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맛집 / 포카라 맛집

애니샤 레스토랑

ANISHA restaurant


내가 포카라에서 머물렀던 숙소의 건너편에 있었던 식당중에 하나였던 애니샤레스토랑. 포카라에 있는 여느식당답게 네팔리+티벳탄 그리고 인터네셔널 푸드를 종합적으로 하는 식당이다. 이곳은 밖에서 보이는 작은 테이블 몇개만 있는 곳인줄 알았는데, 안쪽으로 들어가면 널찍한 마당에 테이블을 놓은 곳이라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비록 우리나라에서는 편의점 앞에나 놓여있을 듯한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 그리고 파란색 천막이 놓여있을 뿐이지만... 네팔에서는 근사한 식당이 된다. 지나다니면서 이 식당이 줄곧 눈에 띄었는데, 그 이유는 통기타를 들고 멋드러진 연주를 뽐내고 있고.. 가끔 포카라에서 오랫동안 여유를 부리는 듯한 외국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연주를 하며 모여있기때문이다. 한번은 눈길이 가던 애니샤레스토랑.





입구앞에 놓여진 저 의자에 가끔식 기타를 들고 연주하는 직원이 앉아있다.





이 숙소에 가게된건 앉아서 치킨뚝빠를 먹고있던 H군 때문이었다. 이날 아침은 H군이 ABC트래킹을 가는 날인데, 식당에 앉아서 치킨뚝빠를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서 같이 앉아서 기다리는데... 여기 뚝빠 비쥬얼이 장난이 아닌거다. 그나저나 H군이 이 동네에서 제일 비싼 물중에 하나인 히말라야 온탑 (Himalya on top) 생수를 사왔길래, "이 물은 더 맛있어?" 라고 물었더니 역시 물은 물이었던 모양이다. 별차이를 못 느끼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H군의 부러운 능력중에 하나가 영어와 일본어 실력이 수준급이였는데, 전 여자친구가 일본인이라 일본어가 많이 늘었다고 했다. 그래서 일본인 여행객들에게 유명한 게스트하우스가 편해서 찾아온 모양이었는데, 그 게스트하우스에서 나같은 한국인을 만날줄은 몰랐다고 했다. 





아무튼 아침부터 치킨뚝빠를 야무지게 먹고 있길래 물어보니, 빠르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한다.

우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가게로 와서 직원이 있으면 미리 주문을 한다. 그리고 이 앞에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고 있으니 잠깐 뒤에 다시 오겠다고 이야길 하면 된다는거다. 어차피 주문하면 조리시간이 좀 오래걸려서 숙소에서 짐정리하다가 나오는게 좋다는 꿀팁을 줬다. 








꿀팁을 기억하고 애니샤레스토랑을 다시 찾았다. 사진에서 보이듯이 안쪽으로 있는 문을 통해서 들어가면 널찍한 마당에 놓여진 야외테이블이 있으니 들어가면 된다. 메뉴판을 보고 치킨뚝빠를 주문했다. 그리고 숙소에 들렸다가 다시 오겠다고 하고 돌아와서 먹기로 했다. 주문하고 숙소에 들어갔다 나와서 잠시 앉아서 기다리니 치킨뚝빠가 나왔다. 시간활용을 한것 같아서 뿌듯해진다.





이날 야외테이블에는 일본인 여행객으로 보이는 두분이 식사를 마치고 담배를 피고 계셨는데, 내가 음식을 먹을 즈음에서 뒷쪽으로 가더니 기타를 연주하며 자기들끼리 흥에찬 연주를 즐겼다. 이곳 식당은 약간 그럴분위기다. 자유로운 분위기...





이곳 식당의 뚝빠는 내가 포카라에서 맛본 뚝빠중에 아삭아삭 씹히는 야채가 일품인 곳이다. 국물 맛도 입맛에 맞았고. 다시 설명하지만 뚝빠(Thukpa)는 티벳음식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칼국수와 비슷한 누들음식이다. 여기에 소고기나 돼기고기, 닭고기가 들어가는 것마다 이름이 바뀌는데, 새우가 들어간 쉬림프뚝빠는 못본것 같다. 아무래도 산으로 둘러쌓인 내륙이라서 그런가?





후루루룩 먹고 있는데, 직원분이 이 통을 가져다 주셨다. 

한국인은 매운걸 좋아하니까 기호에 따라 추가해서 넣으라며 양념장을 통째로 가져다 준거다. 토마토를 으깬 뒤에 뭔갈 조합한것 같은데, 누들이 좀 느끼한 맛이 있는걸 잡아준다. 





뒤에선 기타소리와 노랫소리... 나는 멍하니 앉아서 뚝빠를 열심히 후루룩 마시던 포카라의 그 여유로움이 그립다.


애니샤레스토랑 치킨뚝빠 160루피 (2014.12.06기준)







네팔 여행기는 2015년 4월 25일 네팔을 강타한 진도 7.9지진 이전인 2014년 11월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여행기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작성되어 예약글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글 전체를 수정할 수 없어서 제가 아름다운 네팔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지진으로 고통받는 네팔을 위해 포스팅마다 유니세프 네팔 어린이후원하기 배너를 넣습니다. 저 또한 네팔여행기가 업로드되는 기간내의 구글애드센스 수익을 네팔을 위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제 글을 통해 네팔을 알게 되신 분들이 계시다면 위기에 처한 네팔을 위해 작은 희망을 전달해주세요. #Pray for Ne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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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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