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7월 17일 토요일 날씨 비내림.




PM 12:02 벨기에 브뤼셀 미디역 도착.

유로스타타고 벨기에에 도착. 해저터널로 지나가는 기차는 정말 상상 그 이상이다. 옛날엔 정말 바닷속 물고기가 다 보일꺼라고 생각했는데, 깜깜한 터널을 지나서 프랑스를 지나 벨기에에 도착했다. 아침일찍 나와서 그런지 졸려서 기차안에서 푹 잤더니 전혀...; 기억이 없다. 생각보다 좌석공간이 좁아서 편히 앉아서 오진 않았다.




브뤼셀미디역. 여행책자에 소매치기가 많다고 해서 긴장을 하고서 서둘러 호텔을 찾아가기로했다. 벨기에서의 1박. 호텔은 기차역 바로 앞에 있고, 여권과 바우쳐 내미니까 체크인을 해주더라. 근데... 문제가 생겨서... -_- 호텔에서 무지막지하게 싸웠다지. 이건 나중에 이야길 하겠다.






2명인데 3인실룸을 줘서 런던에서 비올때 쓴 우산을 펴놓고 짐을 챙겨서 방에서 내려왔다. IBIS는 엘레베이터도 호텔룸키를 입력해야 이용할 수 있어서 꼭 들고 다녀야하는게 조금 불편했다. 호텔카운터 앞에 놓여진 초록색 사과를 하나 베어물면서 로비에 있는 컴퓨터를 사용하려는데... 어떻게 쓰는지 몰라서 옆에 앉아서 인터넷을 즐기고 계시는 아랍계열로 보이는 외국인님께 물어보니; 자기도 모르겠단다. 그냥 켜져있어서 쓰는거라길래 알겠다고하고 내가 이것저것 눌러서 인터넷을 켜니...; 참 흥미롭게 바라본다. 한국에서 쓰던 윈도우와는 달리 인터페이스가 호텔 이미지로 되어있어서 한참찾았다. 인터넷도 익스플로어가 아니라서 이것저것 눌러서 확인해야했다.





어막. 벨기에 키보드는 QWERT가 아니었다. 한국어는 고사하고 영타위치도 모르니 완전 독수리모드로 돌입해서 써내려간 한줄은...




고작 이거다. 4일만에 인터넷을 하는거라서 신이나서 싸이월드 다이어리에 도와줘요!라고 한마디 쓴게 전부다.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데 내 옆에 계시던 그분이 놀라셨나보다. 왜 내모니터는 보고 그런겨. 나보고 무슨 문제가 있냐고 걱정스럽게 바라보셨다.

나는 일행들이랑 기차가 달라서 혼자 브뤼셀에 도착해서 뭐해야할지 지금 모르겠다고 이야기했더니, 안타까운 표정을 짓더니. 지금 바로 나가라고한다. 부딪혀봐야지 안에서 걱정할 필요는 없댄다. 난 이 아저씨가 카운터에서 받아다준 브뤼셀 지도를 들고 호텔을 나섰다. 참 오지랖넓은 분이셨다.





역앞에 있는 우체국이다. 안에 사람들이 길게 줄서 있어서 런던처럼 줄서서 이용하는 건줄 알았는데 번호표를 뽑고 기다리는 시스템이다. 번호표를 뽑으니 173번. 지금 번호가 50번대 인데 내 차례가 돌아올 것 같지 않아서 포기했다. 무섭게도 우체국안에 흑횽들이 많이 앉아계셔서... 서둘러 나왔다.




우체국을 나오니 찌린내가 확~ 나는거다. 뭐야 여기했더니 야외화장실이 버젓이 길가에 놓여져있었다. 정말... 개방적이구나.






여기는 Central역이다. 브뤼셀은 저렇게 3개의 기둥이 표시된 곳이 역이다.



역안에 들어가서 야간열차를 예약하려고 갔다. 여행책자에서 유레일패스와 야간열차예약을 브뤼셀미디역에서 하라했다. 하지만 곧 분노하고 말았지. 이제 야간열차예약이 가능한곳이 많지 않댄다. 난 브뤼셀미디역 인터네셔널 창구가서 이야기했더니 여기서는 예약할수 없다고 하고 센트럴역으로 가보라고 했다. 하지만 센트럴역에서도 야간열차 예약은 할 수 없었다. -_ㅠ. 유레일패스 개시만 가능하단다. (나중에 체코 프라하에서 야간열차 예약을 할 수 있었다. 성수기라서 예약을 미리해야한다.)






날씨가 이렇게 꼬물꼬물한데 브뤼셀의 그랑플라스(Grand Place)까지 걸어서 이동하기로 했다. 지도를 보니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유럽에서 제대로된 혼자만의 여행이 된거다. 호텔안에 짐을 다 놓고 카메라와 지갑만 챙겨서 나왔는데... 바보같이 우산을 챙기지 않았다. 100%후회할 일이 생긴다는건 상상하지 못했다. 미디역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보면 작은 놀이동산이 갖춰져있다. 해수욕장에서나 볼 법한 야외유원지 말이다. 굉장히 의외였다.





가는 골목길에 이렇게 공사를 하기도하고...




도로밑에 여기저기 낙서를 한 모습도 보인다. 사실 이 거리를 걸어나는데 좀 무섭긴해서 서둘러 걸음을 재촉했다.^^:





삐요삐요 - 거리길래 보니 소방차도 지나간다. 벨기에의 소방차를 이렇게 생겼구나.






 

블로그 이미지

silverly

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