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여행 / 카주라호여행

카주라호 서부사원군

Western Group of Temples




카주라호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서부사원군이다. 카주라호하면 바로 이곳! 오전에 갔던 동부와 남부사원을 안봐도 될 정도로 서부사원군 안에 우리가 이곳을 찾은 이유가 있다. 오후에 잠시 쉬는시간을 가지고 서부사원군에 가기로 했다. 일몰시간까지 문을 연다고 하길래 조금 서둘러야했다. 나와 H양은 내일 이곳을 떠날 예정이었기때문에 오늘안에 사원군을 전부 관람해야했다. 그에반해 샤이와 이즈미는 자유스케줄이었던것 같은데, 이즈미는 피곤하니 내일 관람을 한다했다. 그래서 샤이와 함께 서부사원군을 향했다.





서부사원군은 다른 카주라호의 사원과 다르게 입장료를 내야한다. 외국인 티켓요금이 적용된다. 워후 -


카주라호 서부사원군 입장료 250루피 (2014.12.28기준/5000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카주라호의 서부사원군. 그래서 커다란 울타리안에 사원들만 보존되고 있다.





들어가자마자 어디로 가야할지 딱히 정하지 못했는데도, 저길 가야할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반시계방향으로 관람을 하기로했다. 정말 잘한 일이었는데, 하이라이트를 가장 마지막에 보는 방법이다. 





눈에 보이는 하얀색 사원은 파르바티사원(Parvati Temple)인데, 안에 들어갈 수 없다고 해서 스쳐 지나갔다.





유난히 사리입은 관람객이 많아서 아주머니들을 피해서 조심히 갔다.





가장 먼저 보게된 사원은 비슈와나트사원(Vishwanath Temple). 비슈와나트는 시바신의 다른 이름으로 이 사원은 시바신을 모신 사원이다. 그도 그럴것이 사원 입구 바로 앞에 신화속에서 시바신이 타고다니는 소인 난디 석상이 있다. 우선 이 사원으로 올라가려면 입구앞에 신발을 벗고 올라가야한다. 남쪽 벽면에 미투나들 새겨져있는데, 마침 복원공사중이어서 이곳에 있겠구나 싶은 위치였다.






사람들이 하도 올라타고 만져내서 맨질맨질해졌다는 난디(Nandi Mandap).





부푼 기대감으로 안으로 먼저 들어가봤다.





시바신을 상징하는 링감이 놓여져있다.





그리고 사원 밖으로 나와 미투상이 있는 쪽 벽면으로 가봤다. 샤이는 벌써 도착해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렇게 훼손된 조각들도 있지만,






카주라호를 대표하는 미투나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이걸 19금표시를 해야하나 고민을 좀 했는데, 예술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으로 하고 그냥 올린다. 미투나들이 남녀교합상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4명이 있을때는 뭐라고 생각을 해야하는건가.(엣헴..) 카주라호는 지금은 초라한 시골마을에 불과했지만, 옛날 9세기엔 찬델라왕조가 이름을 날리며 85개의 사원을 세웠을 정도로 커다란 사원군이 있었다고 한다. 이슬람 세력이 커지던 10세기쯤엔 많은 사원들이 파괴가 되었고, 지금 남아있는것은 일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모든 조각상들이 미투나인것은 아니고, 이렇게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는 조각들도 있다.






비슈와나트 사원에서 바라본 파르바티사원.







선을 표현을 잘해놓았다는 생각이 든다. 근데 둘만 있어도 될 상황같은데, 옆에 다른 사람들이 있어야 겠냐며...;; 왜 저여자는 남자의 팔을 잡고 있는 것이냐며. 이러쿵 저러쿵 말들로 깔깔 거렸다. 물론 지금에서야 우리들은 미투나를 보면서 재미있어 하겠지만, 마하트마 간디는 카주라호의 사원들을 부셔버리고 싶다며 금욕주의자로 노골적으로 싫어했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정말 도대체 왜 이러한 미투나들을 신성한 사원의 외벽에 새겨야했을까?






자 이제 걸어서 다음 사원으로. 칫트라굽타 사원(Chitragupta Temple)이다. 

이 사원은 자극적인 미투나보다는 요정같은 분위기의 압사라들이 많이 조각되어있다.





여기서는 신나게 우리 사진을 많이 남겼다





이 사원에도 몇개의 미투나들이 있지만, 그래도 뭔가 연애하는 듯한 조각들이 많았다. 





코끼리와 말을 조각해놓은게 귀엽다. 말이 코끼리 수준으로 새져겨있다.






이제 사원 두개봤는데 생각보다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런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별로 없어보였다. 일몰시간 이후로 문을 닫기때문에 해가 떠있을때 얼른 살펴봐야한다. 서둘러 카주라호의 대망의 하이라이트인 데비 자가담바 사원(Devi Jagadambi Temple)과 칸다리야 마하데브 사원(Kandariya Mahadev Temple)으로 향했다.






데비 자가담바사원에서 지켜본 칫트라굽타사원.






이 사원위에는 까만얼굴 원숭이들이 많이 있었다. 이 원숭이들은 라즈기르 샨티스투파에서 본 이후로 오랜만이었다. 조금은 폭력적으로 보여서 별로 좋아하는 원숭이 느낌은 아니었는데, 사원을 타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수준급이었다. 어찌나 날쌘지... 사람들이 사원은 안보고, 오히려 원숭이를 구경하고 있었다.





내가 한참 멍때리면서 원숭이를 보고있자, 옆에있던 인도인 아저씨가 손으로 원숭이 한마리를 가리켰다. 어머!!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기원숭이를 안고 있는 어미원숭이였다. 아직 털도 제대로 나지 않아서 어찌보면 사람처럼 생겨서 정말 놀랐다. 어머어머!!






뛰도는 원숭이 구경하다가 사원을 미처 못본걸 깨달았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어서보러 가자!





이 사진 찍고 빵터진게.. 미투나상이 나한테 (-_-)ㅗ 이러는줄 알았다. 그 옆에 있는건 겨드랑이 긁적긁적?

뭐 스토리를 만들자면 한도 끝도 없다. 





이것이 서부사원군내에서 가장 유명한 미투나들의 집합체다.








근데 생각보다 안 야한데? 무덤덤해진다. 얼마나 많은 수위를 원했던걸까? (민망)





내가 이곳을 보고 간다며 인증사진.






으아... 결국 한참 구경하다가 해가 지고 있었다. 결국 호루라기를 분 관리인 아저씨가 사람들을 내쫓기 시작했다. 아쉽게도 락쉬미나 사원(Lakshman Temple)을 구경하지 못했다. 이곳에 제일 하드코어한 미투나상이 있다고 하던데... 못봤어...;;ㅋㅋ 솔직히 인도내 사원구경중에 제일 재미있기는 했다. 찾아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던 카주라호 서부사원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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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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