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바라나시여행

바라나시 아이피몰

IP Mall SIGRA 



바라나시에서 영화를 보기로 한 날이다. 이맘때쯤 내가 기다리던 영화 <피케이: 별에서 온 얼간이 (PK, 2014)>를 보기 위해서였다. 인도현지에서 기다리던 영화를 본다는게 얼마나 흥분되는 일이던가. 피케이는 우리나라에서 제법 잘 알려진 인도영화 <세 얼간이,2009>에 주연배우인 아미르칸의 영화다. 피케이가 개봉한다는 소식을 꼴까타에 있을때 알게 되었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개봉을 했다. 솔직히 라자스탄주의 자이뿌르 라즈만디르영화관에서 보고싶었는데, 얼른 보고싶어서 바라나시에 머물때 가기로 했다.


사이클릭샤 고돌리아 - 아이피몰 50루피 (2014.12.26기준/협상/1000원)





아이피몰로 들어가는데, 입구에 있던 경비아저씨에게 제재를 받았다. 쇼핑몰 내에 배낭가방 반입이 안된다는거다. 이 무슨?! 아무래도 폭탄테러때문에 엄격히 규제되는 것 같았다. 내가 들고 있던 옆으로 매는 가방은 괜찮았는데, 배낭가방은 밖에 있는 클락룸(C휴대품보관소/cloak Room)에 맡겨야한다. 보관하는데 별도의 요금은 없으며, 쇼핑몰 운영시간까지 찾아가야 한다. 





영화관에 같이간 H양은 이미 전전날 피케이를 봤기때문에 내키지 않아했는데, 두번봐도 괜찮겠냐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했다. 이때 다른 여행객들이 많이 보는 영화로는 <액션 잭슨>도 상영중이었지만, 보고싶었던 피케이를 보는 걸로.





매표소는 쇼핑몰 밖에 위치해있고, 여기서 매표를 한뒤에 영화관 상영관으로 찾아간다. 상영시간은 따로 확인하지 않고 왔는데, 30분뒤에 상영하는게 있어서 그걸 보기로 했다. 16시15분으로 좌석이 3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프리미엄, 골드, 실버였나? 아무리 못해도 골드정도는 봐줘야하지 않겠냐며 골드로 좌석을 골랐다. 인도가 나름 합리적인 영화관 좌석 구조를 가진것 같다. 프리미엄이 제일 잘보이는 자리, 그 다음에 골드. 그리고 불편한 자리는 실버로 등급을 나누어 차등된 가격을 지불하니 괜찮지 아니한가? 


바라나시 아이피몰 영화관 골드 220루피 (2014.12.26기준/4400원)





영화가 시작하기 15분전쯤에야 보안검색대를 지나 입장할 수 있다. 쇼핑몰을 한참돌다가 상영시간이 되자 입장줄이 서있길래 따라서 뒤에 섰다. 소지하고 있는 가방은 엑스레이를 지나쳐야하고, 남자와 여자 따로 줄을 서서 보안검색대를 지난다. 확실히 까다롭긴 하다.  영화관에 들어서자 팝콘과 음료를 파는 곳이 나왔다. 같이간 일본인 여행객이 먹을 것을 권했지만, 판매하는 콜라가 펩시이길래 안먹기로 했다. 코카콜라를 더 좋아하니까... 엣헴. 아직도 영화관내에 입장하는 것은 대기. 그 사이에 영화관 주위를 둘러보니 피케이 관련 포스터가 잔뜩 붙어있다. 나중에 기억해두려고 사진을 찍어두기로 했다.


하지만... 국내 개봉해서 스틸샷이 제법 많이 공개가 되었더라.











영화를 기다리는 와중에 역시나 외국인인 우리는 인기 폭발이다. 같이 사진을 찍자고 한다. H양은 싫다고 했지만... 내가 심드렁하게 "뭐어때? 한장찍는데..."라고 흥쾌히 찍자고 했는데, 저 아저씨가 어깨에 손을 올릴줄은 몰랐다. 우씨. H양은 자기만 당할 수 없다고, 나도 사진을 찍으라고해서 같이 찍었는데... 표정은 웃고있지만 아저씨와 멀리하는 걸로.





영화관 입장. 상영전 예고편같은 것들이 나온다. 아쉽게도 스크린 상태가 굉장히 안좋았다. 바라나시라서 영화관 시설 좋은줄 알았는데, 되게 오래된 느낌이 든다. 인기작이어서 그런지 매진이 되어서 관객들이 꽉찼다. 하지만 내가 상상하던 인도의 영화관 분위기는 아니였다. 인도는 영화개봉전에 OST가 먼저 공개가 되기때문에 노래가 인기를 끌면 영화가 흥행한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노래를 먼저 알고 영화를 보기때문에 같이 따라부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던데, 바라나시 사람들은 점잖게 영화를 보는듯...







영화를 다 보고 나오니 어둑어둑 밤이 되었다. 여자들끼리였다면 이 시간에 영화를 보지 않았을 거다. ^^: 


사이클릭샤 아이피몰 - 고돌리아 50루피 (2014.12.26기준/협상/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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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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