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카주라호여행

동부사원군 브라마,바마나사원



보통 카주라호는 자전거 한대를 빌려서 여행을 한다고 한다. 서부사원군은 숙소 밀집지역에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라서 상관없지만 동부와 남부사원군은 자전거를 이용해 방문해야한다. 그래서 곳곳에 자전거대여점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는데, 우선 배고픈 점심부터 해결하자 싶어서 밥을 먹고나오니 오토릭샤 아저씨들이 달라붙어 호객행위를 한다. 어찌해야할까?





우선 샤이에게 접근한 아저씨는 동부와 남부사원군을 둘러보는 반나절투어 300루피를 제안했다. 그리고 이즈미에게 접근한 아저씨는 반나절투어 250루피를 제안했다. 코스는 동일한데 동부사원군쪽의 브라마사원, 바마나사원을 보고, 자인교사원에 들렀다가 남부사원군의 두라데오 사원을 보고 하누만사원을 보고 다시 돌아오는 코스이다. 


카주라호 오토릭샤 반나절투어 300루피/4=75루피 (2014.12.28기준/1500원)



그렇다면 가격이 저렴한 이즈미에게 접근한 오토릭샤를 타는게 평소의 나라면 맞는건데, 샤이는 자신의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었다. "나는 좋은 사람을 알아볼 수 있어. 아까 그 사람의 오토릭샤를 타자." H양과 나는 밥을 먹으며 눈치를 봐야했다. 뭔가 두 남자가 서로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고 있는 느낌이랄까. 결국 선택권은 나에게 넘겨졌는데 어찌해야할까 난감했다. 사실 외국인들과 같이 여행해본 적이 거의 없기때문에 어떻게 배려해야할지 모르겠는거다. 그래서 고심하다가 이번엔 샤이의 편을 들어줬다. "그래, 아까 그 아저씨의 오토릭샤를 타자."




2014년 12월 28일 12시 13분


자기가 섭외한 오토릭샤라고 불편한 자리를 감수하는 샤이. 4명이서 릭샤값을 나눠서내니 부담도 덜하고, 멀리 이동하는데 헤매지도 않고 안전하게 이동하니 괜찮은 방법인가 싶었다. 물론 나중에 타고나서 든 생각은 300루피까지 낼 정도의 이동거리가 아니었다는데에 허탈했지만 말이다.





가장 먼저 들린 곳은 동부사원군의 브라마사원. 이름이 브라마인데 안데 모셔진건 시바신을 상징하는 링감이다. 그럼 시바사원 아닌가? 돌계단앞에 앉아있는 할머니때문에 굉장히 눈치보면서 둘러봤다.






솔직히 브라마사원보다 눈에 띄는건 뒤쪽에 펼쳐진 나로라 사가르 호수였다. 카주라호는 굉장히 한적한 시골마을이구나싶었던.





다시 이동해 도착한 곳은 바마나사원(Vamana Temple).

오~ 이게 북인도 사원의 스타일이구나 싶었다. 솔직히 캄보디아 앙코르와트가 생각나는게 당연했다. 나눠서 보면 왼쪽에 뾰쪽한 탑을 시카라라고 부르는데, 북인도 사원에서는 시카라의 높이가 사원의 규모를 알 수 있는 척도가 된다. 이 시키라는 힌두교에서 우주의 중심이라고 생각하는 카일라스산을 상징한다고 한다. 이 시카라의 옆에 있는게 우르스 링가라고 부른다. 이제 사원마다 측면에서 보면 시카라와 우르스링가로 결합된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게 바로 북인도 힌두교사원의 전형적인 모습이라 한다.






바마나사원 들어가는 입구. 





솔직히 안쪽은 어두컴컴해서 잘 눈에 안들어오고, 외벽에 있는 미투나(mithuna/남녀교합상)상이 눈에 띈다. 결국 카주라호가 야한 도시로 이름을 떨친게 바로 사원에 있는 미투나상 덕분이다. 이유가 왜 그런지 모르겠으나 카주라호에 있는 외벽장식은 전부 미투나다.혼자 서있으면 안될 것처럼 남녀가 서로 꼭 붙어있는 모습이다. 조각마다 자세도 다르고, 야릇한 표정도 다르다.



바마나사원에서 좀 더 내려가면 자바리사원이 나오는데, 바마나사원하고 비슷한 분위기라 사진은 안찍어둔 모양이다.





오토릭샤타고 남부사원군으로 향해 지나가면서 다시 찍은 브라마사원의 옆모습.






그냥 자전거를 타고 한적하게 둘러보면 좋았을껄이라는 생각이 든다. 뭔가 아쉬운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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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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