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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샬리 미얀마사원


안타깝게도 바이샬리(Vaishali)에는 석식공양이 제공되는 사원이 없었다. 그래서 바이샬리에 오기전에 라즈기르나 빠트나(파트나)에서 먹거리를 사왔어야했는데, 그걸 몰랐던터라 졸지에 굶게 되었다. 뭐 한끼쯤은 안먹어도 그만이겠지만... 못먹는다고 생각하니 더 배고파진거다.





우리가 머물었던 미얀마사원. 건물이 생긴지 얼마 안되는것 같았는데, 시설이 정말 좋았다.

비하르주의 초라한 시골마을이라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미얀마사원 만큼은 훌륭했다. 아마 미얀마 단체순례객이 있었다면, 이들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시는 분들이 함께 오기때문에 저녁을 얻어먹을 수 있었을런지도 모르겠지만... 아쉽게도 이날 머무는 사람은 우리 일행뿐이었다. 더군다나 남방불교 스님들은 저녁을 안드셔서, 아예 저녁식사를 꿈도 못꾸게 되었다.





주방이 있는것을 확인하고, 배낭 속에 있었던 나의 아끼는 식량을 꺼내기로 했다.

스님께 주방을 쓸 수 있는 여쭤보았더니 흥쾌히 쓰라고 안내해주셨다. 정수기에 놓인 물이 있어서 물도 빌리기로하고. 아무래도 인도 수돗물은 끓인다고해서 마실 수 있을 것 같진 않아서 정수한 물을 쓰기로 했다. 이럴줄 알았으면 생수도 넉넉하게 사서 다녀야하는건데.





정말 아플때 ... 한국음식이 생각나면 먹으려고 사왔던 김치비빔밥 비상식량, 그리고 네팔 카트만두 네팔짱 도미토리에 머물때 체크아웃하시던 아주머니가 챙겨주셨던 안성탕면. 그리고 짜장범벅을 꺼냈다. 3명이서 먹기에 부족한 양이지만, 그래도 굶는 것보다는 호화로운 식사가 준비될 게 분명했다.





이건 일행이었던 Y언니가 꺼내온 식기. 여행용 숟가락+포크+나이크의 복합 수저. 그리고 아래에 있는 것은 컵이였다.

이거 뭔가 탐나는 아이템.





그리고 준비한 우리의 식사. 짜장범벅은 냄비에 물을 끓이고, 옮겨서 끓였는데... 밥말아 먹고 싶게 생긴 비쥬얼 어텍.

비상식량으로 사온 김치비빔밥은 뜨거운물을 넣으면 밥으로 먹을 수 있는 정말 괜찮은 아이템이었다. 김치맛을 느낄 수 있다는데 큰 점수를 주고 싶은 아이템. 안에 숟가락도 들어있다.





그리고 안성탕면을 끓인 것으로 식사 준비 완료.

우리가 어찌나 맛있게 먹었던지... 미얀마스님들이 뭐 먹는지 구경오시고 ㅋㅋㅋ 진짜 라면안가져왔으면 서러웠을 뻔했다. 다 먹고나서 설거지도 해놓고.





이렇게 찾아온 바이샬리의 밤. 정말 조용한 시골마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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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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