠졌다가 위험해질뻔 했다. 혼자 다니실때 이런건 조심하시길...







네팔 여행기는 2015년 4월 25 일 네팔을 강타한 진도 7.9지진 이전인 2014년 11월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여행 기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작성되어 예약글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글 전체를 수정 할 수 없어서 제가 아름다운 네팔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지진으로 고통 받는 네팔을 위해 포스팅마다 유니세프 네팔 어린이후원하기 배너를 넣습니 다. 저 또한 네팔여행기가 업로드되는 기간내의 구글애드센스 수익을 네팔을 위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제 글을 통해 네팔을 알게 되신 분들이 계시다면 위기에 처한 네팔을 위해 작은 희망을 전달해주세요. #Pray for Ne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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