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맛집 / 오르차 맛집

판치레스토랑

PANCHI's Restaurant


카주라호부터 함께 여행하기 시작한 이스라엘 여행객 샤이. 매일 식사는 탈리로 해결하는 베지테리언이었다. 그 사실을 모른채 같이 쫄래쫄래 따라다니던 H과 나는 매번 도시마다 한식당을 갈 것만 같았던 여행이 아니라 진짜 인도 배낭여행을 시작한 기분을 느껴야했다. 오르차에 숙소를 정하고 나서 끼니때를 놓친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아까 길거리 과일노점에서 탈리 맛있는 식당을 찾더니만 오르차성을 향해 걸어가는 중.





가는길에 먹을것을 판매하는 곳이 있으면 눈여겨보며 살펴봤다. 

파파돔같이 생긴 튀김을 판매하던 아주머니. 인도식 뻥튀기 같은것인가? 이건 점심식사로 먹기 어설프니 패스.





뿌리가 보인다. 점심때보 뿌리를 파는건가? 아저씨가 우리에게 팔 생각이 없는건지 열심히 만들기만 하셔서 힐끔보다가 나왔다. 점점 배가 고파진다.





유독 오르차에서 많이본 음식. 대체 이건 무엇인가? 티핀같은 종류인가? 이게 일반적으로 사먹는 간식이 아니라 사원에 들어갈때 한덩어리씩 사서 들어가는 걸 보면 제식에 쓰이는 것인것 같기도하고. 정말 궁금하다. 얼마전에 BD가 회사에 협력사 직원이 줬다면서 인도간식을 가져다 줬는데, 이것과 비슷하게 생겼다. 먹어보니 치즈냄새 나면서 달콤하던데... 스위티 종류중에 하나인가? 협력사 직원이 누군데 이런걸 가져다 줬냐고 물었더니, 인도사람이었다고 ㅋㅋㅋ 나중에 이름을 물어봐야겠다.





우리가 찾아간 식당. 정말 여행객은 별로 찾아갈것 같지 않은 비쥬얼이었는데, 샤이는 서슴없이 골랐다. 여기서 점식을 먹자한다.





허름한 식당 내부. 앉아서 기다린다. 메뉴를 볼 것도 없다. 탈리를 먹자.





짜잔. 이집의 탈리다. 


보통 나오는 반찬구성과 동일하다. 달과 야채커리. 그리고 짜파티와 샐러드, 밥이 나오는 정도.






배고프니까 신나게 입에 넣는다. 솔직히 내가 맛본 탈리중에 인상적인 맛은 아니었다. 

그냥 오늘 하루도 한끼 해결했다는 생각이 드는 정도?


판치레스토랑 탈리 70루피 (2014.12.29기준/1400원)







사진보니까 보고싶은 샤이오빠. 

사실 샤이는 나보다 3살 많아서 같이 여행하는 동안 오빠라고 불렀다. 샤이라고 안부르고, 오빠라고 부르니까 이내 수긍하는듯 싶었다. 이게 얼마나 정감있는 말인지 당신은 모르실꺼야. 약간 잘생긴 인도인(?)이라고 오해를 받아서, 한국인 여행자들이 샤이랑 같이 있는 우리를 보고는 "인도인이랑 같이 여행하는거야?"라고 물어볼 정도였다. 하지만 인도인들 눈에는 확실히 외국인 처럼 보이는 모양이었다. 


이스라엘에서 왔기때문에 히브리어를 쓰고, 유대교인이다. 처음에 유대교(Judaism)라는 영어단어를 몰라서 종교가 뭐냐고 물었다가 못알아들으니 세계 2차대전부터 줄줄줄 이야기하며 설명하는 열성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유대인들은 똑똑하잖아!' 하면서 내가 가지고 있던 버블버블게임을 해보라고 손에 쥐어줬더니, 커다란 손으로 버블을 날리는 모습이 귀여웠다. 그리고 원래그런지 모르겠지만 베지테리언이라 육류를 하지 않아서... H양과 나를 강제 다이어트하게 만든 장본인이었다. 이제 그가 계속 나타날 여행 이야기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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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식도락가를 꿈꿉니다! By.silverly(실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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