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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란다 대학 터

Nalanda University Excavated Site



라즈기르에서 차를타고 20분정도 떨어져있는 날란다(Nalanda).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불교대학이 있었던 자리다. 날란다에 대학이 있었다는 기록은 현장의 [대당서역기]다. 어째서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날란다에 대학교가 생겼을까? 아무래도 공부를 하기엔 위해 환경이 없는 조용한 시골마을이 제격이었을지도 모르겠다. 날란다는 부처님의 10대제자중에 지혜제일인 사리뿟따(사리불/舍利佛) 상수제자의 열반 장소라고 한다. 그 영향이 있얼을지도 모르겠다.






2014년 12월 17일 9시35분 날란다 대학 매표소


이곳의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30분이지만, 겨울철에는 해가지면 문을 닫는것 같다. 어린이들은 무료입장. 인도 현지인들은 5루피를 내지만, 외국인 방문객은 100루피를 내야한다.




인도 관광청에서 나온 입장티켓이 아니여서 입장티켓 모양이 달랐는데, 100루피라고 도장을 찍어서 주었다. 뭔가 5루피라고 인쇄되어있는데 100루피받는것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도 예전부터 100루피였는데 몇년간 입장료 가격이 오르진 않은것 같다.


날란다 대학터 입장료 100루피 (2014.12.17기준/2000원)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풍경은 아직도 발굴 작업을 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어떤 기계도 쓰지않고, 사람의 손으로 직접 파내서, 흙을 옮기는 모습을 보고... 몇십년이 지난 뒤에 찾아와도 아직도 발굴을 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로수길을 걸어들어가는데... "와... 여기 진짜 대학캠퍼스같아!" 라는 생각이 드는거다. 솔직히 내가 다닌 대학교보다도 풍경이 더 예뻤다. 이게 바로 대학캠퍼스의 느낌이다. 신나서 표지판앞에서 한참 사진을 찍어댔다. 대학생인것마냥.





방문한 사람들도 주변 풍경이 마음에 드는지 연신 사진을 찍어댔다.








인도에 남아있는 불교유적지들이 다 그렇듯... 날란다 대학도 터만 남아있을뿐 제대로 남아있는 건축물이 없었다. 날란다 대학은 무슬림 왕조의 침입으로 군사요새로 착각한 나머지 대학에 있는 사람들을 전부 도륙하고, 성상을 파괴했다고 한다. 그래서 남아있는건 터와 일부 복원된 승원과 사원뿐이다.










우리가 알아보리 만무하지만 승원과 사원은 넘버링이 되어있었다. 대학터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커서 규모가 엄청났던것 같다. 







날란다 대학은 인도뿐만 아니라 티벳, 중국, 스리랑카, 한국등에서 온 유학승들도 있었다고 한다. 신라시대때 혜업이라는 스님이 이곳에서 공부를 하셨다고 알려져있다. 그 시대에 이곳까지 찾아오는 그 열정, 그리고 이곳에서 수학을 했다는 것이 대단한게 입학할때 모든 경전을 공부를 마친상태에서 시험을 봐야한다는거다. 그래서 대학이라기보다는 대학원과정이었을꺼라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럼에도 학생수가 8000명이 넘었을거라는 현장의 [대당서역기] 기록이 있다고 한다. 


날란다 대학에 남아있는 상태가 좋은 것중에 하나가 사원3번이다. 스투파 옆으로 봉헌탑들이 놓여져있고, 사리붓따의 탄생지 기념탑이다. 그나마 이곳에서 가장 볼만한 스투파라서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모여있었다.





이곳에서 생긴 일화가 있다면, 계단이 놓여져있지만 입장을 금지하고 있다. 

그런데 이곳앞에서 지키고 서있는 경찰아저씨가 우리들을 조심스레 불렀다. 따라오라고 손짓을 하는거다. 아저씨는 사원 담을 따라서 걸어가는데, 우리는 사원 뒤로 돌아서 걸어갔더니 아저씨가 우릴향해 쫓아와서 사원이 잘 보이는 쪽으로 데리고 가셨다.





바로 이쪽 면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이곳에서도 가장 불상의 형태가 보존되어있는 유일한 건축물인셈이다. 이 아래에는 사람들이 켜둔 양초의 흔적도 있고, 이곳에서 기도를 하라고 하는것 같았다. 멀뚱한 표정으로 보고있었더니, 경찰아저씨는 자기가 이걸 보여줬으니 안쪽 주머니에서 1달러를 보여주면서 팁을 달라고 했다. 결국 이것때문에 우리를 불렀구만. 다른 인도인들은 주변에 없고, 외국인인 우리들만 이쪽으로 부른 이유가 이것이였던 모양이다. 우리가 팁을 줄 수 없다고, 어깨를 으쓱해보이니 다른 제안을 했다. 자기가 5달러를 가지고있으니 인도 루피로 바꿔달라는거다. 뭔가 그건 더 불쾌했다. 돈이 없다고 손짓하고 등돌려서 사원을 나왔더니 아저씨가 아쉬운 표정이었다. 마침 우리가 이쪽에 있는 것을 보고, 다른 인도인 방문객들이 사원 뒤쪽으로 걸어서 찾아오니 그제야 경찰아저씨는 사람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막았다.






사원3번의 뒷쪽 모습. 오른쪽에 나온 경찰아저씨가 팁달라고 한 그 아저씨다. 부패한 인도 경찰.







한켠엔 단체 순례객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분들은 어디에서 오신 분들일까...







뒤쪽길로 걷다보니 대학이 정말 규모가 큰것 같았다.








승원쪽에서 눈여겨볼만한 곳이 1,4,6,9,11번이라고 하는데... 이미 뒤쪽으로 돌아오는 바람에 지쳤다. 그래서 가장 가까이에 있던 11번 승원을 보게 되었다. 승원은 스님들이 공부하셨던 숙소였던 곳인데, 11번 승원은 강당이 있었던것으로 추측된다. 







사원2는 탑아래에 조각석판이 있어서 볼만하다고해서 한바퀴 둘러보았다. 불교답지않게 힌두교신처럼 보이는 조각이 있는데, 불교교육기관이었지만 힌두교화가 시작되었던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사원2에서 나와서 다시 입구로 향해 걸어가는데, 발굴하시는 분들쪽으로 지나가게 되었다. 

흰모래를 직접 손으로 일일이 파는 모습보고 있으니 좀 안타깝기도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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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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