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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라씨

Baba Lassi & Mix Fruit Juice





이 날은 바바라씨에서 작은 에피소드가 있던 날이다. 바라나시의 우체국을 찾아다니다가 지나는길에 바바라씨에 들렀다. 들어서자마자 "플레인 라씨 하나요~"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이날따라 유독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뭔가 시간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좀있다 다시오려고, "아까 주문한거 취소해도되요? 잠깐 우체국에 다녀올께요."라고 이야길했는데... 바바라씨 아저씨가 정색하면서, "자리에 앉아서 기다려."라는 거다. 


아저씨의 굳은 표정을 처음봐서 정말 깜짝놀랐다. 이거 마냥 기다려야하나 고민하다가 그래도 안되겠어서 "조금있다 다시올께요."하고 등지고 가게를 나왔다. 뭔가 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할지를 모르겠는거다. 





그리고 잠시후에 다시 찾아온 바바라씨. 엉? 바바라씨 아저씨는 어딜가고, 옆집 레코드샵 아저씨가 대신 라씨를 만들고 있는게 아닌가? 나는 아까 주문하고 먹지못한 플레인라씨를 다시 주문했고, 아저씨가 기다려달라고했다. 여기에 한국인 여행객 3명이 앉아있었는데, "역시... 라씨는 바바아저씨가 만들어야 맛있는것 같아. 저 아저씨한테 미안하니까 그냥 맛있게 먹어주자."라고 이야길하셨다. 그래서 오지랖떨면서 "바바아저씨 어디 가셨어요?"라고 물어봤더니, 아들이 아파서 병원에 가야해서 급하게 가게를 비우고 갔다는거였다. 그래서 대신 옆집 레코드아저씨가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라씨를 만들어주던 것. 


아... 아까 아저씨의 정색은 아들때문에 걱정이 되어서 그런것이였구나. 뭔가 미안해졌다.





다행히 내 라씨를 레코드샵 아저씨가 만들기전에 바바아저씨가 돌아오셨다!!

아저씨한테 되게 미안해져서, "아들은 괜찮아요?"라고 물었더니, 웃으면서 괜찮다하신다. 진짜 표정이 천지차이였다. 

얼마나 걱정되셨으면... 아들바보. 





레코드샵아저씨 괜히 미안해하시고...ㅋㅋㅋ


(어? 사진속에 홈게스트하우스 스무살 세얼간이들이 보이네 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나는 아저씨가 만들어주신 플레인 라씨를 맛볼 수 있었다.






오랜만에 먹는 바바라씨의 플레인 라씨 (Plain Lassi).

바바라씨의 라씨는 아저씨가 만들어줄때 제일 맛있다.


바바라씨 플레인 라씨 25루피 (2014.12.26기준 / 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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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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