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tern - Official Trailer [HD]


사랑스러운 영화 <인턴,2015> 였다. 감독은 여자를 정말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여성감독이었다. 낸시 마이어스. 그녀의 작품중에 봤었던거라곤 <페어런트 트랩,1998> 하나뿐이었지만, 이번 영화는 지극히 내 취향의 영화였다. 어바웃더핏이라는 온라인 쇼핑몰 CEO인 30세 워킹맘 줄스 오스틴과 그 회사에 시니어 인턴으로 입사하게된 벤 휘태커의 이야기다. 정년퇴직후 부인과 사별하고 시간이 많아진 벤은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고 나온뒤 어바웃더핏의 시니어 인턴 모집공고를 보게 된다. 창업 18개월만에 25명의 직원을 216명으로 늘려 규모가 커진 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시니어 인턴을 뽑은 이유는 사회공헌을 위한 일이었다. 동영상 인터뷰를 올리는 것부터 시니어 인턴의 도전은 시작이 된다.





영화속에 등장하는 어바웃더핏의 회사 내부 모습이 퍽이나 인상 깊었다. 

이 회사는 CEO인 줄스가 자신의 브룩클린에 있는 주방에서 생각해낸 아이디어 하나로 대박을 터트린 온라인 쇼핑몰인데, 핏에 맞는 다양한 사진을 올려서 보여주는 것으로 고객을 사로잡았다. 영화속에서 쇼핑몰 사진 확대 기능이 안되어 매출량이 20% 감소했다고 나올 정도로 쇼핑몰 기능 하나하나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쓰는 사장의 모습이었다. 특히 결혼식을 앞두고 오배송된 드레스를 받은 고객의 전화를 직접 받아 해결한다거나, 자신의 집으로 직접 배송 주문을해 배송받는 상태를 체크해 상품이 구겨진것을 확인하고 배송업체를 찾아가 상품 포장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거나... 엄청 세심했다. 그러다보니 회사에 붙어있는 시간이 많고, 가족에게 소홀해 질 수 밖에 없었지만... 정말 열정넘치는 모습이었다. 창업한 2년동안 제대로 잠을 자지 못할 만큼.


어바웃더핏 회사의 내부 모습은 팀내 벽이 없는 오픈형 구조에다가 CEO인 줄스는 운동을 위해서 사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닌다. 그것보다 재미있는건 영화 초반에 등장하는 직원들의 책상 모습인데, 자연스럽게 음식을 먹으며 일을 한다던지 프로그래머들은 블럭같은 것을 놓아둔다던지 그런것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팀별 파티션이 없이 오픈형 구조로 되어있다는게 신기했다. 쇼핑몰인 만큼 CRM팀은 전화를 많이 받는 부서일텐데 이들 사이에도 가림막이 없다. 이들의 컴퓨터 모니터는 DELL, 그리고 디자인팀의 컴퓨터는 애플인것도 눈에 들어왔다. 실제로 미국내 이런 쇼핑몰 회사가 있는걸까 싶을 정도의 모습이 들이었다.





시니어 인턴 벤이 맡은 부서는 바로 사장인 줄스의 직속 인턴. 사장이 메일로 업무 지시를 하기 이전에는 할일이 없는 심심한 자리였다. 하지만 벤은 회사내에서 자신의 일을 금방 찾아낼 줄 아는 사람이었다. 회사 경력 40년의 내공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젊은 직원들만 있는 온라인 쇼핑몰에서 그는 자신의 일을 찾아냈다. 그들의 회사 외적인 연애 고민도 들어주고, 아파트 렌트에 대한 조언도 해주고, 브리프케이스 조언까지 해줄 정도다. 


그리고 그는 꽤나 예민해서 다른 사람들이 놓치는 부분까지 세심하게 들여다 볼 줄 알았다.






야근을 하는 줄스에게 페이스북을 배우면서 알게된 벤의 이야기가 정말 좋았다.

그는 오래전 이 자리에 있던 전화번호부 만드는 회사에서 일을 했던 것. 수년간 자신이 일했던 회사를 다시 나오는 그의 기분은 어떨까싶었다. 회사 건물 뒷켠에 자리한 나무가 심어진 그 순간부터 지켜봐왔던 진짜 어른의 경험. 



뒤에 나오는 남편의 외도 에피소드는 정말 불편했지만, 그 이야기마저 힐링으로 바꾸는 스토리가 마음에 들었다. 이 영화 장르가 코미디인것에 비해 코믹한 에피소드는 뒷편에 한부분으로만 나오지만, 아쉽지 않을 만큼 재미있게 보았다.




The Intern (2015) (OST) Kendrick Lamar -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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