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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나시 길거리노점

짜이, 버터토스트


지난번 바라나시에 처음 왔을때 S언니와 함께 먹었던 버터토스트가 생각나서 이날 아침은 그것을 먹기로 했다. 어제 레바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여행객분이 자신이 머무는 게스트하우스를 소개해주신다고해서 아침일찍 레바에서 만나기로했는데, 기다리다가 안오시는 바람에... 새로 조티페잉게스트하우스로 옮겼다. 그냥 애초에 옮길껄. 무튼 씁쓸한 발걸음으로 아침식사를 하러가는 길이었다.





아침부터 분주한 바라나시의 풍경들. 벵갈리토라로 들어오는 입구에 있는 상점들에서 인도의 아침식사인 뿌리와 달콤한 질레비를 수북히 쌓아두고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한번도 맛보지 못한 인도의 스윗츠. 엄청 단 과자라고 하길래 한번도 못사먹었다. 





바라나시의 야채시장은 아침부터 분주하다. 라임을 판매하던 노점 구경.





그리고 천수식품 아저씨를 다시 만나러왔다.

1주일전에 비해 날씨가 많이 추워져서 귀를 덮은 깜찍한 모자를 쓰고 계셨다. (주)천수식품 관계자 여러분 사원 잠바가 어째서 인도에 넘어오게 된 것일까요? 사연을 아신다면 댓글 남겨주세요. 하하. 무튼 아저씨는 인도인 아저씨들에게 둘러쌓여서 바빠보이셨다.








어쩄거나 짜이를 주문하고 기다리는 중.





인도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토기그릇이다. 뜨끈한 짜이 한잔. 그리고 분주한 아침 풍경 구경.


이때까지만 해도 느긋한 하루가 시작되는줄 알았다. 버터토스트를 주문했는데도 아저씨가 구워줄 기미가 안보이시길래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오전에 레바게스트하우스에서 죽을 먹고있던 한국인 여행객을 만났다. 바로 나와 동갑내기인 E양. 아까 레바에서 만났는데 왜 여기 앉아있냐고 물어왔다. 숙소를 구하고, 아침식사를 하러 왔다고 이야길 전하고 같이 앉아서 이야기를 했다. 서로 동갑이라는 사실에 놀라했고, 델리와 아그라를 여행한 후 바라나시에 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델리에서 아그라까지는 택시타고 이동했다고 하길래 사기당한거냐고 물었더니 9천루피를 주고 여행객들이랑 같이 탔다나? 나와는 다른 방식의 여행이야기라 신기하게 이야기를 들었다.





아 맞다. 나 버터토스트 기다리고 있었지.

아저씨가 짜이 한잔 더하겠냐는거다. 그순간 갑자기 기다림에 대한 화남이 슬금슬금 올라왔다. 버터토스트 30분째 기다리고 있는거잖아!! 아저씨한테 버터토스트 언제주는거냐고 재촉을 했더니, 아저씨 짜이한잔 더 하면서 기다리란다.






알고보니 버터토스트를 만들기위해서는 이 철망이 필요한데, 이 철망을 사용하는건 뒤에 있는 가게였다. 이 가게에서도 짜이와 버터토스트를 판매하고 있고, 현지인들은 그 가게에서 훨씬 많이 사먹는다. 아저씨가 이 가게가 한가해 질쯤에 철망을 빌려와서 구워주시더라. 아저씨한테 빨리 해달라고 재촉해서 좀 미안해졌다.





저 뒤에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 이 철망을 가지고 있던 상점이다.

이 근처에만 해도 짜이집이 수십개인데, 서로의 장사하는 바운더리는 정해져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재미있는 풍경 하나더. 한명이 신문을 펼치면, 다른 사람들이 전부 들러붙어 신문을 함께 본다. 좀더 극적인 사진을 찍지 못한것이 아쉽네. 그냥 같이 신문을 들여보는 것처럼 고개를 내밀어 신문을 보면된다. 가끔 이렇게 보고 있으면, 나도 고개를 빼고 신문을 보는 척하면 되게 재미있어한다. 고작 사진을 보는 정도겠지만, 인도가 문맹률이 높다는 것에비해 신문 보급률은 좋은 것 같았다.





그리고 이곳에 앉아있던지 45분만에 내 손에 들어온 버터토스트.

얼결에 나와 함께 이곳에 앉아있게 되었던 E양은 배탈이 나서 다른건 못먹는다고해서 맛보여주지 못해 아쉬웠다.






구운빵에 두꺼운 버터가 끼어있다. 맛이 없을 수 없잖아요?

이렇게 먹으니 홍콩의 파인애플빵이 생각나기도하고? 어쨌거나 맛있게 먹었다.



바라나시 길거리노점 짜이 2잔 10루피 + 버터토스트 20루피 = 30루피 (2014.12.23기준/6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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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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