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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사 

korea temple


말많고 탈 많은 비하르주에서 안전한 여행을 위해 숙소를 사원으로 정했다. 물론 방문한 목적이 불교성지순례에 가까웠기때문에 불교성지를 방문하며 각국의 사원을 찾아가는게 더 안전한 편이었다. 한국에서도 템플스테이를 해본 적이 없어서 절에서 잠을 잔다는게 영 생소했다뿐이지 여행을 마치고 나서는 인도 비하르주에서 사원만큼 안전한 마음이 드는 곳은 없었단 생각이 든다. 물론 그 지역에 한국절이 있다면 더욱 더 반가울 일이다. 부처님이 깨달음을 얻은 곳 보드가야에서 찾은 곳은 고려사(korea temple)다.




고려사의 대문이 매년 바뀌었던데, 내가 찾아갔던 2014년 12월의 모습은 이러했다. 철문으로 닫혀 있었는데, 안쪽에서 따로 문을 열어주시는 분이 계시진 않고... 똑똑똑 문을 두드리고, 빼꼼열어서 확인한 후 직접 문을 열고 들어가야했다. 우리는 불교성지순례를 안전하기 방문하기위해 렌트카를 대여했기때문에 차량을 끌고 사원으로 들어가게 되었다.



우릴 반겨주신분은 한국에서 6년을 수행하다가 돌아오신 법행스님. 한국 법명은 법행이고, 인도식 발음으로는 쉐로스님이라고 하셨다. 같이 식사를 하면서 궁금한 걸 이것저것 여쭤보게되어 알게 되었는데, 대부분 고려사의 인도스님으로 통하는 것 같았다. 정말 한국어를 잘하신다. 인도에서의 고향은 라다크 지방이라하시는데 그래서 그런지 우리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체격이 정말 좋으시다. 대화를 나누면 '아차~'하면서 추임새를 넣어주시는데 그게 정말 인상깊었다. 어쨌거나 스님은 옆에 있는 티벳사원 스님들과 크리켓을 하시다가 우리를 반겨주셨다. 시설이 열악할텐데 이곳에 머물어도 되겠냐며 걱정하셨다. 우리처럼 젊은 방문객들이 렌트카를 떡하니 빌려왔으니, 좀 더 좋은 숙소를 찾아 헤매는줄 아셨던 모양이다.


네팔 트래킹을 통해 이런저런 롯지를 경험해봤던 일행들과 나에겐... 이정도의 숙소 수준이면 고급진(?) 것과 다름 없었다. 우리가 방문했을때는 자율적으로 보시를 하면 되었지만, 2015년부터는 1일 숙박 500루피를 받는다고 하신다. 숙박비엔 식사 공양도 포함되어있는 금액. 아무래도 사원 운영상황이 어렵다보니 고정금액을 받으실 수 밖에 없는것 같았다.






우리가 머물었던 도미토리객실이다. 아마 불교성지순례를 온 보살님 단체들이 묵기엔 엄청 열악해 보일지라도 배낭여행객들은 편안히 며칠 쉬어갈 수 있는 곳이다. 남 객실과 여 객실로 나눠지는것 같았는데, 그냥 일행들과 같이 방을 쓰기로 했다. 이불을 따로 없었고, 각자 가져온 침낭을 쓰기로 했다.





공양시간은 아침공양 7시~7시30분 / 점심공양 12시~12시 30분 / 저녁공양 6시~6시30분이다. 

1시간전에 미리 공양여부를 알려드려야 준비가 된다. 공양은 현지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어떤게 먹고싶은지 물어오셔서 놀랐다. 이곳에 있던 총각김치 맛보고 감동했다. 이것만 있으면 어떤 음식이 나와도 다 맛있을 꺼라고...! 아마 이곳을 들렸다 가시는 보살님들의 맛깔 스러운 솜씨가 주방에 남아 있어서 그런것 같다.








방문하자마자 내어주시던 짜이도 잊을 수 없다.




이쪽은 스님이 머무시는 곳. 심지어 와이파이가 된다. 물론 이 건물 근처에서만 가능한데, 2층으로 올라가는 돌계단에서 제법 잘 잡히는 편이다. 간단한 카톡과 클리어트립 접속 정도는 된다. 한국의 속도와 비교하자면 숨막힐 지경이지만... 기차티켓 예약하려고 클리어트립 접속하는것 때문에 밤에 앉아서 스마트폰 만지작 거리다가 모기에 잔뜩 물렸다. 2층에 있는 쪽에 뜨거운 물이 나오는 온수시설이 있어서 따뜻하게 샤워도 가능하다.(겨울철)





이곳이 작지만 고려사의 법당이다. 이곳의 함에 보시금액을 넣으면 되었는데, 정말 자율적으로 하는거라서 조금은 쑥스럽기까지 했다. 여유가 되면 좀더 넉넉하게 넣어둘껄... 신세 진것에 비해 보드가야 많은 것을 얻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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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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