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맛집 / 포카라 맛집 / 레이크사이드 맛집

원스어폰어타임

Once Upon A Time Restaurant & Bar


새식당에 대한 발굴의 열망으로 포카라 레이크사이드의 식당 투어에 한참이다. 안가본 식당을 가봐야한다는 일념하에 그 맛있다는 레몬트리를 뒤로하고 원스어폰어타임을 찾아갔다. 이곳은 포카라의 한식당 산촌다람쥐를 찾아가는데 이정표 역할을 해오던 식당인데, 제법 규모도 크고 론니플래닛에도 소개되었다는 간판을 보고서 이곳에서 생선구이를 한번 먹어봐야겠다싶어서 들어갔다.





가게 규모가 큰 편이다.





직원분이 2층으로 올라가라고해서 올라왔더니, 커다란 규모에 비해 나와 다른 테이블 1팀뿐이었다. 아마 저녁식사를 하기엔 조금 이른 시간에 방문해서 그런것 같았다. 눈에 띄는것중에 하나가 난로가 중앙에 놓여있는데, 새삼 지금 계절이 겨울이구나 싶었다. (글을 작성하는건 15년 8월이지만, 방문했던건 14년 12월이었다.)





내가 앉은 창가자리에서 보이던 커다란 나무. 





페와호수에서 잡은 생선 구이를 한번쯤은 먹어봐야겠다싶었는데, 원스어폰어타임의 메뉴판에 생선구이가 있길래 골랐다. 콜라랑 같이 주문을 했더니 레몬을 짜넣은 컵을 주더라. 그래서 콜라를 따랐는데 씨가 둥둥 떠있길래 뭔가 싶어서 한참을 들여다봤다. 나름 새콤한 맛을 첨가한 셈이다. 이렇게 주는 곳은 포카라에서 처음봤다.





직원분이 열심히 난로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해가 뉘엿뉘엿 지고 포카라의 어둠이 찾아오자 난로의 분위기가 한껏 멋을 낸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낭만만을 찾아볼 수 없었던건... 나무가 타면서 연기가 너무 많이 나는 바람에 결국엔 콜록대야했다. 환기구가 제 노릇을 못하는 것 같았다. 낭만은 고통을 가져다 주었다. 식당안에 연기가 자욱해지자 결국 창가에 있는 문을 활짝 열어두었는데, 쌀쌀해져서 옷을 여며야했다.





그렇게 하릴없이 주문한 메뉴를 기다렸다. 내가 주문한건 메뉴명은 레몬그릴드피쉬 (Lemon Grilled fish). 





감자튀김과 샐더드가 곁들여져 나오는 플레이트 요리인데, 나름 데코장식에 하트까지 넣어서 신경써주셨다.






생선의 종류가 어떠한건지 모르겠는데, 내가 돈주고 사먹지 않는 음식중에 하나가 생선구이였다. 생선을 굽게되면 요리의 가격이 많이 상승하는데다가 구운 생선에 대한 별다른 매력을 못느끼기때문이다. 초장에 찍어먹는 회를 더 좋아하기때문인것 같은데, 카트만두에서 만났던 S양이 포카라에서는 페와호수에서 잡아올린 생선은 꼭 맛봐야한다면서 강력추천을 했던터라... 이번에 내돈주고 사먹는 생선구이에 도전을 하게 된거였다. 


그런데 맛은... 짰다. 소금을 엄청 쳐댄건지 엄청 짠거다. 소금만 덜 뿌렸어도 상큼한 레몬소스로 맛나게 먹었을텐데라는 아쉬움이 한가득이었다. 혹시나 생선구이를 주문하게되면 소금을 빼달라고 해야겠다. 내가 소금을 더 쳐대는 한이 있더라도, 기본 맛이 짠맛이라면 이건 좀 문제가 있다. 감자튀김에 대한 평은... 네팔 감자가 맛있는것 같다는 생각이다. 맛있다.





대신 먹기 좀 퍽퍽해서 케찹을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이때만해도 2층에 직원도 없고, 다른 테이블 사람도 없어서 혼자 앉아서 식사를 했다. 자작자작 난로에서는 나무가 타고, 연기는 날리고, 생선구이는 짜고... 감자튀김은 아쉽고. 하지만 케찹이 아쉬움을 보완해줬다.



원스어폰어타임 레몬그릴드피쉬+콜리 + 세금 690루피 (2014.12.08기준)








네팔 여행기는 2015년 4월 25일 네팔을 강타한 진도 7.9지진 이전인 2014년 11월에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여행기는 지진이 발생하기 전에 작성되어 예약글로 공개되고 있습니다. 글 전체를 수정할 수 없어서 제가 아름다운 네팔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지진으로 고통받는 네팔을 위해 포스팅마다 유니세프 네팔 어린이후원하기 배너를 넣습니다. 저 또한 네팔여행기가 업로드되는 기간내의 구글애드센스 수익을 네팔을 위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제 글을 통해 네팔을 알게 되신 분들이 계시다면 위기에 처한 네팔을 위해 작은 희망을 전달해주세요. #Pray for Nep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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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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