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맛집 / 포카라 맛집 / 포카라 브런치 7

문댄스

MoonDance Restaurant


하나같이 이집의 레몬머랭을 먹어봐야한다는 이야기가 있어서 한번은 들려야지 생각하다가 아침식사하러 찾아간 문댄스. 7시 30분쯤 찾아갔는데, 이제 막 오픈해서 정리중이였다. 8시쯤 찾아가도 되었을텐데 무척 부지런 떨며 찾아왔나보다.





바로 2층 테라스 좌석있는 곳으로 올라왔다. 아직 테이블 정리가 안되었지만, 보기 좋은 자리하나 차지했다. 문댄스는 레이크사이드 로드에서도 큼지막한 헝그리아이레스토랑 바로 옆집이라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아직 오전에 테이블 정리가 안되어서 너저분한 모습. 곧바로 출근한 직원분이 오셔서 정리를 하기 시작한다.





그 사이에 오늘 먹을 아침식사를 골라본다. 

역시 가장 기본적인 메뉴인 Just Plain Good, Light breakfast 로 골랐다. 어째 메뉴판 이름이 기시감이 들어서 살펴보니 며칠전에 갔었던 올리브카페와 메뉴구성이 똑같은데 거긴 260루피였고, 여긴 320루피를 받는다. 여기에 10%와 13% 텍스가 붙으니 훨씬 가격이 비싼셈이다. 문댄스는 론니플래닛에 소개가 되어있다고 하더니만... 가격대가 월등히 비싼 수준이다. 


먹어봐야하는 레몬머랭을 냉큼 골라서 블랙퍼스트랑 주문을 했는데, 레몬머랭은 지금 준비할 수 없다고 했다. 언제 가능하냐고 물으니 1시간 뒤에는 주문할 수 있다고해서, 그때 가져다 달라고 했다. 아침식사는 느긋하게 해야겠구나...







먼저 커피를 준비해준다. 확실히 커피의 질에 따라 블랙퍼스트 가격이 달라지는 것 같다.

머신으로 내린 아메리카노가 준비된다. 따뜻한 아침을 시작하는 기분이다.





그리고 준비된 아침식사. 음... 솔직히 비쥬얼은 쫌 실망이다. 함께 나오는 감자도 좀 성의없는것 같고, 특히 빵을 2등분해 나온게 좀 아쉬웠다. 빵도 구워져서 맛있는 느낌이 아니라, 그냥 생 식빵을 잘라내온 느낌? 버터와 사과잼같은 것을 함께 내주는데 가격대비 퀄리티는 좀 실망스럽다.






뭐 그래도 나쁘지 않은 한끼식사임은 분명하다. 


조금 기분나빴던건 곧이어 옆테이블에 서양인 손님이 들어왔는데, 나와 똑같이 셋팅이 안된 테이블이었는데 그쪽 테이블에만 테이블 깔개라던지 소금이나 후추같은 양념통 그리고 티슈까지 챙겨주는거다. 나는 그냥 테이블에서 먹는거 뻔히 보이는데 말이다. 그래서 일부러 직원에게 "소금좀 가져다 줄래요?"라고 했더니 안쪽에 있는 테이블에서 슬쩍 소금통만 가져다주는거다. 이무슨 대우가 이모양이야? -_-)~ 그래서 좀 기분이 언짢아졌다.





밥을 다 먹어갈때쯤 주문한거 잊었을 것 같았던 레몬머랭을 가져다 줬다.커다란 레몬머랭은 툭 잘라다가 내어준듯한 느낌이지만, 그래도 그 궁국의 레몬머랭을 맛볼 수 있다는데 기대감이 찼다. 전에는 머랭을 잘 몰랐는데 [마스터셰프 코리아]를 보면서 직접 머랭치기 하는 모습을 보고 이게 손으로 만들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머릿속에 '귀한 메뉴'라는 인식이 박혔다. 물론 손으로 직접 만들었을때의 이야기고, 기계를 쓴다면 달라지는 이야기지만 말이다. 하지만 네팔처럼 정전이 자주되는 곳이라면, 기계보다 손으로 만들 확률이 높다는 생각이 들어서 높게 쳐주는 인식이 있었다.






거두절미하고, 한번 먹어볼까요?

스푼으로 머랭이 있는 부분을 푹 찌르니 폭신하게 찔러져 나온다. 이 부드러움을 어찌 표현할꼬? 달짝지근한 맛이 아침에 언짢은 기분을 훨훨 날아보낼 만하다. 아침식사하면서 남겨준 커피랑 같이 마시지, 이거야말로 황홀한 순간이다. 그래 포카라에서 이 수준의 베이커리류를 맛보기 어려워...!!





그렇게 레몬머랭을 행복하게 찔러먹는 사이에, 오늘의 굿모닝 설산을 만났다. 

전깃줄 사이로 마차푸차레가 보이는데 오늘 하루 잘풀릴 것같다는 예감이 든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내려오니 1층에도 손님들이 제법 있었다.

배낭여행 기준 비싼 아침식사를 하긴 했지만, 저렴한 숙소에 묵고있으니 식사비는 덜 아끼도록 해본다. 


문댄스 라이트 블랙퍼스트 + 레몬머랭 770루피 (2014.12.05기준)







네팔 여행기는 2015년 4월 25일 네팔을 강타한 진도 7.9지진 이전인 2014년 11월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여행기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작성되어 예약글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글 전체를 수정할 수 없어서 제가 아름다운 네팔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지진으로 고통받는 네팔을 위해 포스팅마다 유니세프 네팔 어린이후원하기 배너를 넣습니다. 저 또한 네팔여행기가 업로드되는 기간내의 구글애드센스 수익을 네팔을 위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제 글을 통해 네팔을 알게 되신 분들이 계시다면 위기에 처한 네팔을 위해 작은 희망을 전달해주세요. #Pray for Ne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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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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