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4일 목요일 날씨 맑음


└내셔널갤러리(National Gallery) 2011.07.14 photo by.silverly


AM. 10:20 레스터스퀘어에서 버킹엄궁전까지 걸어가자.
뮤지컬예매를 했으니 이제 본격적인 관광객모드로 돌입해야지? 11시15분부터 버킹엄궁전앞에서 열리는 근위병교대식을 보러가기 위해 서둘러 걸음을 재촉했다. 영국을 대표하는 근위병들을 볼 수 있는 볼거리이니 관광객 모드에서는 절대 놓칠 수 없는거다. (우리나라 수문장교대랑 별반 다를바없는 모습이지만...)

지도를 보니 레스터스퀘어에서 버킹엄까지 걸어가기에 충분할 것 같아서 걷자고 했다. 레스터스퀘어에서 내셔널갤러리쪽 방향잡는게 힘들어서 길을 물었다. 버킹엄궁전 어디로 가냐고!! 다들 친절하게 지도들고서 고민해서 방향을 알려준다. 한국에서 뽑아간 지도는 영어보다 한글이 더 크게 적혀있어서 보여주면 잘 못알아 본다. 하하;; 그럴땐 street로 물어보면 그나마 빨리 알아든는다는 걸 알았지만, 현지인들도 길 위치도 모르고 지도도 제대로 볼 줄 모른다는걸 깨우치면 그냥 지도들고 혼자 헤매서 찾게 된다.


Charing criss road를 따라서 내려오니 처음엔 내셔널포트레이트갤러리가 보이더니, 바로 내셔널갤러리(National Gallery) 등장. 랜드마크로는 딱이다. 내셔널갤러리는 나중에 이야기하도록 하고...
여기서 영국온 기분 맘껏 내면서 기념사진을 찍고 서둘러 버킹엄 궁전으로 고고고!!


└트라팔가광장(Trafalgar square) 2011.07.14 photo by.silverly


AM. 10:30 내셔널갤러리와 트라팔가광장에서 포토타임.
근위병교대식 보러가야한다고 서둘러 가야할땐 언제고, 영국같은 분위기에 흠뻑 취해있었다. 2층 버스가 지나고~ 트라팔가광장도 보이고~ 이곳이 런던이구나!! 
트라팔가광장은 1894년 넬슨 제독의 트라팔가 해전의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서 왕실의 마굿간 자리를 닦아서 만든 곳이라 한다. 우리나라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과 함께 세계 4대 해전중의 하나로 훌륭한 전술을 자랑한 전투라고. 이 광장의 중앙에 석상에 4마리의 청동 사자 좌상이 있는데... 다들 사자에 올라타서 사진 찍고 있고 정신없다. 이곳은 포토존.
아아... 나도 정신없이 사진찍고 있었다. 정신차리자. 버킹엄궁전까지 가야한다!!




이쪽으로 가면 안되는데..;; The mall 방향으로 갔어야 하는데 길따라 쭉쭉 내려오다가 기념품샵을 만났다. 영국 오자마자 엽서를 구입하고 앉았다. 나의 이번 여행 수집목표는 각 나라마다 엽서를 구입해서 미래의 한국에 도착할 나에게 보내는 엽서쓰기다. (여행에서 엽서수집, 열쇠고리, 냉장고자석 등 각각 특색에 맞게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다.)

엽서쓰기는 나라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엽서에 특색있는 우표까지 엿 볼 수 있는 아이템이다. 더군다나 미래에 있는 나에게 여행의 소감을 적어 보낼 수 있는 기쁨도 느낄 수 있다는 것. 나중에 나에게 보낸 엽서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겠다. 두꺼운 엽서 5장을 구입했다.


기념품 엽서 *5  £             1.00           1,705


내가 구입한 엽서들이다.




 


PM. 3:30 내셔널갤러리로 돌아오는 길.
버킹엄궁전과 웨스터민스터사원 빅밴, 런던아이까지 보고나서 4시가 넘어 다시 내셔널갤러리를 찾았다. 돌아오는 골목에서 여행책자에 나온 셜록홈즈레스토랑을 보고 반가웠다. 하지만 목적지는 내셔널갤러리다. 오전에 실컷 앞에서 사진을 찍어대서 두말할것 없이 바로 입장을 했다.





내셔널갤러리(National Gallery)는 가장큰 핵심을 이야기하자면 무료라는 거다. 영국여행하면서 좋은 점은 박물관도 갤러리도 무료라는 것이다. 국립미술관인 내셔널갤러리는 유럽 3대 미술관중 하나로 나머지는 이탈리아 피렌체의 우피치미술관, 스페인 마드리드에 있는 프라도 미술관. (세군데 모두 다녀왔당.) 4개의 관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연대기 순으로 전시해놓아서 차근차근 미술사를 관람하기엔 제격인 미술관이라 할 수 있다.
매일 10~6시까지 무료로 관람 할 수 있다. (금요일은 9시까지)





더 나를 기쁘게 한건 오디오가이드, 한국어가 있다는 사실!!! 3.5파운드에 대여가 가능하다.

관람 내셔널갤러리 오디오가이드  £             3.50           5,967



2300점이 넘는 미술 작품들을 다 둘러보기 어렵지만, 오디오 가이드와 함께 하는 1시간짜리 관람코스면 핵심 작품들을 어렵지 않게 관람 할 수 있다. 서관 -> 북관 -> 동관 -> 세인즈베리관 순서로 관람하게 된다. 오디오가이드에 체크되어 있는 작품을 찾으면서 설명도 듣고,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으면 물끄러미 감상도 하면서 !

주로 감상해야할 작품은
신관 56 - 얀반아이크 '아놀피니 부부의 결혼', 58 - 보티첼리 '비너스와 마르스'
       62 - 벨리니 '로젠다 총독의 초상'
서관 02 - 레오나르도다빈치 '성안나와 함께한 성모자', 04 - 한스홀바 '대사들'
       08 - 브론치노 '사랑과 시간의 알레고리', 미켈란젤로 - '매장'
북관 23 - 렘블란트 '사스키마', '자화상' , 29 - 루벤스 '파리스의 심판',
       32 - 카라바지오 '엠마오에서의 저녁식사'
동관 34 - 윌리엄터너 '전함테메르호의 최후', 콘스터블 '건초마차'
       45 - 고흐 '해바라기'


고흐의 '해바라기'가 가장 사람들도 많고 붐비는 작품이었다.
나중에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고흐박물관에도 해바라기가 있는데, 어느게 진짜냐고 따져묻고 싶을 정도로 똑같은 해바라기가 있다. 얼핏 듣기로 해바라기가 2점이 있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두 해바라기가 이름은 같지만 미묘하게 다른 작품이란 이야기도 있고... 어느게 맞는지는 모르겠다.




1시간 30분간 미술작품을 관람하고 나왔다. 내셔널갤러리앞에 진짜 풀로 만든 공사가림개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굉장히 기발하다고 생각했다.




내셔널갤러리 앞으로 citysightseeing 투어버스가 지나다닌다. 나도 한번쯤은 타보고 싶었는데 못탔넹. 정말 관광지마다 저 버스들이 지나가는데 그냥 앉아서 버스타고 구경다니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첫나라부터 이런 생각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서 더 재미있었던 내셔널갤러리. 수많은 작품들을 다 관람하기 어려워 핵심만 보고왔지만 다음에 기회가 생긴다면 미술공부좀 하고 가야겠다. 더불어 걸어다니는 체력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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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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